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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병 없이 조용한 ‘잠복 결핵’도 예방적 치료 중요해요
발병 없이 조용한 ‘잠복 결핵’도 예방적 치료 중요해요
  • 정별 기자
  • 승인 2023.03.24 14: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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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 질환인 결핵은 기침‧재채기를 할 때 시작합니다. 침방울에 섞인 결핵균이 공기 중에 떠다니다가 타인이 호흡할 때 흡입해 전파되는 것입니다.

이 같은 비말 전파 감염 바이러스 중 가장 최근에 나온 것이 코로나19입니다. 결핵균은 기원전 약 7000년 화석에서 흔적이 발견된 아주 오래된 균입니다. 

결핵은 아직도 전 세계 인류를 괴롭히고 있는 감염병 중 하나입니다. 국내도 예외는 아닙니다. 

질병관리청 통계에 따르면 국내 결핵 환자는 감소 추세지만, 2021년 한 해에만 신규 결핵 환자가 1만8335명 발생했습니다. 국내 결핵 발생률은 OECD 가입국 중 1위입니다.

3월 24일 ‘세계 결핵의 날’을 맞아서 결핵의 발병 특징과 완치를 위해 꼭 지켜야할 내용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감기? 비슷한 증상 2주 이상 이어지면 의심 

결핵균은 대부분 폐에 침범해서 보통 '폐결핵'으로 부릅니다. 그러나 결핵균은 림프선‧뇌 등 전신 어디에나 침범할 수 있습니다. 

질병관리청의 통계를 보면 2021년 기준 국내 신규 결핵 환자 1만8335명 중 폐결핵이 1만4100명(76.9%), 폐 이외의 장기에서 발생한 폐외결핵이 4235명(23.1%)입니다.

결핵 환자를 연령별로 분석하면 노년층의 증가가 눈에 띕니다. 65세 이상 결핵 신규 환자 비율은 2017년 41.9%에서 2021년 51.3%로 지속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결핵이 신체에 움트면 발생하는 증상은 감기와 비슷하지만, 세부적으로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감기는 약 일주일이면 증상이 완화되고, 결핵은 2주 이상 지속합니다.

검사가 필요한 폐결핵 의심 증상은 △기침 △가래 △식욕부진 △체중 저하 △발열 △피가 섞인 가래 등입니다.

가천대 길병원 호흡기내과 경선영 교수는 "신생아 때 진행하는 결핵 예방접종(BCG)은 6세 이전 결핵에 걸릴 경우 발병할 수 있는 중증 결핵을 예방한다"며 "모든 생애에 걸쳐서 결핵을 막는 효과가 있는 게 아니어서 예방 활동이 중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결핵 완치하려면 ‘6개월 이상’ 약 복용 필수

전체 결핵 환자의 50% 이상은 생활 공간을 공유하는 가족 간 비말 전파로 감염됩니다. 활동성 결핵 환자가 발생했을 때 가족은 같은 공간 내에서 말하거나 식사를 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결핵 증상이 심한 환자는 발병 전 약 6개월 전부터 전염력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때문에 가족 등 밀접 접촉자에 대한 검사도 필수입니다.

또 결핵균에 감염 됐지만 균이 활동성을 갖지 않는 ‘잠복 결핵’인 사람들도 있습니다. 학계에 보고된 내용에 따르면 잠복 결핵 중 약 10%는 활동성으로 진행해서 결핵이 발병합니다.

면역력이 높으면 몸속 결핵균이 증식하거나 병을 일으키지 못합니다. 하지만 반대의 경우는 결핵균과 이루고 있는 균형이 깨지면서 결핵균이 증식을 시작해서 발병합니다.

경선영 교수는 "이런 이유로 발병 위험도가 높은 잠복 결핵 환자들은 미리 예방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결핵 치료는 일반 항생제와는 다른 결핵균을 사멸하는 항결핵제로 진행합니다. 4가지 이상 약제를 복합적으로 최소 6개월 이상 복용해야 완치됩니다.

경선영 교수는 "결핵 치료를 제대로 받지 않으면 항결핵제 효과가 떨어지는 ‘다제내성결핵’으로 악화한다"며 "완치가 힘들고, 전파력도 커진다"고 말했습니다.

결핵 환자는 약물 치료를 마칠 때까지 담당 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결핵 치료 중 증상이 개선됐다고 임의로 약 복용을 중단하면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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