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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울한 대한민국 ‘2023년 자살 보고서’
암울한 대한민국 ‘2023년 자살 보고서’
자살 사망자 1만3978명‧‧‧전년 대비 8.3% 급증
남성 70% 차지‧‧‧자살률도 8.5% 늘어 대책 시급
  • 황운하 기자
  • 승인 2024.10.04 14: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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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123RF.com]
[출처 : 123RF.com]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자살률 1위인 대한민국의 암울한 2023년 자살 통계가 나왔다.

전년 대비 ‘자살 사망자’가 8.3%나 급증했고, 인구 10만 명당 ‘자살 사망률(자살률)’도 8.5% 증가한 27.3명으로 집계됐다.

통계청이 4일 공개한 ‘2023년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2023년 자살 사망자는 1만3978명으로, 2022년의 1072명 보다 늘었다. 자살률은 최근 6년 동안 가장 높은 수치다.

이에 보건복지부는 사회안전망을 더욱 강화해서 자살 위험으로부터 국민의 생명을 지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남성이 70% 차지해 여성의 2배↑

자살 사망자와 자살률을 성별로 보면 전년 대비 남성‧여성 모두 증가했으며, 남성이 여성의 2배 이상인 것으로 분석됐다.

2023년 기준 남성의 자살 사망자는 9747명으로서 전체의 69.7%를 차지했고, 자살률은 38.3명이다. 여성은 각각 4231명, 16.5명이다.

자살 사망자 증가폭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60대(13.6%) △50대(12.1%) △10대(10.4%) 순이다. 80세 이상(-1.9%)은 전년 대비 감소했다.

하지만 연령대별 자살률은 80세 이상이 59.4명으로 가장 높고 △70대(39.0명) △50대(32.5명) △40대(31.6명) △60대(30.7명) △30대(26.4명) △20대(22.2명) △10대(7.9명) 순이다.

▶“코로나19 후유증 영향 커”

정부는 이 같은 자살률 증가 원인으로 사회적 고립과 경제난 심화 등 코로나19가 남긴 후유증을 꼽았다. 정신질환 수진자가 2019년 368만 명에서 2022년 434만 명으로 약 18% 늘어난 것이 이를 방증한다.

아울러 인생의 어려움이 있을 때 자살을 하나의 선택지로 인식하는 경향이 높아진 것도 자살 증가 요인으로 분석했다.

이와 관련 2023년 자살실태조사 결과 ‘자살에 대한 수용적 태도’를 묻는 문항에 대한 동의 비율이 2018년 조사보다 모두 증가했다.

세부적으로는 △‘자살은 때때로 관련된 사람들에게 구제책이 될 수 있다’ 31.2%(6.2%p 증가) △‘자살만이 유일한 합리적 해결책인 상황이 있다’ 27.4%(2.9%p 증가)로 답했다.

복지부 이형훈 정신건강정책관은 “정부는 2023년 같은 기간에 비해 2024년 1월부터 7월까지 발생한 자살 사망자 수도 증가한 상황을 엄중히 인식한다”며 “자살률 감소를 위해 지자체, 종교계, 언론계, 학계 등 사회 모든 분야와 협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이 가능합니다. ‘마들랜’은 카카오톡 채널과 애플리케이션(앱)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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