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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 수술 시 관절 많이 꺽이면 좋은 것은?
대장암 수술 시 관절 많이 꺽이면 좋은 것은?
복강경 기구‧‧‧고정형 대비 의사의 수술 깊이 인지 능력↑
수술 효율성 대폭 향상‧‧‧수술 시간 34분‧출혈량 50% 줄어
  • 김성균 기자
  • 승인 2024.11.22 15: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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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123RF.com]
[출처 : 123RF.com]

길다란 복강경 기구를 이용한 대장암 수술 시 기구가 여러 방향으로 꺾일 수 있게 관절이 많으면 수술 결과가 더 긍정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다관절 복강경 기구’는 수술 시간을 30분 이상 줄이고, 환자의 출혈량도 50% 감소시켜서 수술 성과를 향상시켰다.  

분당서울대병원 외과 오흥권‧신혜림 교수 연구팀은 복강경 대장 수술에서 ‘다관절 복강경 기구’가 기존의 고정형 수술 기구에 비해 수술하는 의사의 깊이 인지 능력을 높이고, 효율성을 개선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22일 밝혔다.

관련 논문은 2024년 10월 국제학술지인 ‘유럽대장항문외과학회지’에 게재됐다. 

오흥권 교수는 “이번 연구는 복강경 대장 수술에 있어 다관절 복강경 수술기구의 효용성‧안정성을 최초로 검증한 사례”라며 “다관절 복강경 수술 기구가 대장 수술의 효율성을 높이고 환자의 회복 속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발견해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대장의 복강경 수술 시에는 환자 체내의 좁은 공간에서 수술 기구로 다양한 조작을 수행해야 한다. 

기존의 고정형 수술 기구는 단일 방향으로만 움직여서 수술자의 시야 확보와 정교한 처리가 어려웠다. 이 영향으로 수술 과정의 효율성‧정확성이 한계로 지적됐다. 

이에 다관절 복강경 기구가 도입됐다. 이 기구는 사람의 손목 움직임을 모방한 다관절로 설계돼서 다양한 방향의 조작이 가능해, 체내 좁은 공간에서도 자유로운 움직임을 제공한다. 

※ 대장암 수술 후 피해야 할 음식(힐팁 DB)
-지방이 많은 고지방 식사 
-익히지 않은 음식 
-너무 맵거나 짠 자극적인 음식
-인스턴트식품
-햄‧소시지 등 가공식품
-젓갈 같은 염장식품

연구팀은 다관절 복강경 기구가 기존 고정형 수술 기구와 비교 시 대장의 복강경 수술에서 효과와 안전성을 얼마나 향상시킬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대장암 등 복강경 대장 수술을 받는 환자 70명을 분석했다. 

70명은 고정형 기구를 사용한 환자 20명, 다관절 기구를 사용한 환자 50명이다. 평가는 수술 비디오 분석 및 글로벌 복강경 수술 기술 평가도구(mGOALS)를 통해 이뤄졌다. 

mGOALS는 △깊이 인식 △양손 기술 △효율성 △조직 처리 등 4가지 핵심 영역을 평가할 수 있어서 수술 성과를 체계적이고 객관적으로 측정하는 지표다. 

경험 축적 단계(Experienced Phase)에서의 성과도 비교 분석했는데, 기구를 사용한 경험이 축적된 후 기구 조작의 숙련도를 학습 곡선을 통해서 확인하는 방법이다. 

이 외에도 △수술 시간 △출혈량 △입원 기간 △수술 후 합병증 발생률을 추가적으로 분석했다. 

그 결과 다관절 복강경 기구 그룹의 수술 시간이 약 34분 단축됐고, 수술 중 출혈량은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특히 조직을 다루고 깊이를 인식하는 측면에서 고정형 기구 대비 유의미한 향상이 관찰됐다. 이는 다관절 복강경 기구가 수술자의 조작성을 높이고, 수술 중 정확한 시야와 정밀한 조작을 가능하게 해서 수술 성과를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경험 축적 단계에선 의료진이 숙련도를 쌓을수록 수술 성과가 지속적으로 향상됐다. 수술자는 10회 정도의 복강경 기구 사용만으로도 충분한 숙련도를 달성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의사가 다관절 복강경 기구 사용 시 큰 학습 부담 없이 빠르게 적응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오흥권 교수는 “다관절 복강경 수술 기구는 로봇 수술에 비해 경제적이면서도 유사한 수준의 다방향 조작 기능을 제공해서 향후 다양한 의료 현장에서 폭넓게 사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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