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박증 종류에 해당한다면 강박장애 증상 테스트부터
청소의 신, 청소의 달인, 청소의 여왕‧‧‧‧. 최근 방송 등 미디어에서 먼지 한 톨 없이 집안을 관리하는 연예인들이 조명받으며 나온 문구입니다. 일명 ‘돌돌이’를 손에 달고 사는 깔끔한 청소 덕분에 1년 365일 실내가 깨끗하게 유지되는 결과만 보면 대단히 위생적인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청소와 위생에 대한 집착이 너무 심해서 주변 사람들을 불편하게 하거나 마찰을 빚으면, 그 이면에 건강 문제가 깔려있는 건 아닌지 의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바로 ‘강박증’ 또는 ‘강박장애’입니다. 강박증은 자극에 대한 스스로의 민감성이 항진된 상황이 지속적인 자극원으로 인해 뇌 기능상의 불균형이 누적되면서 나타난 질환입니다.
본인의 의지와 무관하게 어떤 생각이나 장면이 머릿속에 떠올라서 불안해하고, 불안감을 없애기 위해 평범하지 않은 특정 행동이나 생각을 반복하게 됩니다. 이 때문에 가정이나 직장에서 다툼이나 불편한 상황이 이어지기도 합니다.
강박장애 종류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앞서 살펴본 병적으로 청소에 집착하는 것은 오염 강박이나 청결 강박, 정돈 강박에 가깝습니다. 이외에도 △저장 강박증 △확인 강박증 △다이어트 강박증 등 다양한 강박증 종류가 존재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와 같은 강박장애 증상은 단순히 개인의 생활습관이라 보기에는 여러 문제를 야기합니다. 강박증 증상이 지속되면 무엇보다 본인스스로에 대해 자책을 하게 되면서 자존감이 떨어지게 되고, 나아가 주변사람들과의 소소한 다툼을 넘어, 2차적인 정신적‧심리적인 문제로도 악화하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때문에 강박증이 만성화되지 않게 의심증상이 보인다면, 강박장애 테스트와 진료를 통해 현 상황을 점검하고 원인과 증상에 맞는 강박증 약 등으로 강박장애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강박장애 완치를 돕기 위해 강박장애 종류, 강박증 없애는법 등 강박증에 대한 모든 것을 알아보겠습니다.
▶주변에서 종종 접하는 ‘강박장애’는 어떤 질환인가요?
우선 본인을 비롯해서 주변에 이런 행동 특징을 보이는 사람이 있지 않은지 떠올려보세요.
-몇 년이 흘러도 절대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계속 모아서 짐을 점차 늘리나요?
-외출 후 집이나 사무실의 실내조명‧열기구를 껐는지, 문을 잘 잠궜는지 몇 번이고 확인해야 해서 다시 복귀해 주변을 힘들 게 하나요?
-집에 머리카락 한 올, 먼지 한 톨도 허용하지 않고 하루에도 수십 번씩 손을 닦나요?
-특정 생각이나 행동을 하면, 좋지 않은 일이 생길 것 같은 느낌이 들어 그것을 없애기 위해 어떤 행동이나 생각을 반복해야 하나요?
이처럼 ‘막연한 불안감’ 때문에 본인의 의지와 무관하게 강박적 사고와 강박적 행동을 반복하면 강박증 증상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원래 불안감은 무슨 일을 당하기 전에 미리 대처해서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게 돕는 신체의 안전장치입니다. 하지만 불안감이 지나쳐 불안증을 거쳐서 강박증으로 악화하면 문제가 됩니다.
이성과 감정을 조절하지 못해서 막연한 불안감을 주는 강박적 사고가 이어지고, 이를 해소하기 위해 강박적 행동을 지속하게 됩니다. 이런 특징 탓에 강박증은 불안장애의 한 종류로 분류합니다.
최근 강박증 때문에 병원이나 한의원 등 의료기관을 찾는 환자가 점차 늘고 있어서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특히 강박장애 환자는 10대 청소년기부터 증가하기 시작해서 10~30대 젊은 세대가 10명 중 약 7명 차지합니다.
※ 강박증(강박장애) 진료 환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2023년 통계)
-1년간 4만26730명의 환자 병원 찾아
-최근 5년간 약 41%나 급증한 수치
-성별 비율은 남성 54%>여성 46%
-10~30대 젊은 환자가 67% 차지
▶강박장애에도 여러 가지 ‘종류’가 있나요?
네 그렇습니다. 강박장애에 따른 강박장애 증상에도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강박장애 치료를 위해 진료를 받는 사람들의 주요 강박증 증상으로 △오염 강박증 △정돈 강박증 △저장 강박증 △확인 강박증 △다이어트 강박증 등이 있습니다. 이외에 △신체적 강박증 △양심적 강박증 △공격적 강박증 △성적 강박증 등도 있습니다.
