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에 건강 문제가 생기면 증상이 바로 나타나기도 하지만 많이 악화한 후 늦게 확인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치과 질환 중에서는 치아 주위에 염증이 생기는 치주질환이 그렇습니다.
치주질환 때문에 치아를 빼게 되면 그 자리를 임플란트가 대신합니다. 그럼 인조 치아인 임플란트는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까요?
임플란트도 본래 치아처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 임플란트 주변에 염증이 발생해서 뽑아내고 재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경희대치과병원 보철과 배아란 교수의 도움말로 임플란트를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 알아야 할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임플란트 주변 신경 없어 염증 못 느껴
임플란트는 약해진 치아를 뿌리째 뽑아 티타늄으로 만든 치아 뿌리를 잇몸 뼈에 심은 후 치아에 해당하는 보철물을 고정하는 시술입니다. 자연치아와 유사한 형태로 회복할 수 있고, 튼튼하며, 수명이 길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대부분 임플란트가 영구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어서 비싼 비용을 들이는 만큼의 가치를 믿는 것입니다. 임플란트가 확실히 자리 잡고, 특별한 문제가 없으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임플란트 주위염 등이 생겨서 재시술이 필요합니다. 치아는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충치‧잇몸병이 생길 수 있는데, 임플란트도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임플란트는 자연치아보다 염증에 훨씬 취약한 구조로 돼 있습니다. 임플란트 주위염은 환자의 약 30%가 겪을 정도로 흔하게 발생합니다.
자연치아는 뿌리 주변 조직이 촘촘해서 염증이 생겼을 때 뿌리 끝부분까지 확산되는 것을 막아주는 방어막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임플란트 주변에는 신경이 없어서 염증반응에 대한 자각증상이 늦게 나타납니다. 한 번 염증이 생기면 뿌리 끝까지 쉽게 퍼지는 이유입니다.
임플란트 염증이 퍼지는 과정에서 주변 잇몸뼈를 녹이기 때문에 임플란트가 흔들리며, 결국 보철물을 뽑고 재시술을 해야 합니다.
※ 임플란트 시술 후 생활수칙
-질기거나 딱딱한 음식 섭취를 피한다
-식사나 간식 섭취 후에는 꼼꼼하게 양치질을 한다
-칫솔질 이외에 치간 칫솔과 치실을 사용해서 임플란트 주위를 청결히 유지한다
-이를 갈거나 악무는 습관을 고친다
-최소 1년에 한 번 스케일링을 받는다
▶올바른 양치질 & 정기검진 필수
임플란트를 오랫동안 사용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올바른 양치질입니다. 임플란트의 성공은 임플란트 주위의 뼈가 얼마만큼 단단하게 잘 유지되는가에 달려있습니다.
음식물 찌꺼기가 남아 있거나 오래돼서 치석이 되면 세균이 서식하고 염증이 생깁니다. 결국 염증은 잇몸 뼈를 약하게 만들어서 임플란트를 빼게 될 수도 있습니다. 때문에 음식물 찌꺼기가 남아 있지 않도록 꼼꼼하게 양치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임플란트는 자연치아와 비교했을 때 잇몸 쪽 주변과 인접 치아 사이에 음식물 찌꺼기가 많이 남습니다. 이 경우 치간 칫솔이나 치실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치석은 양치질만으로 깨끗하게 제거되지 않아서 주기적으로 스케일링을 받아야 합니다.
아울러 정기적으로 치과에 내원해서 전문의에게 관리 받아야 합니다. 1주일, 1개월, 3개월, 6개월 간격의 정기적인 검진이 필요합니다.
※임플란트 정기 검진으로 확인하는 내용
-치아 맞물림이 잘 유지되는지
-보철물이 깨지거나 심하게 마모되지 않았는지
-임플란트 주변 잇몸에 염증이 없는지
-임플란트 주변 잇몸 뼈는 건강한지
임플란트 정기 검진을 통해 △치아의 맞물림이 잘 유지되는지 △보철물이 깨지거나 심하게 마모되지 않았는지 △임플란트 주변 잇몸에 염증은 없는지 △임플란트 주변 잇몸 뼈는 건강한지 등을 확인합니다.
임플란트 주변 뼈가 잘 유지되고 있는지 여부는 X선 촬영을 통해서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임플란트는 자연치아와 달리 신경이 없어서 임플란트 주변 뼈가 녹고 있어도 불편한 증상을 잘 느낄 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이유로 정기적으로 방사선 촬영을 통해 주변 뼈가 잘 유지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임플란트를 오래 사용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구강위생 관리와 정기적인 치과 검진이 필수입니다.
도움말 : 경희대치과병원 보철과 배아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