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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황사‧꽃가루, 원인 & 증상 다양한 눈 ‘결막염’ 예방법
미세먼지‧황사‧꽃가루, 원인 & 증상 다양한 눈 ‘결막염’ 예방법
  • 임미영 기자
  • 승인 2020.05.13 14: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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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은 알레르기 질환을 일으키는 3종 세트가 기승을 부립니다. 바로 꽃가루‧미세먼지‧황사입니다. 대부분 3종 세트로부터 호흡기 알레르기 질환이 생기거나 악화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마스크를 착용합니다.

하지만 눈은 방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눈은 우리 장기 중 유일하게 점막이 밖으로 노출돼 있어서 각종 오염물질의 자극에 민감합니다. 

때문에 5월이면 계절성 알레르기 결막염을 비롯해서 다양한 결막염 환자가 증가합니다. 특히 결막염을 초기에 잘 치료하지 않으면 각‧결막 세포를 손상시켜서 증상이 악화하고 시력에도 문제를 일으킵니다.

강동경희대병원 안과 김태기 교수의 도움말로 봄철 증가하는 결막염의 다양한 원인과 증상, 관리법에 대해 정리했습니다.

▶꽃가루‧황사‧미세먼지로 알레르기 결막염 대폭 증가

봄에 꽃이 피고 황사 바람이 불어오면 대기는 알레르기 유발 물질로 꽉 찹니다. 알레르기 유발 물질인 항원이 눈의 결막과 각막에 접촉하면 과민반응을 일으켜서 알레르기 결막염이 발생합니다. 

실제로도 봄부터 알레르기 결막염 환자가 대폭 증가합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1월 대비 5월의 결막염 월별 청구 건수는 약 50% 증가합니다.

강동경희대병원 안과 김태기 교수는 “봄에는 꽃가루 등 알레르기 항원과 미세먼지‧황사의 중금속 등 염증을 유발할 수 있는 물질이 많아서 봄부터 알레르기 결막염 환자가 급증한다”며 “미세먼지는 알레르기 결막염의 발생뿐만 아니라 각막과 결막 세포를 손상시킨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점액분비세포의 파괴, 눈물 내의 단백질 조성 변화 및 눈물 막의 불안전성을 일으켜서 알레르기 결막염의 증상이 악화됩니다. 

▶다양한 알레르기 결막염‧‧‧원인별로 증상도 달라

알레르기 결막염은 크게 △계절성 알레르기 결막염 △봄철 각결막염 △거대 유두 결막염으로 나뉩니다. 이 같은 결막염들은 원인과 증상에 차이가 있습니다.

①계절성 알레르기 결막염

알레르기 병력이 있는 사람에게서 주로 나타납니다. 집먼지 진드기, 꽃가루, 동물의 털 등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울러 화장품, 곰팡이, 음식물, 화학제품 등 다양한 알레르기 인자에 의해서도 생깁니다. 

주요 증상은 양 눈에 심한 가려움증과 이물감, 충혈입니다. 또 코가 막히고 맑은 콧물이 동반되며, 외부 환경에 따라 증상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간지럽다고 눈을 비비는 것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다래끼, 유행성 결막염이 동반될 수 있어서 눈 비비기는 금물입니다. 

증상이 심하면 항원 노출을 피하고, 야외 활동은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치료는 주로 항히스타민제, 비만세포안정제, 스테로이드 점안제 등을 사용합니다. 인공눈물을 수시로 넣어 주면 알레르기 항원이 희석되는 효과가 있어서 도움이 됩니다. 

②봄철 각결막염 

주로 10세 이전에 발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린 나이에는 남아가 여아보다 많이 발생하지만 나이가 들면 성비는 비슷해집니다. 40~60%에선 아토피의 가족력을 보입니다. 

청소년 후기가 되면서 개선되는 경우가 많으며, 날씨가 건조하고 따듯한 봄과 여름에 많이 발생합니다. 계절성 알레르기 결막염과 다르게 각막에 상처가 생길 수 있고, 시력에도 영향을 줍니다. 

항히스타민제, 비만세포안정제, 스테로이드 점안제, 면역억제안약 등을 사용해 치료합니다. 인공누액과 냉찜질도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됩니다.

③거대 유두 결막염

콘택트렌즈의 부작용으로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종의 알레르기 결막염으로서 주로 위쪽 눈꺼풀에 발생합니다. 원인은 콘택트렌즈와 위 눈꺼풀 안쪽 결막이 맞닿으면서 생기는 알레르기 현상입니다. 콘택트렌즈 위의 미세먼지와 황사가 원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결막에 0.3mm 이상의 유두가 생기며 충혈‧가려움 등의 증상이 동반됩니다. 주로 콘택트렌즈가 결막에 자극을 주기 때문에 렌즈 착용을 중단하면 저절로 증상이 개선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항히스타민제와 스테로이드 제제 등을 투여하면 증상이 더욱 빨리 호전됩니다. 하드 렌즈보다 소프트렌즈 착용자에게 많이 나타납니다. 하드 렌즈로 교체하고 렌즈를 자주 세척하면서 착용 시간을 줄이면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연속착용 콘택트렌즈 보다 일일 착용 콘택트렌즈가 증상 완화에 좋습니다.

▶초기 적극적인 치료‧‧‧회복 빠르고 시력에도 문제없어

알레르기 결막염은 종류별로 발병 원인과 예방법이 다릅니다. 때문에 눈이 가렵거나 충혈 같은 증상이 생기면 조기에 정확한 진단을 받고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김태기 교수는 “초기에 치료하면 염증이 심해지는 것을 막고, 증상도 잘 개선된다”며 “하지만 방치하면 염증이 심해져서 증상이 호전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고 시력 문제도 일으킬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알레르기 결막염에 따른 염증이 심해지면 안구 건조증도 심해집니다. 이 경우 결막염이 개선돼도 눈의 불편감이 지속될 수 있습니다. 

심한 알레르기 결막염은 각막에도 염증을 일으킵니다. 각막염이 심하면 시력을 상실할 수 있는 합병증도 생길 수 있어서 조기 치료가 중요합니다.

▶알레르기 결막염 예방‧관리에 도움이 되는 습관

-하루 4~5회 인공누액으로 눈 세척하기
-절대 눈 비비지 않기
-가능하면 콘텍트렌즈 쓰지 말고 안경 착용하기
-외출 후에는 손 바로 씻고 세안해서 눈 주위 청결하게 유지하기

도움말 : 강동경희대병원 안과 김태기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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