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들의 아킬레스건은 치료 받은 환자들의 합병증‧사망률 등 네거티브한 데이터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이 같은 내용까지 모두 포함한 병원의 전체 치료 성적을 6년째 공개하고 있다. 그 이유는 의료 서비스 수준 향상과 환자 알권리 보장이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최근 ‘2023 아웃컴북(Outcomes Book‧의료 질 지표 6th Edition)’을 발간‧공개했다고 밝혔다.
‘2023 아웃컴북’은 외국인 환자를 위한 영문판과 함께 분당서울대학교병원 홈페이지(http://www.snubh.org/outcomesbook.do)에서 누구나 자료 조회 및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분당서울대병원은 매년 △질환별 진료 현황 △치료 수준 △최신 치료 경향 △원내 혁신 활동에 대한 데이터를 수록한 아웃컴북을 내놓고 있다.
2018년 국내 의료기관 처음으로 아웃컴북을 발간한 후 매년 개선된 형태의 의료 질(Quality) 결과를 공개 중이다.
이 같은 활동은 의료 제공자와 환자 간 의료 정보 비대칭을 개선해, 환자 중심 의료를 구현하기 위한 노력이라는 것이 병원 측 설명이다.
이번에 공개한 2023 아웃컴북은 △병원 중점 관리 지표 △진료 지표 △질 향상 활동 △적정성 평가 등 4개의 목차로 구성됐으며, 총 86개 분야 358개 지표를 수록하고 있다.
아웃컴북의 모든 데이터는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2차 데이터 검증을 거쳐, 높은 신뢰도를 확보했다.
특히 이번에는 병원 중점 관리 지표 1개 분야, 진료 지표 14개 분야에서 신규 지표 개발이 이뤄졌다.
세부적으로는 △뇌종양 △두경부암 △감마나이프 △뇌혈관 시술 △심부전 등 대중적으로 관심이 높은 질환을 비롯해서 △희귀난치 폐질환 △염증성 장질환 △신장이식 질환에 대한 데이터까지 추가했다.
또 분당서울대병원은 꾸준히 진행해온 아웃컴북을 고도화하기 위한 준비로 2024년 아웃컴북 지표 전산화를 계획하고 있다.
의료 질 측정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의료 질 개선까지 이어가기 위해 통합 관리가 가능한 프로세스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송정한 병원장은 “분당서울대병원은 2018년 국내 처음으로 아웃컴북을 발간한 이래 단순히 의료 질 지표 공개에서 그치지 않고, 의료 정보에 대한 투명한 공개와 의료 질 개선 문화 조성을 위한 기반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환자의 건강을 증진시키기 위한 과정으로서 분당서울대병원의 아웃컴북이 이정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