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겨운 인생의 순간에 정신장애라는 혹까지 들러붙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꿈을 그려낸 박은경 작가의 전시회가 마련됐다.
보건복지부 국립정신건강센터는 22일 서울시 광진구 소재 국립정신건강센터 지하 1층, 전시관 갤러리 M에서 ‘Dreams Come true(꿈은 이루어진다)’ 전시 오픈 행사를 가졌다.
국립정신건강센터는 2023년부터 정신장애 예술인을 발굴하거나 문화예술 단체와 협력해서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의 주인공인 박은경 작가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도예과 졸업 후 경제적인 이유로 꿈을 접어야 했다. 설상가상 정신질환까지 발병했지만, 치료하는 과정에서 예술가로서의 꿈을 다시 이루기 위해 작품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박은경 작가는 이번 전시회에서 본인이 경험한 소망과 꿈, 실망과 절망, 외로움과 사랑 등 다양한 감정을 그림으로 표현했다.
이번 전시회는 관람객들이 희망과 꿈을 포기하지 않는 작가의 궤적을 따라가면서 공감하고, 정신건강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기획됐다.
국립정신건강센터 곽영숙 센터장은 “‘Dreams Come True’는 예술인이 가진 치유와 소통의 힘을 통해서 꿈을 현실로 만들어가는 여정을 담고 있다”며 “사회적 편견과 제약을 넘어선 작가의 진솔한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관람객들이 새로운 시각과 감정을 체험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 기간은 3월 28일까지며, 공휴일과 주말은 휴관이다. 별도의 사전 신청 없이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지만, 단체관람은 사전예약이 필요하다. 자세한 내용은 국립정신건강센터 홈페이지(www.ncmh.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