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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앱, 심부전 환자의 건강관리 ‘집사’
스마트폰 앱, 심부전 환자의 건강관리 ‘집사’
“기능 도움 받으면 증상 유의미하게 개선”
분당서울대병원‧KT 공동 개발‧‧‧임상 효과 확인 
  • 황운하 기자
  • 승인 2024.09.24 10: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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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123RF.com]
[출처 : 123RF.com]

암보다 사망률이 높은 ‘심부전’ 환자의 자가 관리를 돕는 스마트폰 앱이 개발됐다. 

이 앱의 기능 잘 활용하면 심부전의 중요한 건강 지표인 체수분량과 호흡곤란이 유의미하게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분당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최동주·윤민재 교수팀은 KT와 협력해서 심부전 환자가 스스로 건강 상태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도록 돕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앱)을 개발, 그 효용성을 입증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Journal of Medical Internet Research’에 최근 게재됐다.

심부전은 심장에 구조적‧기능적 이상이 발생해서 신체에 제대로 혈액 공급을 하지 못하는 질환이다. 발병 원인은 △관상동맥 질환 △판막 이상 △과도한 음주 등이며, 우리나라 인구의 약 2.5%가 겪는 것으로 추산된다.

심부전 주요 증상은 가벼운 움직임만으로도 찾아오는 숨참‧호흡곤란이다. 증상이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어서 치료와 관리가 중요하다.

심부전 치료법은 약물‧수술‧시술 등을 적용하며, 환자 스스로 △운동 △식사 △규칙적인 약물 복용 △혈압·맥박 측정 등 올바른 생활습관을 이어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심부전을 이상적으로 관리하는 방법은 환자가 자가 관리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교육받은 후 일상생활 속에서 규칙적으로 혈압‧맥박‧체중을 측정하면서 올바른 식사와 운동을 실천하고, 신체 상태의 변화에 따라 필요 시 의료진의 치료를 적절히 받는 것이다.

하지만 현실에선 모든 환자에게 올바른 교육을 정확히 제공하고, 이해시키는데 많은 제약이 있다. 교육이 이뤄져도 환자들이 자가 관리를 꾸준히 이어가는 것이 쉽지 않다.

※ 심부전 환자의 안전한 운동 수칙 7가지 (힐팁 DB)
① 팔굽혀펴기, 윗몸일으키기, 플랭크, 등척성 운동 등 숨 참기가 필요한 운동은 피한다
② 식사를 했으면 최소 한 시간 후에 운동한다
③ 빠른 에너지 폭발이 필요한 행동은 피한다
④ 신체 에너지가 가장 많을 때 운동한다. 대부분 심부전 환자는 아침이다
⑤ 친구, 가족과 함께 운동하면 좋다
⑥ 몸이 아프거나, 열이 나면 운동을 피한다
⑦ 악천후나 습도가 높은 날에는 야외 활동을 자제한다

이에 분당서울대병원 최동주·윤민재 교수팀을 중심으로 한 대한심부전학회 산하 디지털헬스연구회와 KT가 협업해서 심부전 환자 자가 관리를 위한 스마트폰 앱을 개발했다.

이 앱은 환자 본인이 △혈압 △맥박 △증상 △식사 △약물 투약 △운동 정보 등을 직접 입력할 수 있다. 해당 정보가 기간에 따라 어떻게 변했는지 추이도 확인 가능하다.

특히 혈압, 맥박, 체중, 체수분 등은 블루투스 기반 혈압계 및 체수분계와 자동 연결해서 실시간으로 변화를 쉽게 확인할 수 있게 설계됐다. 

이후 수집한 정보를 토대로 환자 증상이나 활력 징후가 바뀔 때 경고 메시지를 보내, 대처하고 자가 관리를 할 수 있도록 피드백을 제공하는 기능도 갖췄다.

연구팀은 분당서울대병원을 비롯해서 △계명대 동산병원 △고대구로병원 △서울성모병원 △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팀과 협업해서 앱을 국내 7개 대학 병원의 심부전 환자에게 적용해 효과를 확인하는 연구를 수행했다.

심부전 환자 자가 관리 지원 앱 화면. 일자별 심부전 관련 주요 지표와 생활습관을 모니터링 할 수 있으며, 이상 시 경고를 제공하는 기능도 갖췄다.
심부전 환자 자가 관리 지원 앱 화면. 일자별 심부전 관련 주요 지표와 생활습관을 모니터링 할 수 있으며, 이상 시 경고를 제공하는 기능도 갖췄다.

그 결과 심부전 환자가 자가 관리를 위한 스마트폰 앱의 모든 기능을 사용하면 체수분량이 유의미하게 호전돼, 심부전에 따른 체액 저류 증상이 개선되는 결과를 보였다. 

사용 1달 후 호흡곤란 지표도 기능의 일부만 사용한 환자 그룹 대비 크게 개선돼, 심부전 환자의 자가 관리 측면에서 효용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그동안 심부전 환자들이 일상에서 실천하기 어려웠던 자가 관리를 스마트폰 앱을 통해서 효과적으로 지원하고, 궁극적으로는 심부전 증상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한 것이다.

최동주 교수는 “간편한 스마트폰 앱으로 심부전 환자의 자가 관리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앱을 보다 고도화해서 진료 현장에서 도입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개발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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