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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가려움‧충혈? 시력도 앗아가는 ‘알레르기 결막염’ 관리
단순 가려움‧충혈? 시력도 앗아가는 ‘알레르기 결막염’ 관리
  • 이충희 기자
  • 승인 2020.10.14 13: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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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재난에 따른 호흡기 질환을 예방하기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 됐습니다. 이제 미세먼지‧황사 주의보가 발령될 때마다 마스크 착용을 강조하지 않아도 됩니다,

하지만 눈은 마땅한 예방법이 없어서 방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눈은 우리 장기 중 유일하게 점막이 밖으로 노출돼 있어서 미세먼지를 비롯한 각종 오염물질의 자극에 민감합니다. 이 때문에 알레르기 결막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알레르기 결막염은 단순히 눈 가려움과 충혈 증상에 그치지 않습니다. 치료가 늦어지고 각막염까지 이어지면 시력도 손상시킬 수 있습니다. 강동경희대병원 안과 김태기 교수의 자문으로 알레르기 결막염의 원인과 특징, 개선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미세먼지‧황사, 사계절 알레르기 결막염 위험↑

미세먼지와 황사는 대기를 알레르기 유발 물질로 꽉 차게 만듭니다. 이 때문에 알레르기 유발 물질인 항원이 눈의 결막과 각막에 접촉하면 과민 반응을 일으켜서 알레르기 결막염이 발생합니다. 

강동경희대병원 안과 김태기 교수는 “미세먼지와 황사에는 중금속 등 염증을 유발할 수 있는 물질이 많아서 알레르기 결막염에 영향을 준다”며 “미세먼지는 알레르기 결막염의 발생뿐만 아니라 각막과 결막의 세포를 손상시키고 이 과정에서 점액분비세포의 파괴, 눈물 내의 단백질 조성 변화 및 눈물막의 불안전성을 일으켜서 알레르기 결막염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알레르기 결막염은 크게 계절성 알레르기 결막염, 거대 유두 결막염, 봄철 각결막염으로 나눕니다. 다양한 알레르기 결막염은 원인별로 증상도 다릅니다.  

①계절성 알레르기 결막염

계절성 알레르기 결막염은 알레르기 병력이 있는 사람에게서 주로 나타납니다. 집먼지 진드기, 동물의 털과 비듬, 꽃가루 등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울러 화장품, 곰팡이, 음식물, 화학제품 등 다양한 알레르기 인자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주요 증상은 양 눈에 발생하는 심한 가려움증과 이물감, 충혈 등입니다. 코가 막히고 맑은 콧물이 동반되며, 외부 환경에 따라 증상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간지럽다고 눈을 비비는 것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며, 다래끼, 유행성 결막염이 동반될 수 있어서 눈 비비기는 금물입니다. 증상이 심하면 항원 노출을 피하고 야외 활동은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치료는 주로 항히스타민제, 비만세포안정제, 스테로이드 점안제 등을 사용합니다. 인공눈물을 수시로 넣어 주면 알레르기 항원이 희석되는 효과가 있어서 도움이 됩니다. 

② 거대 유두 결막염

거대 유두 결막염은 콘택트렌즈의 부작용으로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종의 알레르기 결막염으로 주로 위쪽 눈꺼풀에 나타납니다. 

원인은 콘택트렌즈와 위눈꺼풀 안쪽 결막이 맞닿으면서 발생하는 알레르기 현상 때문입니다. 콘택트렌즈 위의 미세먼지와 황사가 원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결막에 0.3mm 이상의 유두가 생기며, 충혈‧가려움 등의 증상이 동반됩니다. 주로 콘택트렌즈가 결막에 자극을 주어서 생기기 때문에 렌즈 착용을 중단하면 저절로 증세가 호전되는 경우가 많으며, 항히스타민제와 스테로이드 제제 등을 투여하면 증세가 더욱 빨리 개선됩니다. 

거대 유두 결막염은 하드 렌즈보다 소프트렌즈 착용자에서 많이 발생하며, 하드 렌즈로 교체하고 렌즈를 자주 세척하면서 착용 시간을 줄이면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연속착용 콘택트렌즈 보다 일일 착용 콘택트렌즈가 증상 완화에 좋습니다.

③ 봄철 각결막염

봄철 각결막염은 주로 10세 이전에 발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린 나이에는 남자에서 여자보다 많이 발생하지만 나이가 들면 성비는 비슷해집니다. 40~60%에선 아토피 가족력을 보입니다. 

청소년 후기가 되면서 호전되는 경우가 많으며, 날씨가 건조하고 따듯한 봄과 여름에 많이 발생합니다. 계절성 알레르기 결막염과 다르게 각막에 상처가 생길 수 있으며 시력에도 영향을 줍니다. 

항히스타민제, 비만세포안정제, 스테로이드 점안제, 면역억제안약 등을 사용해 치료하며 인공누액과 냉찜질이 도움이 됩니다.

▶초기에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시력에도 문제없어

알레르기 결막염은 알레르기 탓에 발생하는 것은 같지만, 질환별로 발병 원인과 예방법이 다릅니다. 때문에 눈이 가렵거나 충혈 등의 이상이 생기면 조기에 병원에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고 치료하는 것이 좋습니다. 

안과 김태기 교수는 “초기에 치료하면 염증이 심해지는 것을 방지하고 증상 호전도 쉽지만, 방치하면 염증이 심해져 증상이 개선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다”며 “또 염증이 악화하면 안구 건조증도 심해지는데 이런 경우 결막염이 개선되도 눈의 불편감이 지속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심한 알레르기 결막염은 각막에도 염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각막염이 심하면 시력을 상실할 수 있는 합병증도 부르기 때문에 조기 치료가 중요합니다.

※알레르기 결막염 예방에 도움이 되는 생활습관

-일 4~5회 인공누액으로 눈 세척하기
-눈 절대 비비지 않기
-가능하면 콘텍트렌즈 쓰지 말고 안경 착용하기 
-외출 후에는 손을 바로 씻기
-세안으로 눈 주위 청결하게 유지하기

도움말 : 강동경희대병원 안과 김태기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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