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랫동안 협심증을 앓은 72세 K씨. 협심증 진단을 받은 것은 5년 전이다. 나름 관리를 잘 했지만, 2년 전 중등도 대동맥 판막 협착증 진단을 받았다.
대동맥 판막 협착증은 심장의 대동맥 판막이 좁아지는 질환이다. 치료를 위해 가슴을 열고 낡은 판막을 교체하는 수술을 진행해야 한다. 하지만 K씨는 적지 않은 나이에 대동맥이 딱딱하게 굳는 석회화가 심해서 수술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다행히 K씨는 가천대 길병원에서 가슴을 열지 않는 경피적 대동맥 판막 치환술(TAVR/TAVI)을 받았다. 시술은 성공적이었으며, K씨는 새 생명을 얻고 무사히 퇴원했다.
▶판막 기능 떨어지는 ‘대동맥 판막 협착증’ 증가 추세
대동맥 판막 협착증은 국내 인구의 약 1%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됐습니다. 그러나 고령 사회를 지나 초고령 사회로 가며 환자가 증가 추세에 있습니다.
대동맥 판막 협착증은 심장의 판막이 석회화돼 점점 좁아져서 제 기능을 못하는 질환입니다. 이 때문에 혈액 공급이 지속적으로 감소합니다. 심장은 이를 보상하기 위해 더욱 강하게 운동합니다. 결국 시간이 흐르면서 심장 근육이 커지고, 심장 기능에 문제가 발생합니다. 대동맥 판막 협착증 주요 증상은 △호흡 곤란 △흉통 △실신 등입니다.
대동맥 판막 협착증 치료는 기능이 떨어진 판막을 제거하고, 새로운 판막을 이식해야 합니다. 하지만 대다수 환자가 고령자여서 만성질환을 앓거나 심장 기능 이상으로 수술을 받지 못합니다.
실제 대동맥 판막 협착증 환자 중 3분의 1 정도는 수술이 필요한데도 불구하고 수술 위험 때문에 수술을 받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수술이 이뤄져도 사망률과 수술 후 합병증 발생률이 높습니다.
외과적 수술을 할 수 없어서 대안으로 약물 치료가 이뤄지지만 수술만큼 결과가 좋지 않습니다.
※ 대동맥 판막 협착증 주요 증상
-호흡 곤란
-흉통
-실신
▶가슴 열지 않고 작은 구멍으로 판막 시술
수술을 못 받는 대동맥 판막 협착증 환자들에게 경피적 대동맥 판막 삽입술(TAVR/TAVI)이 만족도 높은 치료법으로 주목 받고 있습니다. 가슴을 외과적으로 열어서 수술하는 것이 불가능한 고령 환자들에게 이점이 많은 것입니다.
인천 가천대 길병원 심장내과 문정근 교수는 “동반 질환이 있거나 개흉 수술이 불가능한 인자를 가진 고령 환자들에게 효과적인 치료법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경피적 대동맥 판막 삽입술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경피적 대동맥 판막 치환술(TAVR/TAVI은 부작용은 적고 치료 효과는 매우 높습니다. 때문에 향후 외과적 수술 치료를 대체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TAVR/TAVI는 사타구니 또는 겨드랑이 부분 동맥을 통해 인공적인 판막을 삽입하는 시술입니다. 가슴 전체를 외과적으로 절개해야 하는 수술에 비해 작은 구멍만 필요해서 환자 출혈이 적습니다. 또 주변 장기 손상도 최소화할 수 있고, 합병증 발병 위험이 적습니다.
결국 환자 부담이 적고, 정상적인 생활로 복귀가 빠르기 때문에 환자‧의료진 모두에게 만족도가 높습니다. 특히 수술 위험은 월등히 낮지만, 치료 효과는 수술 치료에 버금가는 것입니다.
실제 TAVR/TAVI 시행 환자의 1년 사망률은 30.7%로 약물치료를 시행한 환자 사망률 50.7%에 비해 40% 이상 낮았습니다. 치료 효과는 경피적 대동맥 판막 치환술이 24.2%인 반면 수술은 26.8%로 비슷한 수준이었습니다.
심장내과 문정근 교수는 “중증 대동맥 판막 협착증 고위험군에게 경피적 대동맥 판막 치환술이 점점 표준 치료로 자리 잡고 있다”며 “최근에는 고위험도 뿐 아니라 중증 위험군에서도 약물 치료보다 효과가 좋고, 수술 치료에 비교해 부작용이 적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 경피적 대동맥 판막 치환술 이점
-가슴을 열지 않고 작은 구멍만으로 시술한다
-출혈이 적다
-주변 장기 손상을 최소화 한다
-합병증 발병 및 수술 위험이 낮다
-일상생활 복귀가 빠르다
도움말 : 가천대 길병원 심장내과 문정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