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10-04 15:55 (금)

힐팁 동영상 콘텐츠‘네이버 지식백과’ & ‘다음카카오 다음백과’에서도 만날 수 있습니다.

“얼쑤~” 혈압‧혈당 춤추면 치매가 온다
“얼쑤~” 혈압‧혈당 춤추면 치매가 온다
알츠하이머병‧혈관성 치매 발생에 영향 
  • 황운하 기자
  • 승인 2024.09.25 18: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출처 : 123RF.com]
[출처 : 123RF.com]

혈압과 혈당을 잘 관리하지 못해서 수치의 변화 폭이 춤을 추듯이 들쭉날쭉하면 치매 발병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당뇨병과 고혈압은 이미 대표적인 치매 위험 인자로 알려졌으며, 현재의 혈당‧혈압 수치 뿐만 아니라 변동폭도 질병 악화에 영향을 준다는 것을 보여준다. 

질병관리청 산하 국립보건연구원은 노인성 치매 환자 코호트를 분석한 결과 치매 예방을 위해 혈당과 혈압 모니터링 및 관리가 중요하다는 연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연구를 이끈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서상원 교수는 “인지기능 저하 등 치매 예방을 위해 혈당‧혈압 수치뿐만 아니라 혈당과 혈압의 변화가 크지 않게 적절히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치매는 ‘알츠하이머병 지표’인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 △타우 단백질 축적 △뇌 해마 위축, ‘혈관성 치매 지표’인 △대뇌 백질변성 등 병리적 특징 변화가 인지기능 저하로 이어지는 신경 퇴행성 뇌 질환이다. 

연구팀은 ‘노인성 치매 환자 코호트’를 분석했다. 이 코호트는 ‘치매 예방관리 연구 및 질병경과 예측 모델 개발’을 위해 △정상인 △경도인지장애 △치매 환자의 정보를 수집해서 추적 조사를 진행 중이다.

2021~2023년 1단계 사업을 마무리 했고, 2024~2026년 2단계 사업은 서상원 교수가 연구책임자로서 수행 중이다. 

이번 연구는 치매 환자가 아닌 정상 및 경도인지장애자 1952명을 대상으로 6년간의 혈당‧혈압 변동성을 살폈다.

그 결과 ‘혈당 변동성’이 증가할수록 심한 ‘대뇌 백질변성’이 나타나고,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 축적이 늘었다.

아울러 수축기 및 이완기 혈압 변동성이 클수록 ‘타우 단백질’ 축적이 많고, 이완기 혈압의 변동 폭이 클수록 ‘뇌의 해마 위축’이 심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혈당 변동성’은 △혈중 포도당 농도의 변화 △혈당 변화의 폭 △혈당 변화에 소요된 시간으로 결정된다. 변동성이 크면 혈당 조절 능력이 떨어지는 것이다. 

식사 시간이 불규칙하거나 고탄수화물‧단순당 섭취 습관이 있으면 혈당 변동성이 커진다. 때문에 과식‧폭식을 피하고, 식단 제한 및 운동으로 에너지를 소비해서 관리해야 한다. 

‘혈압 변동성’은 운동‧날씨 등 외부적 요인의 변화 없이 혈압이 오르락 내리락하면 의심할 수 있다. 

한편 알츠하이머병 지표 3가지 중 ‘베타 아밀로이드’는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의 뇌에서 특이적으로 관찰되는 병리 소견인 노인성 신경반(senile plaque)의 주요 성분이면서 치매 유발 물질이다.  

‘타우’는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의 뇌에서 특이적으로 관찰되는 병리 소견인 신경섬유다발(neurofibrillary tangle)의 주요 성분으로, 신경세포 내에 축적돼서 세포 사멸을 일으킨다.

‘해마 위축’은 뇌 부위 중 기억과 학습을 관장하는 해마(hippocampus)가 쪼그라든 것으로, 인지기능 저하와 관련 있으며 치매 환자는 정도가 심할 수록 해마 위축이 심화된다. 

혈관성 치매 지표인 ‘대뇌 백질변성’은 신경 섬유의 집합이자, 뇌 영역간에 정보를 전달하는 뇌의 백색질(White matter)에 손상이 발생한 상태다. 뇌의 미세혈관에 문제가 있으면 혈액 흐름이나 산소 공급에 문제가 생기면서 나타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