‘정돈 강박증’과 ‘오염 강박증’은 앞에서 살펴본 집착적인 청소와 맞닿아 있습니다. 먼지‧세균 오염에 대한 지나친 두려움으로, 끊임없이 청소를 하고 손닦기와 샤워를 병적으로 자주 합니다. 또한 청소를 하면서 물건의 좌우대칭 등 정리정돈에도 과도하게 집착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주변에서 많이 접할 수 있는 ‘저장 강박증’은 사용하지 않는 물건임에도 불구하고 절대 버리지 못하고 모으고 저장하는 행태를 보입니다.
‘확인 강박증’도 드물지 않은데, 불안한 마음에 집의 출입문, 가스밸브, 전기, 조명, 자동차의 문 등이 제대로 닫히거나 꺼졌는지 계속 점검하고 확인합니다.
‘다이어트 강박증’은 현재 체중이 평균이거나 저체중인데도 불구하고 다이어트에 과도하게 집착하는 상태입니다. 화려하고 예쁜 모습만 조명하는 SNS 채널의 과도한 노출 등이 영향을 끼치면서 젊은 층에게 많이 보입니다.
※ 주요 강박증 종류 & 특징
* 오염 강박증
-먼지‧세균 등의 오염에 대한 두려움이 지나치다
-하루에 손을 수십번 닦고, 샤워도 몇 번씩 한다
* 정돈 강박증
-물건의 좌우대칭 등 정리정돈에 집착한다
-정리정돈이 안 되면 다른 활동을 못 한다
* 저장 강박증
-사용하지 않는 물건들을 절대 버리지 못하고 모은다
-집 내부는 물론 주변에도 물건이 쌓여서 문제가 된다
* 확인 강박증
-외출 후에도 집의 출입문‧전기‧열기구‧조명을 계속 점검한다
-불안한 마음이 가실 때까지 확인해야 마음이 편해진다
* 다이어트 강박증
-체중이 평균이거나 저체중인데도 다이어트에 집착한다
-영양 불균형, 빈혈, 체력 저하 등 건강 문제를 동반한다
▶본인도 힘든 강박장애 ‘발생 원인’은 무엇인가요?
강박증은 불안장애에 속하는 질환입니다. 이성과 감정을 조절하는 제어력이 떨어지고, 이 때문에 선택적 여과가 일어나지 않아서 찾아오는 불안감을 없애기 위해 무엇인가를 생각하고 행동으로 옮겨야만 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 같은 강박증 증상은 강박적 사고를 거쳐서 강박적 행동으로 이어집니다. 강박 사고는 스스로의 의지와 무관하게 문제가 될 것 같은 특정 장면이나 생각이 떠올라서 불안감과 초조함이 반복되는 상태입니다.
결국 이 불안감을 떨쳐내기 위해 물건 모으기, 청소 하기, 손씻기, 출입문 확인하기 등 특정 행동을 해야만 하는 강박 행동으로 표현됩니다. 이 때 정해진 행동을 반복적으로 하지 않으면 강박 사고가 해소되지 않습니다.
※ 강박증 증상 나타나는 2단계
STEP 1. 강박 사고
-의지와 관계없이 문제가 생길 것 같은 장면과 생각이 든다
-이 때문에 불안감과 초조함이 계속 반복적으로 나타난다
STEP 2. 강박 행동
-강박 사고에 따른 불안감을 없애기 위해 특정 행동을 한다
-정해진 행동을 반복하지 않으면 강박 사고가 지속한다
강박증은 생물학적 원인, 사회심리적 원인의 영향을 받아서 발생하는 것으로 이해합니다.
우선 ‘생물학적 원인’은 뇌 기능 문제에서 찾습니다. 충동과 욕구를 느끼면 이 정보가 뇌의 선조체에 전달됩니다. 하지만 이런 정보를 적절히 거르지 못하면 감정과 이성을 관장하는 뇌의 전대상피질로 정보가 과도하게 입력되면, 결국 강박 사고가 생겨 강박 행동으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사회심리적인 원인’의 중심에는 스트레스와 긴장이 있습니다. 스트레스가 축적되어 해소되지 못하는 상황이 오래되면 강박증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스트레스가 심하면 강박증 증상도 함께 악화합니다.
※ 강박증 발병 원인 2가지
① 뇌 기능 문제에 따른 ‘생물학적 원인’
② 누적된 스트레스에 따른 ‘사회심리적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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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혹시 나도? 지금 강박증 테스트해 보세요
(자료 : ‘모즐리(Maudsley) 강박행동 목록’. 아래 항목 중 22개 이상 해당하면 강박장애를 의심합니다.)
