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드름이 심하지만 치료제 복용이 힘든 가임기 여성과 임신부, 소아청소년들에게 적용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법이 제시됐다.
여드름을 급속으로 냉동시키는 정밀냉동요법을 적용하면 부작용 없이 여드름 상태를 전체적으로 개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대병원 피부과 홍지연‧박귀영 교수 연구팀은 최근 ‘여드름의 표적 정밀냉동요법(Targeted Precision Cryotherapy for Acne Vulgaris)’에 관한 연구 논문을 SCIE급 국제학술지인 ‘Skin Research and Technology’ 최신호에 발표했다고 밝혔다.
‘여드름’은 피지선의 과도한 활동과 모공이 막히면 발생한다. 염증도 동반할 수 있어서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흉터나 피부 착색을 남긴다.
현재 적용 중인 여드름 치료법은 약 복용 및 국소 치료 중심이어서 환자 상태에 따라 부작용 가능성 등 제한점이 있었다.
특히 임신을 계획 중이거나 임신부는 태아의 기형을 유발하는 ‘레티노이드’ 계열 여드름약 복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 여성의 ‘레티노이드’ 여드름약 복용 시 ‘피임 기간’(힐팁 DB)
-복용 1개월 전
-복용 중
-복용 후 최소 1개월
-임신 중이면 복용 금기
이에 중앙대병원 연구팀이 '정밀냉동요법(Precision Cryotherapy)'을 적용한 여드름 치료 임상 시험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20명의 여드름 환자를 대상으로 급속정밀 의료냉각기기인 ‘타겟쿨(리센스메디컬 : TargetCool®)’을 이용해서 여드름 치료를 시행한 후 △여드름 병변 수 △홍반지수(EI) △종합평가점수 △만족도 △부작용 등을 조사‧평가했다.
3회에 걸친 냉각 시술 결과 치료 시작 4주 차에 여드름 병변 수가 90.25% 줄었다. 임상적인 개선도인 IGA(Investigator Global Assessment) 점수의 유의미한 감소도 확인됐다.
홍반지수(EI) 역시 치료 첫 주부터 눈에 띄게 개선됐으며, 연구에 참여한 참가자들은 전체적으로 높은 만족도(7점 척도 : 평균 6.75±0.79)를 보였다. 또 치료 과정 중 부작용‧불편함이 보고되지 않아서 정밀냉동요법의 안전성도 확인됐다.
홍지연 교수는 “이번 연구는 정밀냉동요법이 여드름 치료 시 약물 복용이 어려운 임신부‧소아 같은 환자들에게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추가적인 연구를 통해 치료 효능과 안전성을 더 검증해서 임상에서 적용할 수 있는 치료법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