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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체중’ 들쭉날쭉 사이클 타면 생기는 일
‘중년 체중’ 들쭉날쭉 사이클 타면 생기는 일
10년간 변동 폭 10% 이상 2번 겪으면‧‧‧치매 위험 2.5배↑
  • 황운하 기자
  • 승인 2024.10.02 17: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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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123RF.com]
[출처 : 123RF.com]

변덕스러운 다이어트 계획 때문에 체중이 오르내리는 상황이 반복하고, 그 변동 폭이 10%로 크면 중년의 나이에 인지장애가 발생하는 ‘초로기 치매’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입원전담진료센터 류지원 교수, 서울대병원 의공학과 윤형진 교수 연구팀은 이 같은 내용의 논문을 국제학술지 ‘Alzheimer’s Research & Therapy’에 게재했다고 2일 밝혔다.

류지원 교수는 “체중 관리에 대한 인식을 환기하는 연구 결과”라며 “체중의 지나친 변동은 대사 스트레스 등 인체에 악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중년 이상에선 적정한 체중 범위를 벗어나지 않게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중년기 이후 갑작스러운 체중 변화는 건강 적신호 중 하나다. 급격한 체중 증가 또는 감소는 △암 △심혈관 질환 △당뇨병 △면역력 저하 △골다공증 등 다양한 질환과 치매 등 인지장애와의 관련성이 크고, 체중 변동이 클수록 사망률도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중년 이후 체중 변화와 신체적 악영향의 관계는 단순히 오르거나 내리는 일방향적 변화량을 기준으로 분석했다.

연구팀은 이에 더해 체중이 올랐다 내려가거나, 반대로 감소했다 증가하는 체중 사이클의 변동 폭 및 주기와 조기 치매 유병률의 연관성을 살폈다.

세부적으로는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에 등록된 국내 40세 이상 65세 미만의 건강검진 수진자 360만여 명의 자료를 분석했다.

1~2년 간격으로 5회 이상 검진을 받은 환자들을 10년간 추적 관찰한 데이터를 활용, 체중 사이클의 변동 폭을 이전 체중 대비 △3% 이상 △5% 이상 △7% 이상 △10% 이상 등 네 구간으로 나눴다.

그 결과 3% 이상의 체중 변동 사이클을 경험한 환자의 치매 발생 위험도는 3% 미만의 정상군 대비 1.2배 증가했다.

체중 사이클 변동 폭이 10% 이상이면 치매 위험이 2배까지 가파르게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치매 발병 평균 나이는 58세로, 조기 치매인 ‘초로기 치매’에 해당한다.

특히 10년간 변동 폭이 10% 이상인 체중 사이클을 2회 이상 경험하면 치매 위험은 2.5배까지 껑충 뛰었다.

아울러 체질량지수(BMI)가 25 이상으로 높으면 낮은 사람보다 체중 변동 위험성이 더 증가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체중이 빠졌다가 다시 증가하는 요요 현상이나 체중이 증가했다가 급격하게 감소하는 등 체중 사이클이 크고 잦을수록 뇌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고, 조기 치매 발병률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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