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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감사] 여러 항생제 안 듣는 ‘다제내성균’ 감염‧사망 급증
[국정감사] 여러 항생제 안 듣는 ‘다제내성균’ 감염‧사망 급증
대부분 OECD 평균보다 높아‧‧‧CRE 사망자 5년간 3.3배↑
  • 조승빈 기자
  • 승인 2024.10.08 15: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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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123RF.com]
[출처 : 123RF.com]

여러 항생제를 써도 치료 효과가 없는 ‘다제내성균’의 감염 건수와 사망자가 해마다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주요 다제내성균 중 하나인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목(CRE)’ 감염 사망자는 최근 5년간 3.3배나 늘어서 정부 및 의료기관의 감염 관리에 구멍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남희 의원(더불어민주당)은 2024년 국정감사에서 질병관리청에게 제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다제내성균은 항생제 내성균 중 여러 종류의 항생제에 내성을 보여서 치료에 사용할 수 있는 항생제가 제한적인 세균이다.

김 의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항생제 내성률은 대체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높다.

이와 관련 정부는 대표적인 다제내성균 6종을 법으로 정해서 감시·관리 중이다. 세부적으로는 ‘전수감시 대상 의료관련감염병(다제내성균 감염증)’으로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목(CRE) 감염증 △반코마이신 내성 황색포도알균(VRSA) 감염증 2가지가 있다.

아울러 ‘표본감시 대상 의료관련감염병(다제내성균 감염증)’에는 △반코마이신 내성 장알균(VRE) 감염증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알균(MRSA) 감염증 △다제 내성 녹농균(MRPA) 감염증 △다제 내성 아시네토박터바우마니균(MRAB) 감염증 등 4가지다.

6종의 다제내성균 중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목(CRE)’ 감염증 신고 건수는 2019년 1만5369건에서 2023년 3만8405건으로 약 2.5배 증가했다.

특히 CRE 감염증에 따른 사망자가 2019년 203명에서 2023년 663명으로 3.3배나 급증했다.

세부적으로는 상급종합병원이 389건으로 58.7%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종합병원 210건 △병원 14건 △요양병원 50건 순을 보였다.

김남희 의원은 “정부가 항생제 내성 관리 대책을 추진 중이지만 주요 성과지표는 오히려 후퇴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 인체 항생제 사용량(DID)은 2021년 기준 19.5 DID에서 2022년 25.7 DID로 32% 늘었다.

같은 기간 항생제 내성균 6종 혈액 분리건수도 3만7747건에서 4만4962건으로 19% 뛰었다.

김남희 의원은 “의료기관의 다제내성균 감염과 이에 따른 사망은 다인실 위주의 입원 환경과 환자를 돌보는 간호 인력이 부족한 국내 병원의 현실과 관련이 깊다”며 “1인실과 간호간병통합병상을 확대하고, 간호사 1인당 환자 수를 줄이는 등 병실 구조 개편과 간호 인력 확대를 위한 과감한 예산 투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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