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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골이 치료 ‘비강 확장기’로?
코골이 치료 ‘비강 확장기’로?
코골이‧비염 원인과 특징 알아야 해요
  • 황운하 기자
  • 승인 2024.04.26 16: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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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골이 치료 ‘비강 확장기’로?
코골이‧비염 원인과 특징 알아야 해요


※ 신체 기관들 막힌 곳 없이 통해야 건강 
하수도가 막히면 역류해서 넘칩니다. 신체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몸의 각 기관들은 막힘 없이 서로 유기적으로 통해 있어야 건강을 유지합니다. 특히 깨어 있든, 잠을 자든 생명을 유지하는 기본 활동인 호흡은 코‧입‧기도‧폐에 이르기까지 통해 있어야 합니다.


※ 잘 때 코로 숨쉬어야 숙면 취해 

평소 호흡은 코를 통해 이뤄져야 건강한 것입니다. 특히 숙면을 취할 수 있는 수면의 기본 자세는 입을 다물고 똑바로 누워서 코로 숨을 쉬는 것입니다. 하지만 비염이나 코골이가 있으면 원인에 따라 코가 막혀서 입 호흡을 하게 됩니다. 비염과 코골이가 함께 겹쳐서 나타나면 증상이 더 심하고, 만성화 될 수 있습니다. 결국 수면의 질이 크게 낮아지고, 낮 활동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Check!] 비염인데 코골이까지 심하면
비염은 콧속에 염증이 생긴 질환입니다. 염증을 일으키는 알레르기 항원을 비롯해서 코의 구조적인 문제 등으로 나타납니다. 콧물이 흐르고, 계속 훌쩍거리게 되는 비염에 코골이까지 겹치면 증상이 더 악화되거나 만성화 될 수 있습니다. 


※ 코 꽉 틀어막는 ‘비염 & 코골이’ 

Ⅰ. 코 점막에 염증 생긴 ‘비염’
비염은 코 안쪽의 말랑말랑한 점막에 염증이 생긴 질환입니다. 집먼지진드기, 동물의 비듬, 털, 꽃가루 같은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 물질(항원)에 노출되거나 세균에 감염됐을 때 발생합니다. 코의 구조적인 문제도 영향을 줍니다. 비염이 찾아오면 코막힘과 콧물이 지속하고, 만성화되면 부비동염(축농증) 등 2차적인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비염 주요 증상
-코막힘
-콧물
-가려움증
-재채기 

※ 비염 방치하면 나타나는 문제 
-코 불편한 증상 지속해서 수면장애 발생
-집중력 낮아져서 학업‧업무 능률 저하
-부비동염(축농증) 등 2차적인 염증 발생 

Ⅱ. 코 심하게 고는 ‘코골이’ 
잘 때 “드러렁~” 거리는 코골이는 코‧목젖‧입 등 공기가 드나드는 통로가 좁아지는 등 문제가 생기면 공기가 기도로 넘어가지 못해서 발생합니다. 결국 공기가 입천장과 목젖 주변에 맴돌면서 주변 조직을 떨게 해서 코골이 소리를 일으키는 것입니다.

※ 코골이 발생에 영향 주는 요인들
-목젖이 잘 처지거나 혀가 커서 기도를 막을 때
-턱이 작거나 둥글고, 목이 짧거나 굵어서 기도가 좁을 때  
-콧속을 좌우로 나누는 벽인 비중격이 휘었을 때
-비염, 만성 축농증 등 코 질환이 있을 때 
-입 호흡을 해서 아래턱이 돌출됐을 때  
-노화의 영향으로 폐 기능이 약해졌을 때


※ 비염‧코골이로 막힌 코 ‘비강 확장기로 뚫는다?
살펴본 것처럼 비염과 코골이는 발병에 관여하는 요인이 다양합니다. 때문에 진료를 통해 원인을 찾아서 필요한 치료를 받아야 증상을 개선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콧속을 넓혀준다는 ’비강 확장기‘를 코에 사용하면 비염과 코골이를 개선한다는 정보들이 공유되고 있습니다. ’비강(鼻腔)‘은 코의 등쪽에 있는 코 안의 빈 곳입니다. 그럼 비강 확장기는 정말 비염과 코골이 개선에 도움이 될까요? 비강 확장기에 대한 질문을 토대로 사실을 확인해 보겠습니다.


※ 비강 확장기가 궁금해요

Q1. 비염이 있는데 비강 확장기가 도움이 될까요?
어릴 때부터 비염이 있어서 365일 중 300일은 한 쪽 코가 막혀있습니다. 잠들기 전에는 무조건 옆으로 누워서 새우 자세로만 잠이 듭니다. 고치려고 해도 코 막힘 때문에 약 10년간 이 자세로 자는 게 적응이 됐습니다. 코에 끼우는 비강 확장기를 사용하면 코가 덜 막히고, 똑바로 잘 수 있을까요?

Q2. 코골이 수술을 취소하고 비강 확장기를 써도 될까요?
코막힘이 있는 코골이가 있어서 수술 예약까지 했다가 재발할 수도 있다고 해서 취소했어요. 지인이 비강 확장기를 써보라고 추천했는데 효과가 있을까요? 지인은 비강 확장기를 쓰면서 코골이와 함께 입을 벌리고 자는 게 나아지고, 비염으로 나타난 코막힘도 좋아졌다는데 맞나요?


