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업보? 생리통 악순환 끊기

여성은 폐경 전까지 한 달에 한 번 월경(생리)을 합니다. 이와 관련 여러 연구 결과들을 보면 여성의 최대 70~80%가 ’생리통‘을 경험하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그럼 생리통은 여성이 감내해야 할 ’업보(業報)‘일까요? 생리 기간 동안 생리통 탓에 일상생활이 힘든 여성들은 증상을 줄이기 위해 식생활 습관 개선, 운동, 진통제 복용 등 다양한 시도를 합니다. 이런 방법이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 수도 있지만, 수십 년간 지속하는 생리통 때문에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지는 여성들도 적지 않습니다.

특히 오랫동안 생식기 문제, 호르몬 불균형 문제가 이어진 생리통을 진통제에 의존해서 그 순간만 넘기면 점점 치료가 힘들어 질 수 있습니다. 또 난임, 다양한 부인과 질환 등으로 이어질 수도 있어서 적절한 관리가 중요합니다.

한의학적 관점의 여성 생리통 특징과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되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매달 찾아오는 이브의 통증 ‘생리통’

여성은 생리주기 동안 수정이 이뤄지지 않으면 자궁 속 노폐물을 배출하고 다음 임신을 준비합니다. 이 같은 자궁 청소를 위해 자궁 내막에서 ’프로스타글란딘(Prostaglandin)‘이라는 화학 물질이 분비되며, 자궁 근육을 수축시켜서 자궁 속 노폐물을 내보냅니다.

하지만 생리통이 심한 여성들은 자궁 수축이 오랫 동안 지속하고, 수축 시 자궁 내압이 높습니다. 심지어 자궁 수축이 없는 동안에도 자궁 압력이 높기도 합니다.

이처럼 자궁의 과도한 수축과 이에 따른 혈류 공급 감소의 영향으로 통증이 발생하는 것이 생리통입니다. 보통 생리 전‧후에는 하복부 통증이 찾아오는데, 허리와 허벅지로 방사통이 동반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여성에 따라 두통, 어지럼증, 오심, 구토, 설사, 피로를 호소하기도 합니다. 생리통은 평균 2~3일 지속합니다.

생리 때가 되면 아랫배가 심하게 아프고, 허리가 끊어질 같은 생리통을 호소하는 여성이 많지만, 특별한 증상이 없는 여성도 있습니다. 가임기 여성의 50% 이상이 생리통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월경에 따른 생리통 발생 원인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합니다. ’원발성 월경곤란증‘과 ’속발성 월경곤란증‘입니다.

▶진통제 듣지 않는 생리통, 부인과 질환 의심

생리통은 여성 생식기에서 발생하는 수분 대사 문제의 일종이기도 합니다. 냉증이나 다른 원인으로 생식기의 혈액순환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으면 생리혈 배출을 위해 자궁 근육을 과도하게 경련시켜서 생리통에 영향을 주는 것입니다.

이런 이유로 생리통이 심하거나 오래 지속하면 다양한 건강 문제를 의심하고, 치료‧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특히 진통제나 다양한 방법으로 잘 조절되지 않는 생리통 문제는 통증에 그치지 않습니다. 속발성 월경곤란증처럼 부인과 질환의 위험 신호일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한의학적 관점의 생리통 & 개선 방법

한의학에선 생리통이 신체의 구조적인 불균형에서 시작한 것으로 생각합니다. 특히 생리통 주요 원인을 어혈‧혈허 작용에서 찾습니다.

이런 이유로 한방 치료에선 표면적인 생리통의 통증 개선보다 근본적으로 어혈과 혈허를 다스립니다. 매달 생리통이 반복하지 않게 몸 자체를 치료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우선 △침 △뜸 △한약 치료 등으로 기혈 순환을 돕습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침 치료는 기해‧관원‧중극 등 하복부 경혈과 삼음교 경혈 등에 시행하는데, 하복강의 기혈 순환을 도와서 생리통을 완화합니다. 사람의 태반 추출물을 이용한 자하거 약침은 혈류 순환 장애를 줄이고, 염증을 조절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뜸은 하복부에 따뜻한 온열 효과를 줘서 생리 통증을 일으키는 프로스타글란딘을 감소시키고, 수축한 자궁 근육을 이완시킵니다.

이와 함께 체질별 맟춤 한약은 자궁에서 배출되지 못하고 남아있는 어혈을 풀어주고, 기혈순환을 도와서 생리통을 완화시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