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흔한 몸살 감기?
심장 질환자는 ‘심내막염’일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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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몸살 감기인가?
추운 겨울 열이 나면서 오한이 동반하면 몸살 감기인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판막 질환 및 판막 치환술, 선천성 심장 질환, 심장 수술 경험, 류마티스열 등의 환자들은 감기가 아닌 ‘감염성 심내막염’일 수도 있어서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 감기와 비슷한 심내막염 의심 증상
-발열
-오한
-피로
-오심
-구토
-체중 감소
-식욕 감퇴
-호흡곤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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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염성 심내막염(infective endocarditis)’
감염성 심내막염은 심장의 안쪽 내막에 들어온 세균이 염증을 일으키는 병입니다. 포도알균이나 사슬알균이 주요 원인 균으로 알려졌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감염성 심내막염 환자가 꾸준히 늘고 있으며, 60세 이상 노년층 비율이 높습니다.
* 급성 감염성 심내막염 환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2023년 통계)
-1년간 2694명 환자 진료 받아
-최근 10년간 약 64% 급증한 수치
-60세 이상이 약 56%로 절반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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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돋보기 WORST] 모두 감기 증상 동반한다?
감염성 심내막염 증상은 환자마다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가장 흔한 증상은 열이 나는 것이지만, 고령 환자나 심부전∙신부전 환자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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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장은 어떻게 세균에 감염될까?
심장 관련 문제가 있는 환자들이 비뇨생식기 시술, 발치 같은 치과 치료 등을 받는 과정에서 혈액 내로 들어온 세균들이 혈액을 타고 흐르다가 심장 내막과 판막 등 심장 안에 정착해서 염증을 일으킵니다. 증상 진행 속도는 감염된 균이 어떤 균이냐에 따라서 차이가 있습니다.
[Check!] 합병증으로 사망할 수도 있어
감염성 심내막염은 치료 시기를 놓치면 여러 합병증을 유발하고, 방치 시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질환입니다. 심내막염으로 심장 안쪽 조직이 손상되면 판막에 고름이 차거나 구멍이 뚫리고, 심장의 펌프 기능이 떨어지는 심부전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심부전은 심내막염 환자가 사망에 이르는 주요 원인입니다.
아울러 판막에 만들어진 세균 덩어리가 떨어져 나와서 다른 장기의 혈관을 막으면 △뇌졸중 △시야 장애 △비장 경색 △손톱‧피부 아래 점상 출혈 등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심내막염 주요 합병증
-심부전
-뇌졸중
-시야 장애
-비장 경색
-손톱‧피부 아래 점상 출혈
-판막 고름‧구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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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염성 심내막염 진단 & 치료
감염성 심내막염이 의심되면 혈액 배양 검사를 통해 원인균을 찾습니다. 원인균을 정확하게 확인하기 위해 시간차를 두고 여러 부위에서 혈액을 3~4번 채취합니다. 아울러 심장 초음파 검사로 심장 판막 표면에 감염된 균 증식물이 있는지 확인합니다.
원인균과 심장 상태가 확인되면 적합한 항생제를 4~6주간 정맥 투여합니다. 치료 기간 동안 정기적으로 혈액 검사 등으로 경과를 확인합니다. 하지만 △항생제 치료 실패 △균 증식물에 의해 혈전증 반복 △심장 손상 및 합병증 등이 생긴 경우 심장판막 치환술 등 수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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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염성 심내막염 예방하려면
세균 감염이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 대비해서 미리 항생제를 복용하면 됩니다. 이를 위해 판막 질환 등 심장 질환자는 △비뇨생식기 시술 △치과 치료 △소화기 내시경 검사 △다양한 침습적 검사를 받기 전 미리 의사에게 알리는 것이 좋습니다. 이후 감염내과, 순환기내과 전문의와 상담해서 항생제 종류와 용량을 결정하고, 검사와 치료를 받기 직전에 항생제를 투여합니다.
* 이럴 때 미리 의사에게 알리세요
-치과 치료
-비뇨생식기 시술
-소화기 내시경 검사
-다양한 침습적 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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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돋보기 BEST] 평소 개인 위생 관리도 중요
감염성 심내막염을 예방하기 위해선 평소 개인 위생도 잘 챙겨야 합니다. 치아‧잇몸 등 구강 건강에 신경을 쓰고, 특히 혀‧점막 부위 피어싱은 감염 가능성을 키울 수 있어서 피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 취재도움 :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박윤선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