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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해도 혈당 조절이 안 되나요?
노력해도 혈당 조절이 안 되나요?
수면무호흡증‧코골이도 살펴보세요
  • 김성균 기자
  • 승인 2024.10.31 14: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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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해도 혈당 조절이 안 되나요?
수면무호흡증‧코골이도 살펴보세요


▶인구 10%가 앓는 ‘당뇨병’
‘당뇨병’의 별칭은 ‘국민병’입니다. 그만큼 환자가 많다는 의미입니다. 대한당뇨병학회가 발표한 ‘2022년 당뇨병 팩트시트’를 보면 30세 이상 성인 중 526만 명이 당뇨병입니다. 2030년쯤에는 ‘당뇨병 대란’이 올 것이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 당뇨병 종류 & 발생 원인 
-제1형 당뇨병 : 췌장 손상으로 인슐린 분비 안 돼
-제2형 당뇨병 : 인슐린 저항성 커 포도당 사용 못해
-임신성 당뇨병 : 태반 호르몬 등의 영향으로 발생 

▶생활습관병 ‘제2형 당뇨병’
성인에게 발병하는 제2형 당뇨병은 생활습관병입니다. 대부분 오랫동안 이어온 잘못된 식생활 습관 탓에 신체의 ‘인슐린 저항성(insulin resistance)’이 커지면 발병합니다. 즉 혈당을 낮추는 인슐린 기능이 떨어져서 섭취한 음식 속의 포도당을 효과적으로 사용하지 못해, 당뇨병이 생깁니다.

※ 제2형 당뇨병 발병 원인
-고칼로리‧고지방 식습관 
-활동량 감소
-과체중 & 비만 
-스트레스 누적  
-췌장 수술 

▶혈관 손상시켜 ‘전신 합병증’ 위험↑
당뇨병이 무서운 이유는 고혈당이 전신의 크고 작은 혈관을 손상시키기 때문입니다. 이 영향으로 △심‧뇌혈관 질환 △암 △당뇨병성 족부병증 △신부전 △당뇨망막병증 △성기능 장애 △치주 질환 등 수많은 합병증 위험이 증가합니다. 이런 이유로 혈당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이상하게 혈당 조절이 안 되네‧‧‧”
  수면장애가 범인일 수도 있어요  

당뇨병 환자 중 식사습관 개선, 꾸준한 운동, 치료 등을 동원해도 혈당 조절이 안 된다고 호소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유는 무엇일까요? 수면무호흡증, 심한 코골이 등 수면장애가 있으면 인슐린 저항성이 커져서 혈당 조절을 방해한다는 연구 결과들이 적지 않습니다. 다양한 노력으로도 혈당이 들쭉날쭉한 당뇨병 환자는 한 번쯤 수면 질환을 의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 미국 시카고대학 크리스틴 넛슨 교수팀 연구 결과
-당뇨병 환자 40명의 수면의 질을 6일 동안 관찰
-혈액 검사를 통해 인슐린 분비량과 혈당 측정
-수면장애 있으면 인슐린 내성 커 혈당 조절 힘들어
-아침 인슐린 농도 48%, 혈당 23% 높은 것으로 확인

[Check!] 수면장애가 혈당에 영향 미치는 과정
STEP 1. 잠을 제대로 못 자고, 설침 
STEP 2. 자는 동안 교감신경 활성화
STEP 3.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분비 증가
STEP 4. 코르티솔이 간 자극해서 포도당 생산  
STEP 5. 포도당이 혈액에 녹아들며 혈당 높여


▶‘수면무호흡증’은 어떤 질환일까?
수면무호흡증은 자는 동안 호흡 정지가 지속해서 숨을 제대로 못 쉬는 수면장애입니다. 코‧목젖 문제, 기도 협착 등으로 공기가 드나드는 통로가 좁아지면 발생합니다. 또 뇌숨골‧폐‧심장‧횡경막 등 호흡과 관련된 신체 기관의 기능이 떨어져도 나타납니다. 심한 코골이가 있으면 수면무호흡증을 많이 동반하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 수면무호흡증의 ‘2가지’ 유형

①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기도 등 공기 길이 막히면 발생

② 중추성 수면무호흡증
-뇌의 호흡 중추 이상으로 발생

※ 수면무호흡증 고위험군
-심한 코골이가 있다
-턱이 작거나 무턱이다
-목 안의 편도와 혀가 크다
-목 둘레가 17인치 이상이다
-체질량지수(BMI)가 30 이상인 비만이다


▶수면시간 짧은데 수면장애까지 겹치면 ‘최악’ 
적정 수면 시간을 7시간으로 볼 때 5시간 미만으로 자면 당뇨병 환자의 혈당 조절에 문제가 생기고, 없던 당뇨병이 생길 가능성도 높아집니다. 특히 짧은 수면 시간에 수면무호흡증‧코골이처럼 수면의 질을 낮추는 수면장애까지 동반하면 혈당 조절 문제가 더 악화해서 당뇨병에 따른 전신 합병증 위험까지 증가합니다. 

[Check!] 혈당 조절 안 되면 수면의 질 낮아져 ‘악순환’ 
수면장애가 혈당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처럼 혈당이 조절되지 않으면 수면의 질도 더 낮아져서 악순환에 빠집니다. 서로 ‘앙숙’인 것입니다. 한 연구에 따르면 당뇨병 전단계의 혈당 수치를 보인 사람들의 62%가 수면의 질이 낮았습니다.
아울러 당뇨병 환자 대다수가 자다가 자주 깨고, 아침에 너무 빨리 일어나는 등 수면장애를 겪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이런 증상은 당뇨병의 유병 기간이 길고, 합병증이 동반할수록 심했습니다. 

▶수면장애 치료 3개월 후 ‘혈당 안정’ 
살펴본 것처럼 당뇨병 환자가 혈당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려면 수면의 질을 높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당뇨병을 적극적으로 치료해도 혈당이 잡히지 않으면 수면무호흡증‧코골이 같은 수면장애를 의심하고,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치료‧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실제 혈당 조절에 어려움을 겪는 당뇨병 환자가 수면장애를 치료하면 약 3달 뒤 혈당이 안정화됩니다.


※ 당뇨병 환자의 혈당 조절 TIP!
당뇨병 환자가 혈당 조절을 방해하는 수면무호흡증 진단을 받으면 ‘양압기’ 치료가 권고됩니다. 잘 때 얼굴에 착용하는 양압기는 현재까지 학계에서 인정하는 가장 효과적인 수면무호흡증 치료법입니다. 적정 공기 압력을 계속 불어 넣어서 좁아진 기도를 넓혀, 숙면을 돕는 것입니다.

*취재 도움 : 서울수면센터-서울스페셜수면의원 한진규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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