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석 없는 게 더 위험해요!
사망할 수도 있는 ‘급성 무결석 담낭염’
돌처럼 딱딱한 결석이 있는 것보다 없는 게 더 위험하다? 담낭에 염증이 생긴 ‘담낭염’은 그렇습니다.
담낭염은 대부분 담낭 속 담즙이 돌처럼 굳은 담석의 영향으로 발생하며, 급성과 만성으로 나눕니다. 우선 만성 담낭염은 담석의 자극으로 담낭 벽이 두껍고, 딱딱해집니다.
급성 담낭염은 보통 담즙이 흘러가는 담낭관이 담석으로 막히면 발생합니다. 때문에 담낭에 담즙이 고여서 세균 감염이 생기고, 담낭 조직이 괴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급성 담낭염의 약 10%는 결석이 없는 ‘무결석 담낭염’입니다. 발병 요인은 심한 외상, 수술, 화상, 패혈증, 장기간 금식, 주사로 영양을 공급하는 비경구적 영양 섭취 등입니다.
급성 무결석 담낭염은 방치 시 염증이 빠르게 진행합니다. 담낭벽에 천공도 생길 수 있는데, 결석이 있는 경우보다 위험이 몇 배 더 높습니다.
구멍이 크면 담즙이 뱃속으로 퍼져서 심각한 복막염으로 이어집니다. 이 경우 사망률이 30%에 이를 정도로 치명적입니다. 급성 담낭염의 근본적인 치료법은 담낭 절제며, 조기에 받으면 예후가 좋습니다.
때문에 명치와 오른쪽 윗배에서 1시간 이상 지속하는 극심한 통증이 있으면 급성 담낭염을 의심하고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이와 함께 발열, 구토, 설사, 식욕부진이 동반할 수 있습니다.
* 취재 도움 : 가천대 길병원 통합내과 라한나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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