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10-04 15:55 (금)

힐팁 동영상 콘텐츠‘네이버 지식백과’ & ‘다음카카오 다음백과’에서도 만날 수 있습니다.

어찌하오리까 ‘계륵’ 스타틴 계열 지질저하제
어찌하오리까 ‘계륵’ 스타틴 계열 지질저하제
고용량 복용할수록 심혈관 질환 ‘예방 효과’ 커
하지만 ‘당뇨병 발생’에도 관여‧‧‧맞춤 처방 중요 
  • 김성균 기자
  • 승인 2024.09.24 12: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출처 : 123RF.com]
[출처 : 123RF.com]

고지혈증 등 이상지질혈증에 많이 처방하는 스타틴 계열 지절저하제를 고용량으로 복용할수록 심혈관 질환 예방 효과가 크지만, 없었던 당뇨병의 발생을 부추긴다는 사실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

특히 이 같은 현상은 스타틴 지질저하제 중 ‘로수바스타틴’ 성분을 복용한 환자들에게 도드라진 것으로 나타나, 세밀한 맞춤 치료가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고대 구로병원 심혈관센터 연구팀(순환기내과 이지은‧최자연‧나승운 교수)이 24일 스타틴 계열 지질저하제 복용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관련 내용은 SCI급 국제학술지 ‘Scientific Reports)’ 8월호에 게재됐다. 

스타틴은 나쁜 콜레스테롤로 알려진 LDL 콜레스테롤을 낮출 뿐 아니라 혈관을 건강을 도와서 협심증‧심근경색증‧뇌경색 같은 심‧뇌혈관 질환 위험을 줄이는 약이다. 

급성 심근경색증 및 협심증 환자에게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약의 부작용에 따른 당뇨병 발생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연구팀은 2011년부터 2015년까지 한국 급성 심근경색 등록연구(KAMIR‧Korea Acute Myocardial Infarction Registry)에 포함된 환자 6152명을 살폈다.

환자들은 당뇨병이 없고, 급성 심근경색증으로 관상동맥 중재술을 받았으며, 스타틴을 복용 중이었다.

연구팀은 스타틴 처방 강도에 따른 △새로운 당뇨병 발생 △주요 심혈관 사건 발생율 △총사망률 △심근경색 재발 △재시술을 3년 동안 추적 조사했다. 

환자들은 대표적인 스타틴 계열 지질저하제인 ‘아토르바스타틴’ 또는 ‘로수바스타틴’을 복용하고 있었다.

특히 환자들을 스타틴의 △고강도 복용 그룹(2405명) △중간 강도 복용 그룹(3747명)으로 나눠서 새로운 당뇨병 발생률을 분석했다. 그 결과 고강도 복용 그룹은 7.8%로, 중간 강도 복용 그룹의 5.8%보다 높았다. 

※ 이상지질혈증 발생 원인(힐팁 DB)
-과도한 동물성 지방 섭취
-유전
-비만
-당 함유량 높은 음식 섭취 
-과음
-흡연
-스트레스 

아울러 주요 심혈관 사건 누적 발생률은 고강도 복용 그룹이 11.6%로 중간 강도 그룹의 14.1%에 비해 유의미하게 낮았다.

스타틴의 종류 및 복용량에 따른 분석에선 ‘로수바스타틴’ 복용 환자가 고용량을 복용할수록 새로운 당뇨병 누적 발생률이 높았다.

반면 ‘아토르바스타틴’ 복용 환자는 용량에 따른 새로운 당뇨병 누적발생률 증가가 뚜렷하지 않았다. 

아토르바스타틴 복용 용량별 주요 심혈관 사건 누적 발생율은 80mg 복용 환자가 8.5%로 가장 낮았다. 이어 △40mg 복용 환자 12.0% △20mg 복용 환자 15.0% △10mg 복용 환자 19.2% 등 복용 강도 증가에 따라 의미 있게 감소했다.

이지은 교수는 “스타틴은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성을 효과적으로 낮추는 매우 중요한 약으로, 진료지침에서도 급성 심근경색 환자에게 고강도 스타틴 치료를 강하게 권고 한다”며 “연구를 통해 스타틴 복용 강도에 따른 미세한 특성을 이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스타틴의 당뇨병 발생 기전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고, 스타틴 치료를 받는 환자군들은 대부분 고혈압‧고지혈증‧비만‧고령처럼 이미 당뇨병 발생 고위험군”이라며 “고강도 스타틴 복용이 당뇨병 발생과 연관이 있었지만, 다양한 심혈관 질환 위험성들을 효과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기 때문에 환자의 상태에 따라 복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