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11-22 23:21 (금)

힐팁 동영상 콘텐츠‘네이버 지식백과’ & ‘다음카카오 다음백과’에서도 만날 수 있습니다.

노인층 척추‧뼈 통증 지속되면 혈액암 ‘다발성골수종’ 의심
노인층 척추‧뼈 통증 지속되면 혈액암 ‘다발성골수종’ 의심
  • 최수아 기자
  • 승인 2019.10.15 16: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혈액암’하면 대부분 ‘백혈병’을 떠올립니다.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백혈병 다음으로 흔한 혈액암이 ‘다발성골수종’입니다. 최근 다발성골수종 환자가 점차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60‧70대 환자 비율이 가장 높아서 고령화 되고 있는 국내에서 많은 관심을 가져야할 암 중 하나입니다. 인천 가천대 길병원 혈액종양내과 이재훈 교수의 도움말로 다발성골수종의 특징과 조기 발견에 도움이 되는 주요 증상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환자 70% 뼈 통증 및 골절로 발견  

다발성골수종은 서양에선 이미 두 번째로 흔한 혈액암이 된 지 오래입니다. 국내에서도 최근 10년간 환자가 두 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18년 한 해에만 7413명의 다발성골수종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특히 다발성골수종은 다른 혈액암에 비해 환자 평균 연령이 60대 중반으로 높아서 고령화 시대에 더욱 주목해야하는 암입니다. 심평원 자료를 보면 60‧70대 환자가 약 66%를 차지합니다. 

다발성골수종이 다른 암과 다른 특징은 증상에 있습니다. 백혈병 등 다른 혈액암들은 대부분 혈구 감소로 인한 빈혈‧감염‧출혈 및 림프절이 부어서 발견됩니다. 

그러나 다발성골수종 첫 증상의 70% 이상은 뼈 통증이나 골절로 나타납니다. 대부분 환자가 척추나 뼈 통증으로 정형외과‧재활의학과에 오래 다니다가 혈액의 이상이 발견돼 정확하게 진단 받는 경우가 흔합니다. 

많은 다발성골수종 환자들이 척추의 압박 골절로 인한 심한 통증 또는 척추신경 마비까지 진행된 후 진단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다발성골수종은 진단이 늦어지면 치료 후에도 삶의 질이 낮아질 수 있습니다.

▶피해야 할 발병 위험 요인과 주의사항 
다발성 골수종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때문에 예방을 위한 방법도 명확하게 확립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현재까지 알려진 다발성골수종 위험 요인을 피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주요 위험 요인은 △제초제 △살충제 △농약 △석유 △방사선 △중금속 유기용제 등입니다.

다발성골수종 환자들이 가장 많이 진단되는 경로는 주요 증상인 뼈 통증이나 골절입니다. 아울러 건강 검진 시 혈청 글로불린 수치가 상승한 환자들의 일부에서 정밀검사를 통해 다발성골수종 세포에서 만드는 비정상적인 M-단백이나 혈청이 발견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병의 경과가 객관적으로 측정 가능합니다. 

드물지만 빈혈‧고칼슘혈증‧골다공증 등 뼈에 이상이 발견된 환자들이나 신장기능이 안 좋은 경우 다발성골수종으로 진단 받기도 합니다.

다발성골수종으로 진단 받은 환자는 뼈가 손상되지 않게 주의해야 합니다. 뼈가 약해져서 골절 위험이 높기 때문에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뼈에 힘이 가해지는 운동을 피해야 합니다.

 

▶환자 생존율 높이는 ‘표적 치료제’

다발성골수종은 지난 10년간 표적 치료제의 등장으로 치료 성적이 많이 좋아졌습니다. 특히 환자들의 생존율이 두 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지금도 수많은 신약 임상들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이런 국제연구에 참여하는 주요 국가 중 하나이며, 많은 다발성골수종 환자들이 혜택을 보고 있습니다. 급속히 발전하고 있는 진단과 치료 지침은 세계 최고 전문가들의 모임으로서, 아시아에서도 몇 명이 참여하고 있는 국제 골수종 실행그룹(International Myeloma Working Group, IMWG)이 매년 업데이트 하고 있습니다.

눈부신 의료 발전으로 인해 과거에는 불치병이었던 병도 완치도 가능한 병으로 바뀌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10년 전 한국 다발성골수종 연구회를 출범시킨 이래 아시아의 연구를 선도하고 있습니다. 국제무대에서도 관련 분야에서 높은 위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도움말 : 가천대 길병원 혈액종양내과 이재훈 교수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