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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커피찌꺼기 17만 포대 어디로 갔나?
스타벅스 커피찌꺼기 17만 포대 어디로 갔나?
평택시와 상생협약‧‧‧퇴비로 사용돼 우리 농산물로 탄생
  • 최수아 기자
  • 승인 2019.04.23 10: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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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가 평택시와 농가 상생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전국 스타벅스에서 나오는 커피찌꺼기(커피박)는 어디로 갈까?

커피찌꺼기 일부는 퇴비로 지역 농가에 뿌려지고, 이 퇴비를 자양분으로 자란 우리 농산물이 다시 스타벅스 상품으로 태어난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대표 송호섭)는 22일 평택시(시장 정장선)와 자원순환사회연대(대표 박준우), 평택시 소재 미듬영농조합법인(대표 전대경)과 4자간 상생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스타벅스에 따르면 이번 협약은 지역 농산물 활용 상품 활성화를 통해 농가에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자원선순환 체계 구축을 통한 환경보호를 목적으로 이뤄졌다.

스타벅스는 이미 커피찌꺼기 퇴비를 평택지역 농가를 포함해 전국 지역 농가에 기부하고, 우리 농산물을 활용한 다양한 푸드 상품을 출시해 온 바 있다.

2015년 경기도와 농산물 소비촉진과 자원 재활용을 위한 협력을 시작으로 2016년에는 환경부‧자원순환사회연대와 커피찌꺼기 재활용 활성화 시범사업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 등 커피찌꺼기를 재활용하는 프로세스를 구축해 나갔다.

이를 통해 친환경 커피찌꺼기 퇴비를 제작해 지역 농가에 기부하고 있다. 현재까지 경기도를 포함 보성‧하동‧제주도에 총 16만8300 포대의 커피찌꺼기 퇴비를 지원했다.

이번에 지역농가가 위치한 시 단위의 지방자치단체와 직접 상생협약을 맺고 구체적으로 협력하기로 한 것이다.

스타벅스는 협약을 통해 평택시 농가에 친환경 커피박 퇴비를 지원하고, 해당 지역의 농산물을 활용한 다양한 상품 개발 및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우선 커피찌꺼기 퇴비 1만3500 포대를 평택에 위치한 농가에 기부한다. 또 향후 농촌일손 돕기 등 봉사활동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스타벅스는 2015년부터 이번 퇴비 지원까지 경기도 평택 농가에 총 7만4500 포대의 커피찌꺼기 퇴비를 지원하게 되었다.

또 평택 농가들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이 지역 농산물을 원‧부재료로 하는 다양한 상품 개발도 진행할 계획이다.

스타벅스는 현재까지 평택 생산 농산물을 활용해 라이츠칩, 리얼후루츠 사과, 비스코티 등 제품을 개발했다. 최근에는 평택쌀로 만든 쌀빵 4종을 출시했다.

평택시는 향후 추가 예산을 편성해 농가에 커피찌꺼기 퇴비를 지원하고, 평택시 농특산물을 활용한 스타벅스의 가공식품 유통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생산 공급 체계 구축에 협조할 방침이다.

특히 스타벅스 커피찌꺼지 퇴비를 평택시가 지정한 쌀 시범 재배지에 공급하고 이를 통한 양질의 쌀이 생산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미듬영농조합법인은 스타벅스 커피찌꺼기 퇴비로 수확된 평택 농산물이 스타벅스 상품으로 원활히 공급될 수 있도록 참여농가와 협력에 나선다. 자원순환사회연대에서도 평택지역 농가에 원활한 커피찌꺼기 퇴비가 지원될 수 있도록 돕기로 했다.

평택시 정장선 시장은 “이번 협약은 민‧관‧시민단체와 기업이 유기적으로 결합해 진행하는 효율적이면서도 모범적인 상생사례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타벅스 코리아 송호섭 대표는 ”우수한 우리 농산물들이 스타벅스에서 개발돼 판매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우리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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