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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내 장치 삽입술’ 불임 걱정 없지만 유방암은‧‧‧
‘자궁내 장치 삽입술’ 불임 걱정 없지만 유방암은‧‧‧
“미레나, 피임 효과 확실하고 불임에 영향 없어”
유방암‧우울증 발생 연관성은 추가 연구 필요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4.09.30 17: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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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123RF.com]
[출처 : 123RF.com]

일명 ‘미레나 시술’로 부르는 피임법, ‘자궁내 장치 삽입술’이 불임 부작용 없이 피임 효과가 확실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유방암과 우울증 발생에 대한 연관성은 아직 불명확해서 추가 연구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은 가임기 여성의 피임법 중 하나인 ‘레보노르게스트렐 방출 자궁내장치(LNG-IUD‧LevoNorGestrel-releasing IntraUterine Device) 삽입술’에 대해 이 같은 의료기술 재평가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LNG-IUD는 레보노르노르게스트렐을 방출하는 피임 장치를 가임기 여성의 자궁 안에 삽입해서 피임을 유지하는 기술이다.

레보노르게스트렐은 여성 호르몬의 일종인 프로게스테론과 유사한 작용을 하는 합성 호르몬이다. 자궁 내막을 얇게 유지해서 수정란의 착상을 방해하고, 자궁경부 점막 변화나 배란의 억제를 일으켜서 피임을 유도한다.

LNG-IUD로는 처음 시판된 제품명이 ‘미레나’여서 미레나 시술로도 부른다. 이 제품은 피임 목적으로 개발됐지만 △생리 과다 △월경통 △폐경 호르몬 치료를 위해서도 사용한다.

미레나는 치료 목적으로 사용하면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되지만, 피임 목적이면 비급여여서 본인이 비용 전액을 부담한다. 이 외에도 피임 목적으로만 사용하는 호르몬 저용량 피임장치가 있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은 미레나 평가에 앞서 일반 국민 100명으로 구성된 ‘NECA 국민참여단’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시행했다.

그 결과 LNG-IUD의 △피임 효과 △통증 △이상 반응을 궁금해 했다. 이상 반응 중에선 장치 제거 후 불임 발생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가장 컸다.

이에 보건의료연구원은 가임기 여성에서 피임 목적으로 LNG-IUD를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고 효과적인지 확인하기 위해 문헌고찰 연구 30편을 검토했다. 세계에서 수행한 연구를 모아서 종합적인 결론을 도출하는 방법이다.

그 결과 시술 후 피임 실패율은 1% 미만으로 불임 수술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피임 효과는 3~5년간 지속해서 한 번의 시술로 장기간 피임 효과가 유지됐다.

시술 후 발생한 이상 반응은 △초기에 극히 미량의 피가 묻어나오는 점상 출혈 △불규칙 출혈 감소 △무월경 증가 등의 생리와 비슷한 변화가 확인됐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출혈 관련 증상은 점차 감소했고, 대부분 수용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아울러 시술에 따른 체중 증가는 없었고, LNG-IUD가 질 밖으로 빠져나오는 방출률은 낮은 수준이었다. 특히 자궁내 장치를 제거한 후에도 불임을 포함한 임신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미레나 시술의 영향으로 유방암 발생 위험과 우울증이 증가한다는 일부 연구 결과가 있었고, 결론을 내리기에는 문헌적 근거가 부족했다.

보건의료평가연구본부 김민정 본부장은 “LNG-IUD의 피임 효과를 명확하게 확인했고, 시술 관련 이상 반응도 수용 가능한 수준으로 볼 수 있다”며 “다만 시술과 유방암‧우울증 발생의 연관성을 확인하기 위해선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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