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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3, 난소암‧자궁내막암 예방 근거 없어”
“오메가-3, 난소암‧자궁내막암 예방 근거 없어”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명승권 교수팀 연구결과
  • 황운하 기자
  • 승인 2018.12.26 17: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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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3 지방산이 함유된 음식들. Oleksandr Prokopenko ⓒ 123RF.com
오메가-3 지방산이 함유된 음식들. Oleksandr Prokopenko ⓒ 123RF.com

음식을 통한 오메가-3 지방산 섭취가 난소암‧자궁내막암 같은 부인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내용이 근거가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연구팀은 “건강기능식품 형태의 오메가-3도 충분한 연구를 통해 효과가 확인되기 전까진 부인암 예방에 권장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암의생명과학과 명승권(가정의학과 전문의, 암예방검진센터장) 교수는 국제암대학원 퉁 황(Tung Hoang‧베트남) 대학원생과 함께 이 같은 내용을 26일 발표했다.

난소암‧자궁내막암 같은 내분비 관련 여성암이 염증과 관련된 생체 표지자와 관련이 있고, 비스테로이드 항염증제 사용이 이러한 암들에 예방효과가 있다는 연구들이 제시돼 왔다.

이와 관련 등푸른 생선이나 과일‧채소에 풍부한 ALA, EPA, DHA 같은 오메가-3 지방산이 항염증작용이 있다는 일부 관찰역학연구와 임상시험 결과가 보고됐다. 이처럼 오메가-3 지방산 섭취와 부인암 예방에 대한 여러 연구가 발표됐지만 그 결과는 일관되지 않았다.

명승권 교수 연구팀은 2002년부터 2014년까지 국제학술지에 발표된 음식을 통한 오메가-3 지방산 섭취와 내분비 관련 부인암의 위험성에 대한 관련성을 알아 본 10건의 관찰역학연구를 종합한 메타분석을 통해 오메가-3 지방산이 부인암 예방에 도움이 되는 근거가 없다고 결론지었다.

이번 연구결과는 대한암학회의 공식 학회지이자 SCI-E 국제학술지인 Cancer Research and Treatment 온라인판에 2018년 10월 17일자로 발표됐다.

연구팀은 주요 의학데이터베이스의 문헌검색을 통해 6편의 환자‧대조군 연구와 4편의 코호트 연구 등 총 10편의 관찰역학연구를 메타분석했다.

메타분석이란 비슷한 주제를 다룬 많은 연구 결과들을 객관적‧계량적으로 종합해 고찰하는 연구방법이다.

그 결과 오메가-3 지방산을 음식으로 섭취할 경우 난소암‧자궁내막암 예방과 관련 통계적으로 유의한 관련성이 관찰되지 않았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특히 오메가-3 지방산이 오히려 두 가지 암의 위험성을 높이는 것으로 분석되기도 했다.

연구 디자인 종류별 세부군 분석에서는 환자‧대조군 연구를 종합했을 때 오메가-3 지방산의 섭취가 난소암‧자궁내막암의 위험성을 19%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코호트 연구를 종합한 경우에는 암 위험성을 3% 높이는 것으로 확인돼 통계적 유의성이 없었다.

난소암‧자궁내막암을 각 종류별로 메타 분석한 결과 역시 통계적으로 유의한 관련성이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명승권 교수는 “환자‧대조군 연구만을 종합한 메타분석에서는 오메가-3 지방산 섭취가 난소암이나 자궁내막암 같은 부인암을 예방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코호트 연구에서는 반대로 암 위험성을 약간 높여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관련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근거중심의학 측면에서 환자‧대조군 연구는 일종의 왜곡이 있고, 코호트 연구 방법이 환자‧대조군 연구 방법보다 높은 근거수준을 갖고 있어서 코호트 연구결과를 보다 신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명 교수는 이어 “오메가-3 지방산 섭취가 내분비 관련 부인암을 예방한다는 근거는 없거나 부족하다”며 “음식이 아닌 건강기능식품의 형태로 오메가-3 지방산을 섭취했을 때 부인암을 예방하는지에 대해서는 논문이 거의 없어서 충분한 임상시험 연구를 통해 확인되기 전까지는 권장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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