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광에 소변이 조금밖에 차지 않았는데 갑자기 소변이 마려운 경우가 있습니다. 시도 때도 없이 소변을 보기도 합니다. 이처럼 불규칙하게 소변을 보는 질환 중 하나가 ‘과민성 방광’입니다.
방관이 지나치게 과민해져서 발생하는 과민성 방광은 일상생활의 불편함뿐만 아니라 심리적‧정신적으로도 부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과민성 방광은 증상이 심하면 약물‧행동‧수술 등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경희대병원 산부인과 김영선 교수의 도움말로 과민성방광 발병 원인과 특징 치료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참을 수 없는 요의 ‘과민성 방광’
국제요실금학회에 따르면 과민성 방광은 요로감염 등 다른 질환이 없으면서 절박성 요실금 유무와 관계없이 △요절박 △빈뇨 △야간뇨를 동반하는 경우를 말합니다.
특별한 질병은 없지만 하루 8번 이상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소변 마려움을 느끼며, 수면 중에도 자주 소변을 보는 질환입니다.
과민성 방광은 생명을 위협하지 않지만 환자의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립니다. 소변을 참을 수 없기 때문에 횟수가 잦아져서 수면 부족과 업무능력 저하로 이어집니다.
정신적으로는 우울증과 수치심을 유발해서 대인관계에 지장도 줄 수 있습니다.
※과민성 방광에 동반되는 증상
-요절박
-빈뇨
-야간뇨
▶증상‧상태에 따라 약물‧행동‧수술 치료 진행
조기 진단을 위해선 △증상에 대한 평가 △신체검사 △소변검사 등을 통해 요로 감염을 배제하고, 과민성 방광에 대한 검사를 진행해야 합니다.
진단 후에는 행동 치료의 일환으로 정상적 배뇨에 관한 교육을 받고, 본인의 배뇨습관 중 올바르지 못한 부분을 개선해야 합니다.
행동 치료에는 △시간제 배뇨법 △방광 훈련 △골반근육 운동 등이 있습니다. 기능적으로 방광 크기를 늘려서 증상을 완화시키는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바이오피드백과 전기자극 등 보조요법도 행동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약물치료는 행동치료와 함께 과민성 방광의 1차적 치료로 인정되고 있습니다. 주로 사용되는 약제는 항콜린제(부교감신경 억제)이며 옥시부티닌, 프로피베린, 트로스피움, 톨테로딘, 솔리페나신 등을 사용합니다.
항콜린제의 부작용은 입 마름, 변비, 시야장애 등이 있습니다. 하지만 증상이 심하면 복용을 중단해야 하는 경우도 있어서 반드시 전문 의료진과의 상담이 선행돼야 합니다.
과민성 방광이 이 같은 치료에 반응하지 않으면 △자기장 치료 △방광과팽창술 △경질 알코올 주사 △탈신경화 수술 △방광 확대 성형술 △요로 전환술 △신경 조정술 등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과민성 방광 예방 위해 지켜야할 수칙
과민성 방광을 예방하려면, 방광을 자극하는 탄산음료‧카페인 등의 섭취를 제한해야 합니다. 과도한 수분 섭취도 증상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수분 섭취량을 조절해야 합니다.
만성 변비를 동반했다면, 채소와 과일 섭취량을 늘려서 변비를 개선하는 것이 도움 될 수 있습니다.
아울러 비만 환자는 과민성 방광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기 때문에 체중 조절을 위해 적당한 운동이 권장됩니다. 만성적인 기침은 방광 자극 증상을 악화시키므로 금연해야 합니다.
과민성 방광은 삶의 질과 큰 연관이 있는 질환입니다. 정신·신체 건강에 악영향을 주기 때문에 식사요법과 생활 가이드를 준수해서 발병 위험도를 낮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도움말 : 경희대병원 산부인과 김영선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