[팩트 체크] 비강 확장기 효과 있다? vs 없다?
우선 정답을 살펴보면 비강 확장기로 왼쪽이든 오른쪽이든 막힌 코를 완전히 뚫을 순 없습니다. 그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잘 때 막힌 코는 오른쪽과 왼쪽을 옮겨 다니며, 둘째는 양쪽 코가 뚫려 있어도 혀가 말려서 기도를 막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① 왼쪽? 오른쪽? “코막힘은 움직이는 거야”
코막힘은 오른쪽 또는 왼쪽에 고정적으로 나타나지 않습니다. 매일 신체 상태와 잘 때 자세를 바꾸는 보상작용 등에 의해 항상 바뀝니다. 오른쪽과 왼쪽 코 중 한쪽 코가 막힌 상태에서 잠들어도 수면 중 번갈아 가면서 막히는 것입니다.
한쪽으로 누워서 자면 그쪽으로 피가 쏠리면서 충혈돼, 누운 쪽의 코가 막힙니다. 즉 오른쪽으로 누워서 자면 오른쪽 코가 더 막히고, 반대쪽인 왼쪽이 열립니다. 
특히 한쪽 코만 막힌다는 것은 개인의 주관적인 느낌일 뿐입니다. 오늘 밤에 어느쪽 코가 막힐지 아무도 모르며, 자세를 바꿔가면서 잠을 자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② 혀가 기도로 밀리면 ’모두 막혀‘ 
혀가 크거나 무게 중심이 뒤에 있으면 잘 때 혀가 기도쪽으로 말립니다. 동양인 코골이 대부분은 혀 무게 중심이 뒤에 있어서 기도 좁아져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이처럼 혀의 영향으로 잘 때 기도가 다 막히면, 코에 아무런 문제가 없어도 숨쉬기가 힘들어집니다. 결국 코가 양쪽 다 뚫려 있어도 자다가 옆으로 눕게 됩니다. 비강 확장기가 아무런 소용이 없는 것입니다. 
코가 뚫렸어도 똑바로 누웠을 때 혀가 말려서 기도를 막는 사람들은 옆으로만 잡니다. 또 옆으로 잤을 때 그날 어느 코가 막혔느냐에 따라 자세가 변합니다.


[여기서 잠깐!] 그럼 코골이 테이프는 효과 있을까?
코골이 증상을 개선하는 방법 중 입에 테이프를 붙이는 ’코골이 테이핑 요법‘에 대한 정보도 공유되고 있습니다. 코골이 테이프 요법은 잘 때 테이프로 입을 막고 자는 것입니다. 이 같은 방법은 자다가 숨을 멈추는 수면무호흡증이 없는 단순 코골이에는 효과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진료를 받기 전에는 단순 코골이인지 수면무호흡증이 동반한 심한 코골이인지 알 수 없습니다. 이처럼 수면무호흡증에 따른 심한 코골이가 있는데 잠을 잘 때 입을 막으면 안 됩니다. 특히 뇌에서 호흡 신호가 나오지 않아서 수면무호흡증을 부르는 ’중추성 수면무호흡증‘이면 매우 위험합니다. 

※ 코골이 테이프 사용 전 확인하세요
-단순한 코골이에만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테이프를 붙인 후 기도를 확보할 수 있게 옆으로 잔다 
-수면무호흡증이 동반한 심한 코골이는 사용하지 않는다


※ 코골이 + 수면무호흡증 = 양압기 치료
미국수면학회‧세계수면학회 등은 코골이에 수면무호흡증이 동반하거나 수면무호흡증이 있을 때 양압기 치료를 권고합니다. 혀에 따른 기도 막힘은 기도에 공기를 넣어주는 양압기가 가장 효과적이기 때문입니다. 세계수면학회는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의 가장 확실한 치료법으로 양압기를 추천합니다. 양압기 치료가 불가능하면 부분적으로 마우스피스 같은 구강장치와 수술을 고려합니다.

※ ’양압기‘ 안전하게 제대로 사용하는 방법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양압기의 적정 공기 압력 찾기 
-잠들기 전 양압기에 처방 받은 적정 압력을 입력하고 마스크 착용
-양압기의 마스크‧호스‧머리끈은 공기가 새지 않게 얼굴에 맞춰 조정
-마스크는 착용 후 살짝 들었다 놓으면 얼굴에 잘 밀착
-양압기는 총 수면 시간의 약 70%를 착용해야 효과적
-양압기 사용 후 약 2주 지났을 때 가슴이 뻐근하면 의료진과 상의해 압력 조절


※ 비강 확장기 & 코골이 테이프 사용 TIP!
비염과 코골이는 숨을 쉬는 공기 통로에도 문제를 일으키는 건강 문제입니다. 때문에 증상이 3주 이상 지속하면 비강 확장기, 테이프 등에 의존하기 보다 잘 때 코 상태와 혀의 위치 문제를 확인하는 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즉 코가 막히는 근본적인 원인이 무엇인지 진단을 통해 확인해야 하는 것입니다.
특히 코골이는 수면무호흡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서 수면에 대한 종합검사인 수면다원검사를 진행해서 필요한 경우 잘 때 기도에 공기를 넣어주는 양압기 등의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취재 도움 : 서울수면센터-서울스페셜수면의원 한진규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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