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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발골수종 표적 항암제, 한국인 효과 확인”
“다발골수종 표적 항암제, 한국인 효과 확인”
서울성모병원 민창기 교수‧‧‧日 학술지에 연구결과 게재
  • 최성민 기자
  • 승인 2019.02.18 12: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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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ightwise ⓒ 123RF.com

국내 다발골수종 환자를 대상으로 한 표적 항암제의 효과가 확인됐다. 다발골수종은 백혈병과 함께 대표적인 혈액암 중 하나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혈액병원 림프골수종센터 민창기(교신저자)·박성수(제1저자) 교수팀은 기존 항암제에 반응하지 않거나(불응성), 재발한 우리나라 다발골수종 환자 16명을 대상으로 표적 항암제인 ‘다라투무맙(daratumumab)’을 활용한 전향적 다기관 임상연구 결과를 18일 소개했다.

교수팀에 따르면 새로운 혈액암 표적 항암제는 미국 등 선진국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 관련 항암제는 고비용‧비급여 약제여서 치료 기회를 제공받기 어려웠다.

민창기 교수는 “연구결과 환자의 56%에서 뛰어난 항암제 반응률을 보여서 효과적인 항암치료요법임이 입증됐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일본 임상 암 연구 저널(Japanese Journal of Clinical Oncology)’ 2019년 1월호에 게재됐다.

다발골수종은 과증식한 형질세포가 골수에 축적돼 주로 뼈를 침범해 골절‧빈혈‧신부전‧고칼슘혈증 등 심각한 증상을 동반하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이번 연구는 국내 혈액학회 산하 다발골수종 연구회 위원장이기도 한 민창기 교수를 주축으로 국내 혈액종양내과 주요 임상의가 다발골수종 신치료요법의 국내 적용을 위해 노력한 결과다.

다발골수종은 여러 신약이 개발되면서 생존율이 많이 향상된 질환이다. 하지만 재발이 잦고, 재발 후 기존 치료에 더 이상 반응하지 않는 다발골수종 환자의 경우 기대 여명은 평균 5개월로 낮아서 새로운 항암제 도입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민창기 교수는 “백혈병 등 다른 혈액암은 대부분 혈구 감소로 감염‧출혈‧림프절이 붓는 증상을 보인다”며 “하지만 다발골수종의 70%가 첫 증상으로 뼈의 통증이나 골절로 나타나기 때문에 대부분 환자가 뼈 관련 증상으로 정형외과나 재활의학과에서 치료받던 중 혈액 이상을 확인해 진단된다”고 설명했다.

민 교수는 이어 “다발골수종은 재발이 반복될수록 증상이 더욱 악화되고 생존율도 낮아지기 때문에 해외에서 검증된 표적 항암제의 국내 보급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민창기 교수는 다발골수종‧형질세포질환‧조혈모세포이식 분야의 전문가로, 우리나라 환자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치료를 위해 조혈모세포이식과 신약 병용 요법 연구를 활발히 진행 중이다.

민 교수는 현재 서울성모병원 진료부원장,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내과학교실 혈액학과장을 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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