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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코털에는 ’미세플라스틱‘이 몇 개나 있을까?
내 코털에는 ’미세플라스틱‘이 몇 개나 있을까?
인간 콧속 점막 조직 내 미세플라스틱 존재 첫 규명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 필요”
  • 황운하 기자
  • 승인 2025.01.08 16: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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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123RF.com]
[출처 : 123RF.com]

5㎜보다 작은 사이즈의 ‘미세플라스틱’은 어떻게 콧속에 들어갔고, 무슨 방법으로 빼야할까?

미세플라스틱(MP‧Microplastic)이 환경과 인간을 병들게 하는 새로운 위험 인자로 밝혀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연구진이 세계 처음으로 코털 등 사람의 콧속 조직에 미세플라스틱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중앙대병원 이비인후과 민현진 교수와 한국생명공학연구원(KRIBB) 정진영 박사는 공동 연구를 통해 인간 비강 조직 샘플에서 미세플라스틱의 식별 및 특성을 분석한 연구 논문을 최근 발표했다.

이 내용은 SCIE급 국제학술지 ‘알레르기 및 비과학 국제포럼(International Forum of Allergy and Rhinology’ 최신호에 게재됐다.

민현진 교수는 “사람의 비강 점막 조직에서 미세플라스틱의 존재 여부와 특성을 보고한 연구가 없었는데 이번에 규명했다”며 “비강 내에서 미세플라스틱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화로 플라스틱 사용이 증가하면서 플라스틱 생산 및 플라스틱 분해 과정에서 미세플라스틱이 만들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자연환경에 존재하는 미세플라스틱이 인체 내로 흡수될 가능성과 흡수된 후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많은 관심과 연구가 진행 중이다.

연구들에 따르면 미세플라스틱은 세포 손상 및 독성을 유발하고, 과도한 면역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코를 포함한 호흡기에서도 염증을 일으켜서 △비염 △기관지염 △천식 같은 호흡기 질환의 악화 및 폐기능 저하 위험이 큰 것으로 보고된다. 

※ 코 세척할 때 사용해도 되는 물(힐팁 DB) 
-증류수
-식염수
-끓여서 식힌 물

※ 수돗물로 코 세척하면 침투할 수 있는 위험한 기생충
(참고 자료 :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힐팁 DB)

-드물지만 '네글레리아 파울러리(Naegleria Fowleri)' 감염 
-일명 '뇌 먹는 아메바'로도 물리는 위험한 기생충
-부비동 등 콧속에 침투하면 기생하며 번식 가능
-삼키면 위의 위산이 사멸시켜서 아무 문제없어

이에 공동 연구팀은 중앙대병원에서 코 수술을 받는 환자 중 연구에 참여하기로 동의한 대상자들을 살폈다.

수술 전 이들의 △코털(Nasal Hair) △코 내부의 중비갑개(가운데 코선반‧Middle Turbinate) 및 하비갑개(아래 코선반‧Inferior Turbinate) △비인두액(Nasopharyngeal Fluid) △중비강액(Middle Nasal Cavity Fluid) 부위에서 각각 샘플을 채취했다.

이어 미세플라스틱의 존재 유무 및 그 특징을 현미경으로 확인하고, 화학적 특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총 10개 비강 샘플의 다섯 가지 부위에서 총 390개의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다. 

각 부위에서 발견된 미세플라스틱 개수는 △비인두액 129개 △하비갑개 93개 △코털 86개 △중비갑개 51개 △중비강액 31개 순이었다.

발견한 주요 플라스틱 유형은 △폴리에틸렌(polyethylene) △폴리에스터(polyester) △아크릴 폴리머(acrylic polymer) △폴리프로필렌(polypropylene) △폴리스티렌(polystyrene) △폴리스티렌 코폴리머(PS copolymer) △폴리에틸렌 폴리프로필렌 코폴리머(PE–PP copolymer) △폴리우레탄(polyurethane) 등이다. 

이 미세플라스틱의 대부분인 90.77%는 파편(fragment) 형태였으며, 섬유(fiber)는 9.23%에 그쳤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처음으로 인간의 비강 샘플에서 미세플라스틱 입자를 유의미하게 확인했고, 검출된 미세플라스틱 입자의 특성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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