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선 관련 종사자들이 방사선에 노출되는 피폭선량이 점차 감소 중인 것으로 분석됐다.
2023년 기준 1인당 연평균 피폭선량은 0.37mSv(밀리시버트)로, 최근 5년간 17.8%(0.08mSv) 줄었다.
하지만 연령별‧직종별로는 ‘20대 방사선사’의 피폭선량이 가장 높아서 인식 개선 및 안전관리 수칙 준수에 대한 교육 강화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의료기관에 근무하는 방사선관계종사자가 2023년 한 해 동안 받은 개인 피폭선량을 분석해, ‘2023년도 의료기관 방사선관계종사자의 개인 피폭선량 연보’를 발간했다.
방사선관계종사자는 병‧의원 등 진단용 방사선 발생 장치를 설치한 곳에서 근무하는 사람들로, 장치의 관리·운영·조작 등을 맡는다.
이번 연보에는 최근 5년간(2019년~2023년)의 △방사선관계종사자 수 △피폭선량 추이 △종사자의 직종·나이·성별·지역에 따른 피폭선량 등을 구분해서 담았다.
2023년 방사선관계종사자는 10만9884명으로, 최근 5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해서 2019년 대비 약 16.4%(1만5509명) 늘었다. 직종별로는 △방사선사 △의사 △치과의사가 차지하는 비중이 72% 이상이다.
방사선관계종사자 수가 매년 많아지고 있지만, 1인당 연평균 피폭선량은 최근 5년 동안 지속적으로 감소해서 2019년 0.45 mSv에서 2023년에는 0.37 mSv로 집계됐다.
유효선량인 ‘mSv(밀리시버트)’는 사람 몸에 조사된 방사선량을 나타낸다. 인체의 생물학적 효과를 반영한 국제표준단위로, 인체 조직 및 장기의 방사선 민감도를 반영한 방사선량 측정 단위다.
질병관리청은 이 같은 결과의 원인으로 2023년부터 진단용 방사선 안전관리책임자 보수교육과 안전관리 미흡 의료기관에 대한 특별교육을 꼽았다. 이 같은 교육으로 피폭선량이 높은 주의통보 대상자도 감소했다.
연평균 피폭선량이 가장 높은 직종은 ‘방사선사’로, 0.77 mSv였다. 연령대는 ‘20대’ 방사선사가 1.31 mSv로 제일 많았는데, 40‧50대 방사선사의 3배에 달했다.
방사선관계종사자는 직업적으로 방사선에 노출될 우려가 크기 때문에 개인 피폭 선량계와 방사선 방어 기구를 올바르게 착용하는 등 방사선 안전관리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또 진단용 방사선 발생 장치의 취급에 주의가 필요하다.
이와 관련 질병관리청은 방사선관계종사자의 방사선 피폭을 최소화하기 위해 진단용 방사선 안전관리책임자를 대상으로 한 교육제도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전관리책임자로 선임된 사람은 선임된 날부터 1년 이내에 교육을 받아야 하며, 3년마다 주기적으로 보수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아울러 질병관리청은 종사자의 피폭선량 관리와 피폭선량이 높은 20대 방사선사를 위해 관련 단체와 협력하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분기 피폭선량 5mSv 초과자는 주의를 통보하고, 20mSv 초과자는 현장 조사 후 종사자 교육실시(의료기관 안전관리책임자 주관 자체 교육) 및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토록 조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