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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하는 ‘손‧발 저림’ 이유가 뭘까?
지속하는 ‘손‧발 저림’ 이유가 뭘까?
‘말초신경병증’ 설명서 ① 발병 원인 & 진단‧치료
  • 오하늘 기자
  • 승인 2024.09.10 12: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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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부터 발끝까지 전신에는 신경이 촘촘하게 뻗어 있어서 신체 활동을 관장합니다. 신경의 종류는 크게 뇌‧척수로 구성된 ‘중추신경’과 뇌‧척수에서 뻗어 나와 몸의 구석구석까지 퍼진 ‘말초신경’으로 구분합니다.

두 가지 신경 중 몸의 말단까지 신호를 전달하는 말초신경이 손상된 질환이 ‘말초신경병증’입니다. 말초신경병증이 찾아오면 주로 손‧발에 △저림 △화끈거림 △통증 같은 감각 이상이 나타납니다.

이외에 근력 약화에 따른 운동장애, 자율신경 이상에 따른 기립성 저혈압‧발한 같은 증상도 동반합니다. 말초신경병증을 방치하면 증상이 점차 악화해서 수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말초신경병증의 조기 진단과 치료를 돕기 위해 일반인들이 궁금해하는 내용을 2회에 걸쳐서 Q&A로 풀어보겠습니다. 첫 번째는 순서는 ‘발병 원인과 진단‧치료법’입니다.

Q. 감각 이상을 부르는 말초신경병증의 원인은 무엇인가요?

말초신경병증을 부르는 주요 요인은 △당뇨병 △비타민 결핍 △대사성 만성 질환 △중독 & 독성 △전신 자가면역질환 △손목터널증후군, 신경뿌리병증 같은 질환 등입니다. 

우선 ‘당뇨병’은 가장 흔한 원인으로, 고혈당 상태가 지속하면 말초신경에 손상을 일으켜서 감각 이상을 초래합니다.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은 당뇨병 환자의 약 50%가 경험하는 흔한 합병증입니다.

‘비타민 결핍’과 관련, 특히 비타민 B12가 부족하면 영향을 주는데 △채식 주의자 △고령자 △심각한 소화장애 △위암에 따른 위전절제술 병력을 가진 경우 흔히 나타납니다.

‘대사성 만성 질환’에는 신장‧간 질환 등이 있으며, 신장 질환에 따른 요독증이나 간경화가 말초신경병증 발생에 관여합니다.

‘중독 & 독성’은 알코올‧약물 남용, 항암제가 해당합니다. 알코올은 신경에 독성을 미치며, 약물 남용도 신경 손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알코올 중독 환자들은 비타민 결핍과 알코올 자체의 독성 영향으로 말초신경병증에 걸릴 위험이 높습니다.

‘전신 자가면역질환’에는 △길랭-바레 증후군 △류마티스 질환 등이 있는데, 신체의 면역 체계가 잘못돼서 우리 몸의 신경을 공격하는 상태입니다. 자가면역질환은 말초신경을 비롯한 여러 신경을 손상시킵니다.

‘유전적 요인’은 유전적 소인이 있는 가족력을 말합니다. 유전적 말초신경병증은 흔하지 않지만, 특정 가족에서 더 자주 나타날 수 있습니다.

Q. 말초신경병증의 주요 증상과 특징이 궁금합니다.

말초신경병증의 증상은 크게 △감각 증상 △운동 증상 △자율신경장애로 나눌 수 있습니다. 우선 ‘감각 증상’은 손‧발의 △저림 △날카로운 통증 △화끈거리는 느낌 △감각 저하 △과감각 등이 있습니다. 

이 같은 감각 이상은 말초신경병증의 가장 흔한 증상 중 하나로, 감각의 변화가 느껴집니다. 감각 증상은 보통 대칭적으로 나타나며, 발끝부터 시작해서 점차 위로 퍼집니다.

‘운동 증상’은 △근력 저하 △근육경련 △보행 장애 등이 있습니다. 신경이 근육으로 신호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해서 생기는 증상입니다. 근력 저하는 주로 다리와 발에서 시작하며, 점차 팔과 손으로 퍼질 수 있습니다.

‘자율신경장애’는 △기립성 저혈압 △발한장애 △요실금 △변비 △설사 △발기부전 등이 있습니다. 자율신경은 우리 몸의 무의식적인 기능을 조절하는데, 이 신경이 손상되면 다양한 자율신경 증상이 나타납니다.

기립성 저혈압은 앉았다 일어날 때 혈압이 급격히 떨어져서 현기증이 생기는 것으로서 당뇨병에서도 흔합니다. 심장 질환이나 파킨슨병 같은 신경 퇴행성 질환에서도 동반할 수 있습니다.

Q. 말초신경병증의 진단을 위해 어떤 검사를 진행하나요?

말초신경병증은 다양한 검사를 통해 진단하며 △실험실 검사 △신경생리 검사 △영상 검사 △기타 검사 등이 있습니다.

우선 ‘실험실 검사’에는 △기본 혈액 검사 △자가면역 항체 검사 △소변 검사 등이 있습니다. 이를 통해 감염‧염증‧대사이상 등을 확인하고 △비타민 수치 △혈당 △신장‧간 기능 등을 평가할 수도 있습니다.

’신경생리 검사‘는 △신경전도 검사 △근전도 검사 △자율신경 검사 등을 포함합니다. 신경전도 검사는 신경의 전기적 활동을 측정해서 신경 손상 여부를 판단합니다. 근전도 검사는 근육의 전기적 활동을 측정해서 신경과 근육의 상호작용을 평가합니다.

’영상 검사‘는 △X-선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신경초음파 등으로 진행합니다. 이 같은 검사를 통해 구조적인 문제나 신경의 압박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히 MRI는 신경과 주변 구조물을 상세히 볼 수 있는 중요한 진단 도구입니다.

’기타 검사‘로 신경 생검이나 유전자 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신경 생검은 신경 조직을 채취해서 현미경으로 분석하는 검사며, 원인이 불명확한 경우 진단에 도움이 됩니다.

Q. 말초신경병증의 치료는 어떻게 이뤄지나요?

말초신경병증의 치료는 원인에 따라 다르며, 환자 상태별로 △혈당 조절 △약물 치료 △비약물 치료 △수술 △생활습관 개선 등을 적용합니다.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은 혈당을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합니다. 고혈당 상태를 유지하면 신경 손상이 진행될 수 있어서 철저한 ’혈당 관리‘가 필요합니다. 

’약물 치료‘에선 통증 조절을 위해 △항우울제 △항경련제 △아편 유사제 등을 사용합니다. 이 약물들은 통증을 줄이고, 신경 기능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또 비타민 B12 보충제‧항산화제도 병용할 수 있습니다.

’비약물 치료‘에는 전기 자극 치료, 물리 치료 등이 있습니다. 이 같은 치료법은 신경 재생을 촉진하고, 통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물리 치료는 근력 강화와 유연성 향상을 목표로 합니다.

손목터널증후군 등은 ’수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수술을 통해 신경 압박을 해소하고, 증상을 완화합니다. 예를 들어 손목터널증후군에선 손목의 인대를 절개해서 정중신경의 압박을 줄입니다.

이 같은 적극적인 치료와 함게 △금연 △적절한 운동 △균형 잡힌 식사 등 생활관리도 병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생활 습관 변화는 말초신경병증의 진행을 늦추고,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 취재 도움 :  경희대병원 신경과 오성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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