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잔뜩 민감해진 항문
‘치질’ 관리 이렇게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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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질’ 환자 매년 60만 명 발생
주변에서 많이 겪는 질환 중 하나가 ‘치질’입니다. 항문 주변 혈관이 부풀고, 조직이 늘어져서 덩어리를 이뤄 항문 안팎으로 돌출하거나 출혈이 발생합니다. ‘치핵’으로도 부르는 치질은 최근 매년 약 60만 명 이상의 환자들이 진료를 받습니다.
※ 치질로 병원 찾는 사람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2023년 통계)
-1년간 62만7565명의 환자 진료받아
-20대부터 급증해 모든 연령서 고르게 발생
-성별 비율은 남성 52%, 여성 48%로 비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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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열 & 치루’도 있어요
항문 질환은 치질이 약 70%로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이외에 ‘치열’과 ‘치루’가 있습니다.
* 치열
-항문 입구부터 항문 안쪽 치상선에 이르는 항문관 부위가 찢어져서 출혈‧통증 발생
* 치루
-치상선 근처에서 미끈한 점액을 분비하는 항문선의 안쪽부터 피부 밖으로 구멍이 생겨서 고름‧분비물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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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양한 요인으로 찾아오는 ‘치질’
치질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원인은 다양합니다. 습관적인 음주 등 잘못된 식생활습관, 변비, 스트레스, 오래 앉아 있는 생활 등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발생합니다.
※ 항문 혈관 확장하고 압력 높아져
치질 발생 & 악화 요인
-임신
-스트레스
-만성 변비
-딱딱한 대변
-불규칙한 식사습관
-습관적인 알코올 섭취
-다이어트에 따른 변비
-차가운 장소에 앉기
-배변 시 과도한 힘 주기
-장시간 서 있거나, 앉아 있는 생활
-화장실서 5분 이상 오래 앉아 있는 습관
-수분‧섬유질 적고, 동물성 단백질 많은 식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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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ck!] 겨울철 악화하는 질환
치질은 겨울철 증상이 심해지는 대표적인 질환입니다. 전체 진료 환자 중 12월부터 3월에 약 50%가 집중돼 있습니다. 추운 겨울 환경이 미세한 혈관과 조직들이 많이 모여 있는 항문을 자극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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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돋보기 WORST] 항문 출혈‧통증은 모두 치질?
대변을 볼 때 항문에 출혈‧통증이 있으면 치질을 떠올립니다. 하지만 이 같은 증상이 치질인 경우는 약 15%인 것으로 보고됩니다. 이외에는 직장암‧항문암 같은 암 일수도 있고, 다양한 요인으로 소화기관의 특정 부위에서 출혈이 발생한 ‘장출혈’일 수도 있어서 진료를 받는 것이 권고됩니다.
※ ‘장출혈’ 일으킬 수 있는 원인들
-대장암, 육종 같은 악성 신생물
-혈관염, 혈관 이형성증 등 혈관 문제
-당뇨병 등 기저질환으로 장 혈액순환 이상
-대장 게실증, 장 바이러스 질환 등에 따른 염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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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질은 무조건 수술이 필요하다?
치질 수술은 국내에서 △백내장 △일반 척추 수술에 이어 가장 많이 진행하는 수술 3위입니다. 하지만 치질 치료를 위해 받드시 수술이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환자의 증상과 정도를 1~4도로 구분해서 적절한 방법을 적용합니다.
* 치핵 진행 상태에 따른 치료법
-1~2도 : 배변‧식사 습관 개선, 약물 치료
-3~4도 : 상태에 따라 수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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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돋보기 BEST] 항문 괴롭히는 습관 개선 & 좌욕 실천
치질을 예방하고 증상을 개선하려면 살펴본 항문 주변 혈관의 압력을 높이거나 자극하는 상황을 개선해야 합니다. 아울러 항문을 포함한 엉덩이 부분을 따뜻한 물에 담그는 ‘좌욕’을 실천하면 좋습니다. 특히 치질은 치료가 돼도 잘못된 생활습관을 고치지 않으면 잘 재발한다는 것을 기억하세요.
※ 따뜻한 좌욕의 효과
-괄약근 등 항문 주변 혈액순환 개선
-항문 조임근 이완돼 항문 압력 저하
-항문 주변 혈관이 늘어난 것 예방
-항문 통증 탓에 잘 닦지 못한 분비물 제거
* 취재도움 : 가천대 길병원 외과 이원석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