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 환자들과 이들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화마 속에 뛰어든 소방관들을 돕는 ‘아름다운 달리기’가 결실을 맺었다.
한림대학교의료원은 버추얼 런 행사 ‘위런위로(WeRunWe路)’의 모금액 전액을 화상 환자 및 소방관 치료 지원사업에 기부했다고 27일 밝혔다.
한림대의료원은 2024년 11월 26일 서울 영등포구 한림대학교한강성심병원에서 기부금 전달식을 갖고 모금액 3010만 원을 한림화상재단에 기부했다.
이날 전달한 기부금은 화상 환자 의료비와 간병비, 화재진압과 구급구조 상황에서 트라우마를 겪는 소방관들의 치료비 및 심리 치료 프로그램 등 다각적인 지원에 사용된다.
특히 2022년 한림대한강성심병원 정신건강의학과와 한림화상재단이 개발한 ‘소방관 트라우마 119 아카데미’ 지원을 통해 화재 현장의 고통과 트라우마를 안고 살아가는 소방관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할 예정이다.
‘위런위로’는 비대면 달리기를 통해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고, 도움의 손길을 나누는 건강한 기부 행사다. 2021년 첫 개최된 위런위로 캠페인은 매년 참가자들의 자발적 참여와 후원으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올해 4회차를 맞았으며, 지난 10월 21일부터 11월 17일까지 전국에서 비대면 형식으로 진행됐다.
일반인과 한림대의료원 교직원 및 가족 등 약 1000명의 참가자는 3km, 5km, 10km 중 원하는 코스를 선택해서 달리고, 인증 사진과 응원 메시지를 SNS에 공유하며 나눔의 가치를 확산했다.
4회차까지 4390명이 참여했고, 안양시의회‧안양소방서 등 지역사회 관공서들도 적극 동참하고 있다. 누적 기부금액은 약 1억3000만 원이다.
SNS에선 약 600건의 위런위로 해시태그 게시물이 공유되며, 건강한 기부 문화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올 4회차는 접수 시작 12일 만에 참가자 1000명을 모집, 행사 개최 이래 처음으로 조기 마감됐다.
학교법인일송학원 윤희성 이사장은 “위런위로에 함께해 주신 분들의 따뜻한 마음이 고통받는 화상 환자와 소방관에게 위로와 힘이 되길 바란다”며 “한림대의료원은 앞으로도 위런위로와 같은 ESG 활동을 통해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 피부 화상 응급처치 방법(힐팁 DB)
* 1도 화상
-피부 표피층만 붉게 변하고, 화끈거리지만 물집이 안 생긴다
-흐르는 물에 30분 정도 식히면 1-2주내에 자연적으로 치료된다
-단, 2‧3도 이상으로 진행할 수도 있어서 병원에서 추적 관찰이 필요한 경우가 있다
* 2도 화상
-진피층까지 손상돼 물집이 생기거나 피부가 벗겨진다
-상태에 따라 3주 이상의 치료가 필요하며, 흉터가 남을 수 있다
-흐르는 물로 열을 빼고, 물집을 터뜨리지 말아야 한다
-화상 연고를 바른 후 거즈나 깨끗한 수건으로 감싼다
* 3도 화상
-표피층‧진피층‧피하지방층 등 피부의 모든 층이 손상된 상태다
-피부가 흰색으로 변해 창백해지거나 검은색으로 변한다
-피부 신경도 손상돼 통증‧물집‧진물‧출혈이 없다
-바로 병원에 가서 괴사된 조직 제거 및 피부이식이 필요하다
한편 누적 기부금액 1억3000만 원은 전액 어려운 이웃, 화상 환자, 소방관 치료를 위해 쓰였다.
첫해에는 총모금액 4152만 원을 한림화상재단, 상록보육원, 한림대의료원 산하 복지관 등에 기부해서 저소득층 아동청소년의 자립과 생계를 지원했다.
2회차에는 화재 진압 과정에서 육체적·정신적 피해를 입은 소방관 30명의 트라우마 케어를 위해 3013만 원, 3회차에는 화상 환자 치료와 소방관 의료비 및 심리정서 회복 3015만 원을 후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