1. 병균에 감염될지 모른다는 생각에 공동으로 사용하는 물을 꺼린다
2. 추잡한 생각들이 자주 떠오르고, 이런 생각을 떨쳐내기 힘들다
3. 대부분의 사람들에 비해 정직함에 대해 관심이 크다
4. 대부분의 일을 제시간에 못 끝내서 마감이 늦다
5. 동물을 쓰다듬은 후 감염 여부가 크게 걱정된다
6. 가스레인지, 수도꼭지, 방문 자물쇠 잠그기 등을 몇 번씩 확인한다
7. 나는 매우 양심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8. 의지와 상반된 불쾌한 생각들이 거의 매일 떠올라 서 기분이 상한다
9. 우연히 다른 사람과 몸을 부딪히면 지나치게 많이 신경을 쓴다
10. 내가 하는 단순한 일상에 대해서 지나치게 신경을 쓴다
11. 부모님은 내가 어렸을 때 행동에 대해 매우 엄격하게 키웠다
12. 일을 할 때 여러 번 반복해서 내 일에 대해 훤히 알고 있다
13 다른 사람들보다 비누를 더 많이 쓰는 편이다
14 어떤 숫자들은 아주 불길한 의미를 지닌다고 생각한다
15. 편지(이메일)를 보내기 전에 쓴 것을 몇 번씩 확인한다
16 외출하려고 옷을 입을 때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17. 청결에 대해서 지나칠 정도로 관심을 갖고 있다
18. 나의 주요 문제점 중 하나는 너무 세세한 것까지 신경을 쓴다는 것이다
19. 아주 깨끗하게 정리된 화장실을 이용할 때 주저한다
20. 나한테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무엇이든지 반복 확인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21. 병균‧질병에 대해서 지나치게 걱정을 한다
22. 무슨 일이든 한 번 이상 확인을 한다
23. 일상적인 일을 할 때도 정해진 절차를 아주 엄격하게 따른다
24. 돈을 만지고 난 후 손이 더러워졌다는 생각이 든다
25. 일상적인 일을 할 때도 세어보는 습관이 있다
26. 아침에 세수하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
27. 평소 소독약을 많이 사용한다
28 일들을 반복해서 확인하기 때문에 매일 많은 시간을 허비한다
29 저녁에 옷을 걸거나 개어놓기 위해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30 어떤 일을 매우 주의 깊게 했어도 아주 잘 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곤 한다
▶그렇다면 ‘강박증 완치’ 등 강박증 없애는 법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강박장애 환자들도 스스로 강박적 사고와 강박적 행동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어느 정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생각과 행동을 머릿속에서 지우고, 멈추려 해도 안 되기 때문에 속앓이를 합니다.
결국 막연한 불안감을 주는 강박적 사고에서 벗어나기 위해 강박적 행동을 지속해서 악순환이 이어집니다. 강박 행동을 반복해야 강박 관념이 줄고, 마음이 편해지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같은 행동은 일시적인 해소감만 줄 뿐 근본적으로 불안감을 줄이지는 못하며, 증상을 계속해서 악화시킵니다.
특히 강박증 증상을 꼼꼼한 생활관리 습관으로 착각해서 방치하면 본인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까지 힘들어지고, 환자 본인은 우울증 등 다른 2차적인 질환까지 동반할 수 있어서 의심 증상을 보일 때 원인과 증상 양상에 맞는 강박장애 극복하기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한의학에선 강박증 완치를 위해 강박증 환자 특징에 따라 4가지 변증으로 구분하여 맞춤 치료를 통해 뇌 기능의 균형을 회복시킵니다. 강박장애의 4가지 변증은 △심음허증(心陰虛證) △심담허겁(心膽虛怯) △간기울결(肝氣鬱結) △심비양허(心脾兩虛) 등입니다.
이 같은 4가지 변증을 토대로 △강박증 약 등 한약 △약침 △두뇌생기능자기조절훈련 △감각통합훈련 등의 치료를 적절히 적용합니다. 아울러 강박증 상황을 받아들이고, 동요 없이 익숙해지게 돕는 인지행동치료를 병행해서 불안감을 만드는 환경 자극과 스트레스에 조금씩 적응하게 하면서 스스로 제어할 수 있게 돕습니다.
* 한의학적 관점의 강박장애 4가지 유형
-심음허증(心陰虛證)
-심담허겁(心膽虛怯)
-간기울결(肝氣鬱結)
-심비양허(心脾兩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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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박장애 치료 위해 바꿔야 할 생각 TIP!
대부분 강박증 환자들은 시간이 지나면 강박증 증상이 저절로 나을 것으로 여기거나, 또는 개인의 생활습관으로만 여겨서 방치합니다. 그러나 강박장애 치료가 늦어지면 다른 질환처럼 만성화돼서 다양한 문제를 일으키기 때문에 조기 치료를 통해 몸과 마음의 균형을 되찾아야 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아울러 강박증 완치를 위한 적극적인 치료와 함께 환자 스스로도 강박증에 많은 영향을 주는 스트레스를 해소‧관리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우선 규칙적인 운동으로 신체를 자극해서 강박적 사고를 줄이고, 취미활동을 통해 생활에 긍정적인 변화를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 막연한 불안감을 줄이기 위해 스스로를 작은 불안 요소와 환경에 노출시키면서 그러한 환경에 적응시키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아울러 대다수의 질환들이 그러하듯, 시간의 문제이지 나을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며 포기하지 말아야 합니다.
*취재 도움 : 해아림한의원 최정곤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