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세 초고령 노인이 2024년 12월에 심장 수술을 잘 받고, 2025년 1월 건강히 100세를 맞게 됐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심뇌혈관병원 장기육 교수팀이 99세 여성 황 아무개 환자에게 경피적 대동맥판막 치환술(TAVI)을 성공적으로 시행해, 100세 삶을 선물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사례는 초고령 환자들이 TAVI 시술을 통해 치료 후 일상적인 생활로의 복귀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장기육 교수팀은 현재까지 약 1200명 이상의 TAVI 시술을 시행했다.
황 씨는 2015년 12월 19일 90세의 나이에 중증 대동맥판막 협착증 치료를 위해 TAVI 시술을 받아, Sapien XT 23mm 판막을 삽입했다.
0이후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했지만, 2023년 10월 심장초음파 검사에서 기존 TAVI 판막의 변성으로 중증 대동맥판막 협착증이 재발한 것이 확인됐다.
이에 약물 치료로 경과를 관찰하던 중 2024년 12월 16일 심부전이 악화돼서 폐부종과 늑막삼출이 발생해, 응급실로 내원했다.
내원 후 시행한 심장초음파에서 초중증 대동맥판막 협착증이 확인됐으며, 피그테일 카테터 삽입과 이뇨제 투여로 보존적 치료를 받던 중 근본적인 원인 치료로서 추가 TAVI 시술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내려졌다.
황 씨는 만 99세의 초고령이어서 TAVI 시술을 다시 받을지, 이뇨제 등 보존적 방법으로 연명치료를 할지 가족간의 논의가 필요했다. 그 결과 환자가 평소 거동이 원활하고, 일상생활이 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해서 TAVI 시술을 받기로 결정했다.
환자는 12월 19일 두 번째 TAVI 시술을 받아, 성공적으로 대동맥판막을 교체한 후 폐부종과 늑막삼출이 사라졌다. 식사량이 늘고 병동 내 보행이 가능해져서 시술 후 6일 만에 퇴원했다.
장기육 교수는 “이번 시술은 초고령 환자도 경피적 대동맥판막 치환술로 안전하게 치료받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중요한 사례”라며 “고령 환자들의 시술 결정에 있어서 나이보다 평소 활동성과 건강 상태가 더 중요한 판단 기준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성모병원에 따르면 이 병원 TAVI팀은 전담 간호사를 포함한 전담팀이 시술 전 상담부터 시술 후 관리까지 체계적으로 지원한다.
시술 전에는 △환자 상태 △심장초음파 △판막 CT를 자세히 분석해서 가장 적합한 판막을 선택한다. 시술 시에는 인공판막을 정확한 위치에 고정하기 위해서 심장초음파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세심하게 조정하며 진행한다.
퇴원 후에는 전담 간호사와 일대일 소통이 가능한 핫라인을 통해, 환자와 소통하면서 일상생활 복귀를 돕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