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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근육’ 가진 노인, 알츠하이병‧치매 예방
‘좋은 근육’ 가진 노인, 알츠하이병‧치매 예방
근육량‧근력↑ 발병 원인 물질 뇌 축적↓ 
뇌 위축‧인지기능 막는 효과도 확인돼 뇌 퇴행 막아 
  • 최수아 기자
  • 승인 2024.06.26 17: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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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123RF.com]
[출처 : 123RF.com]

근육량이 많으면 치매 원인 질환인 알츠하이머병을 막아서 치매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근력이 좋으면 뇌 위축과 인지 기능 저하를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노년기 ‘좋은 근육’과 ‘뇌 건강’이 비례하는 것이다.

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 가톨릭 뇌건강센터 정신건강의학과 임현국 교수 연구팀(김성환 임상강사)이 뇌 영상을 이용해서 근감소증(sarcopenia)에 따른 인지 기능 저하 원인을 세계 처음으로 규명했다고 최근 밝혔다.

김성환 임상강사(제1저자)는 “고령에서도 근육의 양‧강도‧기능을 유지하는 것이 뇌 퇴행성 변화와 인지 기능 저하를 막는데 중요하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관련 논문은 국제알츠하이머병학회에서 발간하는 공식 학술지 ‘알츠하이머즈 앤 디멘시아(Alzheimer’s & Dementia)' 6월호에 게재됐다.

근감소증은 노인 낙상, 골절, 걸음걸이 이상 등 일상 기능 저하는 물론 알츠하이머병, 혈관성 치매 등에 따른 인지 기능 장애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근감소증이 구체적으로 뇌에 어떤 변화를 일으켜서 인지기능 저하를 유발하는지는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즉 근감소증에 따른 △뇌의 베타 아밀로이드 축적 △혈관성 변화 △뇌 두께 감소 등의 복잡한 대뇌 변화와 이로 인한 인지기능 장애 유발 기전은 현재까지 규명되지 않았다. 

※ 알츠하이머병 악화 과정 (힐팁 DB)
1. 최근 기억력 저하
2. 언어‧판단력 등 인지 기능 이상
3. 모든 일상생활 기능 상실

이에 연구팀은 가톨릭 노화 뇌영상 데이터 베이스(CABI‧Catholic Aging Brain Imaging Database) 자료를 분석했다.

528명의 치매가 없는 환자를 대상으로 △근육량, 근육강도, 신체기능 등을 통한 ‘근감소증 점수’ △뇌 자기공명영상(MRI)으로 측정한 대뇌 피질 두께, 해마 부피, 백색질 변성 정도 △뇌 아밀로이드-PET에서 확인한 대뇌 아밀로이드의 침착도 △인지 기능 등과의 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생체임피던스 기기로 측정한 근육량 △악력계로 측정한 근력 △앉았다 일어서기 검사로 측정한 근육 기능 모두 인지 기능 장애와 뚜렷한 상관관계를 보였다.

세부적으로는 뇌 위축, 뇌 백색질 변성, 뇌 아밀로이드 축적 정도와는 각기 다른 관계를 보였다.

연구 결과를 살펴보면 근육량이 적을수록 알츠하이머병 유발 물질인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의 축적이 많이 관찰됐다. 

또 근력이 약할수록 측두엽 대뇌 피질 두께가 얇아지고, 근육 기능이 떨어질수록 양쪽 뇌섬엽 두께가 위축되는 현상을 보였다. 

이는 부분최소적합 구조방정식 모형(PLS-SEM‧Partial least square strucure equation model )을 이용해서 △나이 △성별 △교육년수 △APOE 유전자형 △우울증 점수 등을 통제했을 때에도 나타났다. 

(위 사진) 근감소증 진단(A)과 달리 근육의 강도가 약할수록 좌측 측두엽의 위축(B), 근육의 기능이 저하될수록 양측 섬염의 위축(C)이 심했으며, 근육 양은 많을수록 양측 전두엽과 두정엽의 아밀로이드 축적이 적게 나타났다. (아래 사진) 부분최소적합 구조방정식 모형(PLS-SEM). 높은 근육량은 아밀로이드 베타 축적을, 높은 근육 강도는 백색질 변성을 막아서 뇌 위축과 인지기능 저하를 예방한다. 좋은 근육 기능은 직접적으로 뇌 위축 및 인지기능 저하 방지 효과가 있는 것이다.
(위 사진) 근감소증 진단(A)과 달리 근육의 강도가 약할수록 좌측 측두엽의 위축(B), 근육의 기능이 저하될수록 양측 섬염의 위축(C)이 심했으며, 근육 양은 많을수록 양측 전두엽과 두정엽의 아밀로이드 축적이 적게 나타났다. (아래 사진) 부분최소적합 구조방정식 모형(PLS-SEM). 높은 근육량은 아밀로이드 베타 축적을, 높은 근육 강도는 백색질 변성을 막아서 뇌 위축과 인지기능 저하를 예방한다. 좋은 근육 기능은 직접적으로 뇌 위축 및 인지기능 저하 방지 효과가 있는 것이다.

반면 근육량이 많으면 알츠하이머병 원인 물질인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 축적을 억제하고, 높은 근력은 백색질 변성을 막아서 뇌 외축 및 인지 기능 저하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었다. ‘좋은 근육’이 직접적으로 뇌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이번 연구는 근감소증 진단 요소들이 △아밀로이드 축적 △뇌 백색질 변성 △뇌 위축 등 각기 다른 방식으로 뇌에 영향을 미치고, 인지 기능 저하를 설명하는 통합적인 모델을 제시‧규명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임현국 교수(교신저자)는 “근감소증 관련 신체 상태에 대한 의학적 접근이 치매 발병 위험을 줄이는 새로운 치료 목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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