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정보기술·가전 전시회 ‘CES 2025’에서 하반신 마비 장애인이 재활로봇의 도움으로 걷는 모습이 전 세계에 전파를 타며 큰 관심을 받았다.
로봇을 이용한 재활치료가 눈앞에 다가온 가운데 국내 병원에서 척추‧관절 수술 환자에게 실제로 재활로봇을 적용하기 위한 연구가 닻을 올렸다.
서울부민병원은 엔젤로보틱스가 개발한 보행 재활로봇인 △엔젤렉스 M20 △수트 H10을 활용해서 맞춤형 재활치료를 제공하기 위한 사전 연구를 시작했다고 최근 밝혔다.
서울부민병원에서 데모테스트를 진행하는 ‘엔젤렉스 M20’은 보행 재활 훈련용 로봇으로서 보행 및 계단 오르기 훈련을 돕는다. ‘수트 H10’은 엉덩이 관절의 기능을 보조해서 원활한 보행과 일상생활을 가능하게 하는 로봇재활 장비다.
이 재활로봇은 △뇌졸중 △척수 손상 △파킨슨병 △기타 질환 등 보행 장애가 있는 다양한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다.
특히 웨어러블 재활로봇은 착용자의 보행 특성을 정량적으로 분석하는 기능을 탑재, 환자들이 재활 경과를 확인할 수 있어서 치료에 대한 동기 부여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된다. 11개 센서로 구성된 의도파악기술도 접목해서 환자의 훈련 참여도를 높일 수 있다.
부민병원은 엔젤로보틱스와 공동으로 관절‧척추 수술 후 재활이 필요한 환자 30명을 대상으로 2주간 재활로봇 프로그램을 적용, 서비스의 도입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
재활의학과 전문의 진료 후 환자 상태에 따라서 두 종류의 로봇을 선택 적용, 보행 장애를 겪는 환자들이 정상 보행을 경험하고 학습하도록 할 계획이다.
서울부민병원 하용찬 병원장은 "의료진 연구와 사용자 심층 면담을 통해 웨어러블 재활로봇을 이용한 재활서비스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