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을 위해 니코틴이 없는 액상형 ‘흡연 습관 개선 보조제’를 구입했는데, 계속 담배가 생각나서 찾는다면 ‘가짜 보조제’일 수 있다.
담배의 니코틴 성분과 거의 비슷한 유사 니코틴이 들었는데, 무(無) 니코틴으로 속여서 판매하는 전자담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온라인 사이트 등에서 유사 니코틴을 포함한 액상형 흡입 제품이 무니코틴 전자담배로 표방‧유통되고 있어서 소비자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6일 밝혔다.
유사 니코틴은 니코틴과 비슷한 화학 구조를 가진 물질로, ‘메틸니코틴’이 대표적이다. 식약처가 주의를 당부한 제품들은 무니코틴으로 광고하지만, 메틸니코틴 등 유사 니코틴을 사용했다.
특히 식약처는 “해당 제품들은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아서 흡입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식약처는 니코틴을 함유하지 않았지만, 담배와 유사한 형태로 흡입해서 흡연 습관 개선에 도움을 주는 제품을 의약외품인 ‘흡연 습관 개선 보조제’로 지정한다.
현재 흡연 습관 개선 보조제는 2023년 11월 허가된 ㈜마샤의 ‘엔드퍼프’ 1개 품목이 유일하다.
※ 담배 니코틴이 뇌에 중독되는 과정(힐팁 DB)
STEP 1. 담배를 피우면 니코틴이 폐로 들어간다
STEP 2. 폐를 거친 니코틴의 약 25%가 혈액에 녹아든다
STEP 3. 혈액 속 니코틴은 10초 전후 뇌의 쾌락중추에 도달한다
STEP 4. 니코틴이 쾌락중추의 니코틴 수용체에 들러붙는다
STEP 5. 즐거움‧쾌락을 주는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이 분비된다
STEP 6. 니코틴 반감기가 약 2시간이어서 다시 담배를 피운다
STEP 7. 흡연 양이 많고, 기간이 길수록 니코틴 수용체가 많아서 담배를 더 많이 피운다
이에 식약처는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의약외품으로 허가받지 않았는데도 흡연 습관 개선제로 허위·과대 광고하는 제품에 대한 온라인 게시물을 점검했고, 총 448건을 접속 차단한 바 있다.
식약처는 “소비자는 의약외품 금연보조제 구매 시 허위·과대 광고에 현혹되지 말고 ‘의약외품’ 표시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며 “온라인으로 구매 시에도 해당 사이트에 게시한 제품이 식약처가 허가한 품목과 동일 제품인지 제품명, 제조사, 효능·효과 등 정보를 확인한 후 구입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의약외품 허가·신고 정보는 ‘의약품안전나라(nedrug.mfds.go.kr) → 의약품등 정보 → 의약품 및 화장품 품목정보 → 의약품등 정보검색 → 제품명 입력‘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시중에 유통 중인 무니코틴 전자담배에 대한 실태조사를 지속해서 의약외품으로 오인할 수 있는 광고‧표시 등을 계속 점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