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11-22 15:18 (금)

힐팁 동영상 콘텐츠‘네이버 지식백과’ & ‘다음카카오 다음백과’에서도 만날 수 있습니다.

왜 나에게만 두드러기가‧‧‧
왜 나에게만 두드러기가‧‧‧
‘과민체질’ 원인 & 치료‧관리법
  • 최수아 기자
  • 승인 2024.11.04 12: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평소 알레르기 비염과 두통이 있는 30대 여성 A씨. 최근 친구들과 덥고 습한 국가로 해외여행을 다녀온 후 갑작스럽게 두드러기가 생겼습니다. 함께 여행을 다녀온 사람들은 아무런 문제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피부과를 찾은 A씨는 만성 두드러기 진단 후 스테로이드와 항히스타민제를 처방 받았는데 스테로이드 부작용이 심해서 치료를 중단한 상태입니다. A씨는 현재 피부의 △부종 △발적 △가려움증 등 두드러기 증상이 호전과 악화를 반복해서 일상생활에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A씨처럼 보통 사람에겐 문제가 안 되는 물질‧자극‧환경에 대해 병적으로 과민한 반응을 나타내는 체질을 ‘과민체질(過敏體質)’이라고 합니다. 한의학적 관점의 ‘과민체질’ 원인과 진단, 치료‧관리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내 몸에 찾아온 불청객 ‘과민체질’ 

‘과민체질(過敏體質)’은 △계절 △음식 △약물 등 특정 원인 또는 특별한 원인 없이도 면역 계통이 과민하게 반응하는 체질을 말합니다. 알레르기로도 부르는데, 환경에 의해 새롭게 발생하거나 부모로부터 유전될 수도 있습니다. 

과민체질 탓에 우리 몸에 나타나는 주요 과민반응은 △피부과민 △신경과민  △장과민 △방광과민 등입니다. 

경희대한방병원 사상체질과 이혜리 교수는 "한방에선 이 같은 과민반응을 단순히 증상이 나타나는 해당 부위만의 문제로 보지 않는다"며 "인체 장부(臟腑)의 기능 이상, 장부 기능 간의 불균형, 스트레스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연령대별로 다른 과민체질 증상 특징 

과민체질은 연령대별로 증상과 특성이 달라서 이를 잘 진단해서 맞춤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선 과민체질 ‘유‧소아’는 면역 체계가 완전히 발달하지 않아서 △아토피 피부염 △음식 알레르기 △천식 등 다양한 알레르기 반응을 보입니다. 

과민체질 ‘청소년’은 신체 및 호르몬 변화로 알레르기 증상이 심해집니다. 이 영향으로 △학업 스트레스 △시험 불안 △수면장애 △두통 등의 신경과민 증상과 피부과민에 따른 △여드름 △접촉성 피부염이 흔합니다. 

과민체질 ‘성인’은 생활 환경이나 직업적 요인에 따른 알레르기 반응이 두드러집니다. 스트레스와 식습관이 알레르기 발생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세부적으로 ‘중‧장년’은 면역 체계 변화로 기존 알레르기가 악화하거나, 새로운 알레르기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또 △업무 스트레스 △갱년기 증상 △불면증 같은 신경과민 증상이 나타나며, 건조증과 접촉성 피부염 등 피부과민이 동반할 수 있습니다. 

이혜리 교수는 "과민체질 ‘노인’은 면역 기능이 약해져서 기존 알레르기가 지속하거나, 다양한 약물 복용의 영향으로 약물 알레르기 반응이 중요한 문제로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만성 불면증과 치매 초기 증상에 따른 신경과민이 발생할 수 있으며, 피부과민으로 피부 건조증과 가려움증을 호소하거나 피부가 얇고 약해져서 민감성이 증가합니다. 

▶과민체질은 어떻게 진단‧치료할까?

과민체질은 과민반응을 일으키는 면역 이상 원인을 찾아서 이를 개선하고 관리하는 게 치료 핵심입니다.

특히 한방의료기관에선 과민체질의 원인과 상태 파악을 위해 △맥영상검사‧양도락검사 등 한방 내장 기능 검사 △자율신경계 검사 △전신 체열 검사(경피온열검사) △협진을 통한 알레르기 검사 등을 시행합니다. 

이혜리 교수는 "아울러 과민체질 환자의 체질을 정확하게 진단하기 위해 신체적‧심성적 특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며 "사상체질병증을 알아보는 현증검사와 소증계통 문진도 병행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같은 진단을 바탕으로 체질별 맞춤 한약 치료, 침구 치료 등을 진행합니다. 이와 함께 체질에 맞는 식사‧운동 요법 등을 교육해서 환자 스스로 건강 관리를 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증상 완화 위해 ‘생활관리’도 중요 

과민체질로 진단 받으면 증상 완화와 재발을 막기 위해 치료는 물론 생활관리 병행이 필요합니다. 과민체질 환자가 지켜야 할 주요 생활수칙은 크게 △자극 요인 회피 △면역력 강화 △스트레스 관리 등 3가지입니다.

우선 과민반응을 일으키는 명확한 요인을 찾아다면 가급적 피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특정 음식 등 알레르기 원인 물질을 제거하거나 회피하고, 실내 공기 질도 깨끗하게 유지‧관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면역력을 강화하기 위해선 △균형 잡힌 식사 △규칙적인 운동 △충분한 수면 등 삼박자를 챙겨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스트레스는 과민반응 증상을 악화시키는 주요 요인이어서 관리가 중요합니다. 심신 이완 요법, 관심 분야의 취미 활동 및 가족‧친구들과의 소통을 통해 정서적 지지를 받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