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로 튈지 모르는 아이들은 예상치 못한 외상을 입어서 건강 문제가 자주 생깁니다. 그중 하나가 치아가 제 위치에서 빠지는 치아 탈구입니다. 치아 탈구는 전체 치아 외상의 0.5~3%를 차지합니다. 치아를 둘러싸고 있는 뼈의 탄력성이 높은 어린이에게 발생 빈도가 높습니다.
치아가 빠진 직후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서 치아 재식 성공률이 결정됩니다. 경희대치과병원 보존과 오소람 교수의 자문으로 아이들에게 발생하기 쉬운 치아 탈구에 대해 많이 궁금해 하는 3가지 질문의 답을 정리했습니다.
Q1. 탈구된 치아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치아 뿌리를 둘러싸고 있는 치주인대에 붙어있는 세포의 생활력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급한 마음에 탈구된 치아를 칫솔로 닦는 등 세척하는 행위는 금물입니다. 치아의 머리 부분을 잡은 후 적절한 보관 용액에 넣고, 1시간 내로 치과에 방문해야 합니다.
최근 탈구된 치아를 우유나 물에 담가오는 환자가 부쩍 늘었습니다. 우유와 생리식염수는 괜찮지만 수돗물‧생수 등은 세포 생활력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어서 부적절합니다.
탈구된 치아를 빠진 위치에 제자리 시킨 후 손수건으로 가볍게 물고 치과에 내원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하지만 아동은 자칫 치아를 삼킬 수 있어서 이 방법은 적극적으로 권장하지는 않습니다.
※치아가 빠졌을 때 담가서 가져갈 수 있는 액체
-우유
-생리식염수
Q2. 치과 방문 후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우선 치아를 재식한 후 양 옆으로 인접한 치아 2~3개와 고정장치를 활용해 2주 정도 고정합니다. 치아 뿌리 형성이 완료된 치아는 재식 후 7일이 지나면 신경치료를 시작합니다. 치아 뿌리에 염증성 흡수가 진행될 우려가 있기 때문입니다.
어린이의 영구치아가 탈구됐다면 치아 뿌리가 완전히 생성되지 않았기 때문에 치근성장이 잘되고 있는지 주기적으로 관찰합니다.
Q3. 치료 기간 동안 주의 및 제한해야 할 사항이 있나요.
기존에 심한 충치가 있거나 치주질환으로 치조골이 많이 흡수됐다면 재식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때문에 반드시 전문 의료진과 상의가 필요합니다.
치료 후 과격한 운동은 절대 피해야 합니다. 음식은 죽‧스프 등 부드러운 종류를 섭취해야 합니다. 또 식사 후에는 가볍게 칫솔질을 해서 구강을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도움말 : 경희대치과병원 보존과 오소람 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