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비자들이 ‘고령친화식품’을 구매할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 3가지는 △영양성분이 고른 것△부드러운 것 △소화가 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소비자행동은 고령화 사회에서 고령친화식품에 대한 소비자 인식 및 요구를 살펴보기 위해 최근 전국 50대 이상 성인 1055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해서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8일 밝혔다.
미래소비자행동에 따르면 현재 국내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19.2%며, 향후 지속적으로 증가해서 2050년에는 40%를 넘길 전망이다.
또 고령자 가구 형태에서 1인 가구 비중도 지속적으로 증가 중이다. 즉 스스로 식사를 준비해야 하는 고령 인구가 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상황에 놓인 고령자의 균형 잡힌 영양 섭취를 돕기 위해 먹기 쉽게 만든 제품이 ‘고령친화식품’이다. 고령층의 영양 및 건강 상태 개선을 통해 사회·경제적 비용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와 관련 고령친화식품 기반 구축을 위해 정부는 2017년 고령친화식품 표준을 제정했으며, 2019년 인증제로 전환했다. 2021년부턴 고령친화우수식품 지정제도를 운영 중이다.
미래소비자행동의 이번 조사 결과 고령친화식품 인지도는 높지 않았다. 조사 대상자의 절반 이하인 43.9%만 고령친화식품을 들어봤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고령친화식품에 대한 설명을 들은 후 조사 대상자의 76.4%가 고령친화식품 구매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50대는 68.4%가 고령친화식품 구매 의향이 있었고 △60대 80.4% △70대 이상 86.5%로 나이가 많아질수록 구매 의향이 높았다. 아울러 고령친화식품의 개발 및 인증제도에 대해선 필요하다는 응답이 약 80%에 달했다.
특히 고령친화식품 구매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 3가지는 △영양성분이 고른 식품 41.8% △부드러운 식품 17.9% △소화가 잘 되는 식품 17.5%였다.
※ 삼킴곤란 의심 증상(힐팁 DB)
-음식물을 삼키기 어렵다
-음식물 삼키기까지 시간이 길다
-먹고, 마실 때마다 기침을 한다
-음식이 넘어가지 않아서 흘린다
-가래와 기침이 증가했다
-말을 할 때 발음이 좋지 않다
미래소비자행동은 “스스로 식사를 준비하는데 어려움이 있거나 번거로운 고령자 1인 가구가 증가하고 있다”며 “균형 잡힌 영양 섭취에 도움이 되면서 조리‧취사 등이 편리한 식품에 대한 욕구가 높은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령친화식품은 소비자 요구와 사회적 기능이 높은 반면 시장에만 맡겨 놓기에는 제품의 다양성, 판매 활성화에 한계가 있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적 노력과 소비자운동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