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증 치료 = 수면제‧수면유도제? 장기복용 시 치매 위험↑
불면증에 오랫동안 시달리면 괴롭습니다. 만성 불면증 환자는 숙면을 취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시도합니다. 여러 가지 방법을 동원해도 불면증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불면증 치료를 위해 ‘수면제’를 찾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면제는 알약 하나만 복용하면 잠드는 간단한 불면증 개선법으로 여겨질 수 있습니다. 수면제는 불면증이 비약물 치료에 효과가 부족할 때 의사의 진단‧처방에 따라 단기간만 사용하는 보조제입니다.
수면제는 불면증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치료제가 아니며, 장기복용 시 다양한 부작용이 나타납니다. 특히 향정신성의약품인 벤조다이아제핀 성분 수면제를 습관적으로 오랫동안 복용하면 ‘치매’ 등 퇴행성 뇌질환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보고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수면제가 부르는 부작용 ‘치매’
불면증이 있을 때 ‘수면제’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오랫동안 수면제에 기대면 전반적인 뇌 기능이 떨어지고, 치매 발병 위험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캐나다 몬트리올대학과 프랑스 보르도대학 공동 연구팀이 65세 이상 노인 8980명을 대상으로 불면증, 수면제 복용, 알츠하이머병 발병 관련성을 조사했습니다. 알츠하이머병은 치매를 일으키는 가장 흔한 퇴행성 뇌 질환입니다.
연구 결과 약 20%의 불면증 환자가 알츠하이머병에 걸렸습니다. 특히 이 중 벤조다이아제핀 수면제를 섭취한 노인은 뇌기능이 저하 등의 영향으로 알츠하이머병 발병률이 최대 50% 더 높았습니다.
※수면제 & 알츠하이머병 연구결과
(캐나다 몬트리올대학 & 프랑스 보르도대학 공동 연구)
-65세 이상 노인 8980명 조사
-불면증 치료, 수면제, 알츠하이머병 연관성 분석
-약 20%의 불면증 환자에서 알츠하이머병 발생
-벤조다이아제핀 성분 수면제 섭취 시 발병률 최대 50%↑
▶치매 일으키는 주요 원인 ‘알츠하이머병’
치매는 대표적인 신경 퇴행성 뇌질환입니다. 치매에도 종류가 여러 종류가 있으며 알츠하이머성 치매를 비롯해 △혈관성 치매 △파킨슨병 치매 △루이체 치매 등이 있습니다.
특히 알츠하이머병에 따른 알츠하이머성 치매는 치매를 일으키는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전체 치매 환자의 약 75%를 차지합니다.
기억력 감퇴, 언어 능력 저하, 일상생활 수행능력 하락 등을 보이는 알츠하이머병 발병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현재까진 뇌에 베타 아밀로이드(beta-amyloid) 단백질의 과도한 생산과 축적이 많은 영향을 주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외에 △유전 △타우 단백질(tau protein)의 과인산화 △머리 외상 △고령 △우울증 △여성 등이 발병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알츠하이머병 발병 위험 높이는 요인
-뇌에 베타 아밀로이드(beta-amyloid) 단백질의 과도한 생산‧축적
-유전
-타우 단백질(tau protein)의 과인산화
-머리 외상
-고령
-우울증
-여성
▶불면증 등 수면장애와 치매의 관계
현재까지 치매 원인 질환인 알츠하이머 발병에 가장 많은 영향 주는 요인은 뇌의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의 과도한 생산과 축적으로 여겨집니다. 베타 아밀로이드 탓에 뇌세포 손상이 발생하고 뇌세포 골격이 파괴되면서 치매가 나타나는 것입니다.
때문에 치매 예방을 위해 베타 아밀로이드를 배출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러 연구들을 통해 깊은 잠을 취하면 베타 아밀로이드 등 뇌 속 노폐물이 뇌 밖으로 잘 배출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불면증 같은 수면장애 탓에 잠을 푹 못자면 베타 아밀로이드가 잘 배출되지 않고 치매 위험을 높입니다.
▶벤조다이아제핀 성분 수면제 & 치매
수면제 중에서 치매와 연관성이 많은 것은 벤조다이아제핀 성분으로 만든 전문의약품입니다. 항불안 효과를 보이는 벤조다이아제핀 약물은 불안 조절과 함께 △수면유도 △근육 이완 △경기‧발작 예방 등 다른 작용도 합니다.
하지만 오랜 기간 복용하면 약물 의존도가 높아지고, 뇌 기능을 떨어뜨려서 치매 발생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수면제는 뇌기능을 억제해서 잠들게 합니다. 결국 기억력 등을 담당하는 뇌 부위에도 영향을 주고, 중‧장기적으로 치매 등 부작용 위험을 키우는 것입니다.
※벤조다이아제핀 수면제의 영향
-불안 조절, 수면유도
-근육 이완 및 경기‧발작 예방
-뇌 기능 떨어뜨려 치매 위험↑
▶수면제 복용 줄이는 불면증 치료 ‘인지행동요법’
수면제는 치매 등 부작용 위험을 막기 위해 진단‧처방에 따라 정해진 용법‧용량을 꼭 지켜야 합니다. 불면증 증상 때문에 3주 이상 약물을 복용하고 있으면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불면증 원인을 찾고 근본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불면증이 있을 때 수면제와 수면유도제에 의존하면 약물 내성과 부작용 위험이 점차 커집니다. 불면증의 원인에 따라 대표적인 비약물치료법인 인지행동요법으로 극복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인지행동요법은
-부작용 없는 비약물치료법
-선진국에선 불면증의 첫 번째 치료법으로 시행
-환자 스스로 수면 상태 조절할 수 있게 지원
-잠을 계속 방해하는 안 좋은 습관 개선
-수면과 관련된 비합리적인 사고를 합리적인 사고로 전환
도움말 : 서울스페셜수면의원 한진규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