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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골다공증 골절 ‘초고위험군’?
내가 골다공증 골절 ‘초고위험군’?
척추 재골절 등 위험 줄이는 방법
  • 최수아 기자
  • 승인 2024.12.10 11: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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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초를 다투며 생명을 위협하는 건강 문제에 ‘초응급질환’이라는 표현을 씁니다. 뇌혈관이 터지는 ‘뇌출혈’, 관상동맥이 막히는 ‘급성 심금경색증’, 복부 대동맥이 터지는 ‘복부 대동맥류 파열’ 등이 대표적입니다.

우리 몸속에서 신체를 지지하는 뼈 건강에도 이 같은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바로 ‘골다공증 골절 초고위험군’입니다.

‘골다공증’은 나이가 들고, 폐경의 영향으로 뼈의 골밀도가 급감하면 찾아오는데, 뼈가 부러지기 전까지는 알 수 없는 ‘침묵의 질환’입니다. 

결국 엉성한 뼈가 부러지면 골다공증인 것을 알게되는데, 문제는 치료 후 관리에 소홀하면 척추 등에 재골절 위험이 커져서 장애 및 사망 위험이 증가한다는 것입니다.

때문에 골다공증으로 골밀도가 크게 떨어졌거나 골다공증 골절 초고위험군이면 약물 요법으로 골밀도 빠르게 높이는 것이 필요합니다.

조용하게 건강을 위협하는 골다공증의 특징과 골절의 심각성, 합병증 위험을 줄이는 치료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뼈의 생성‧파괴 균형 무너져 발생

신체를 지지하는 뼈는 생애주기 동안 생셩과 파괴가 반복합니다. 골다공증은 이 같은 균형이 무너지면서 뼈에 구멍이 커져서 엉성해 지는 질환입니다. 

특히 여성은 골다공증 위험이 남성보다 훨씬 높습니다. 통계에 따르면 골다공증 환자 10명 중 9.4명이 여성입니다. 폐경 이후 뼈 손실을 억제하는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분비가 급격하게 감소하기 때문입니다.

골다공증이 심각한 것은 뼈가 엉성해져서 넘어지거나 충격을 받으면 골절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는 것입니다. 골다공증성 골절 부위는 넘어질 때 손을 짚는 손목‧팔뚝은 물론 엉덩방아를 찧으면서 고관절 골절이나 척추 골절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 같은 골다공증성 골절은 한 번 발생하면 재발 위험이 크고, 이에 따른 장애율과 사망률이 상승합니다.

가천대 길병원 정형외과 전득수 교수는 "하지만 골다공증은 아무런 증상 없이 조용히 뼈에서 진행한다"며 "대부분 골절이 발생하기 전까지 질환을 인지하지 못해서 조기에 치료‧관리를 못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골다공증 흔한 여성 ‘T-점수’ 기억해야 

대한골대사학회에 따르면 2022년 기준 50세 이상 골다공증 골절 발생 건수는 43만4000여 건에 이릅니다. 국내 기준 골다공증에 취약한 50세 이상 여성은 10명 중 6명이 일생 동안 골다공증에 따른 골절을 한 번 이상 경험하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50대 이상 여성의 골다공증 골절 유병률은 37.3%로, 같은 연령대 남성의 7.5%보다 훨씬 높습니다. 

골다공증성 골절을 당하고 난 뒤에는 골절 자체 또는 골절에 따른 신체 변형 등으로 스스로 걷기 힘들어집니다. 결국 운동은 물론 장보기‧산책 등 일상적인 신체활동까지 어려워져서 삶의 질이 낮아지고, 건강은 점점 악화하는 악순환이 이어집니다.

전득수 교수는 "하지만 골다공증은 골절이 발생하기 전까지 인지하기 어려운 침묵의 질환"이라며 "고위험군인 폐경 여성과 노년층은 현재 증상이 없어도 골밀도 검사를 받아서 현재 뼈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권고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를 통해 본인의 골밀도를 가늠할 수 있는 ‘T-점수’가 몇 점인지 알아두면, 골다공증 관리에 도움이 됩니다. T-점수가 –1.0 이상이면 정상입니다. 

▶약물 요법으로 골밀도↑ 골절 위험↓

골다공증의 가장 큰 합병증인 골절은 일단 한 번 부러지면 골밀도와 무관하게 △손목 △고관절 △척추 등의 골절 취약 부위에서 재골절 위험이 증가합니다. 

때문에 골다공증에 따른 첫 골절을 경험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더 심각한 연쇄 골절과 이에 따른 합병증을 겪을 수 있어서 주의와 관리가 필요합니다. 골절은 한 번 발생하면 재발 확률이 약 2.8배 증가합니다.

특히 골다공증 위험이 높은 폐경 후 여성은 골다공증 골절 후 1년 내 추가 골절을 겪을 확률이 5배 높습니다. 골다공증성 골절 환자 4명 중 1명은 첫 골절 뒤 1년 이내 재골절을 경험합니다.

전득수 교수는 "골다공증에 따른 재골절의 약 72%는 척추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다"며 "골다공증 환자는 일반인에 비해 척추 수술을 진행해도 척추 재골절이 발생할 위험이 4.7배, 재골절로 재수술 하는 비율도 3.7배 높높다"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골절 위험이 매우 높은 경우를 ‘골다공증 골절 초고위험군’이라고 정의합니다. 그 기준은 △최근 12개월 내 골절 경험 △골절 경험이 있으면서 T-점수가 –2.5 이하 △골절 경험이 없어도 T-점수가 –3.0 미만입니다.

전득수 교수는 "이 같은 골다공증 골절 초고위험군은 언제 뼈가 부러져도 이상하지 않은 상태"라며 "미루지 말고 골다공증 약물 치료를 시작해, 골밀도를 빠른 시일 내에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재골절 위험이 커지는 골절 발생 직후 한 달에 한 번, 1년 동안 주사하는 약물 치료로 골절 위험을 낮출 수 있습니다. 이 약물은 뼈 생성 촉진과 뼈 흡수 억제가 동시에 가능합니다. 

아울러 골다공증 골절 후 치료가 잘 끝나도 재골절 위험이 높다는 것을 잊지말고, 지속적인 치료와 관리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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