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 비대증 수술해야 하는데‧‧‧
잘라낼까? 묶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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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버지의 질환 ‘전립선 비대증’
전립선은 남성에게만 있는 생식기관입니다. 전립선이 비정상적으로 커지는 ‘전립선 비대증’은 아버지의 질환으로 부르는 주요 남성 질환입니다. 중년 이후 남성에게 흔히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커진 전립선이 요도를 압박하면 배뇨 장애 등 여러 가지 문제를 불러서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집니다.
※ 전립선 비대증 의심 증상
-잔뇨감
-잦은 배뇨감
-약해진 소변 줄기
-급박뇨
-배뇨통
-성기능 저하
-수면 방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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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점차 증가하는 전립선 비대증 환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2023년 통계)
-한 해 153만2151명 환자 진료 받아
-최근 10년간 약 51% 급증한 수치
-50대 이상 환자가 약 98%로 대부분
-연령별로는 60대 환자가 가장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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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ck!] 전립선이 ‘테니스공’이 된다?
방광 아래 있는 전립선은 전립선액을 분비해서 정액을 만들고, 정자를 보호합니다. 전립선은 건강한 상태에선 호두알 정도 크기입니다. 그러나 전립선 비대증이 심하면 테니스공처럼 커지기도 합니다. 이 같은 전립선 비대증 발병에는 노화를 비롯해서 다양한 요인이 관여합니다.
※ 전립선 비대증 발생 원인
-노화
-비만
-유전
-흡연
-대사증후군
-고지방‧고칼로리 식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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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돋보기 WORST] 소변 보는 게 불편할 뿐이다?
전립선 비대증을 방치하면 급성 요도 폐색, 요로 결석, 방광 결석 등 기능 저하 등 합병증이 동반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진료가 필요한 증상이 있으면 방치하지 말아야 합니다.
* 이럴 때 전립선 비대증 진료 받으세요
-소변을 보려고 할 때 빠르게 잘 나오지 않는다
-낮에 한두 시간 간격으로 소변이 마렵다
-자다가 소변을 보기 위해 2회 이상 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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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진 전립선 비대증 치료법
‘약물 & 수술’
Ⅰ. 약물 치료
약물 치료에는 주로 ‘알파차단제’와 ‘안드로겐 억제제(5알파환원효소 억제제)’를 사용합니다.
① 알파차단제
전립선과 방광 경부의 평활근을 이완시켜서 배뇨를 돕습니다. 전립선 요도의 압력과 긴장을 늦추는 것입니다.
② 안드로겐 억제제
전립선을 키우는 남성호르몬인 안드로겐의 합성을 차단합니다. 즉 전립선 내 호르몬 대사의 변화를 막아서 전립선 크기를 줄여, 소변이 잘 나오게 개선합니다.
Ⅱ. 수술 치료
전립선 비대증이 약물 치료로 개선되지 않고 △요도 폐색 △요로 감염 △방광 결석 △신장 기능 저하 등의 합병증이 동반하면 수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수술 방법은 크게 △전립선 절제술 △전립선 결찰술(유로리프트 시술)이 있습니다.
① 전립선 절제술
전립선 절제술의 표준 수술로, 내시경을 넣어서 커진 전립선을 절제한 후 지혈하는 방법입니다. 수술 후 정액이 배출되지 않고 방광으로 들어가는 역행성 사정, 발기부전 등 성기능 저하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수술 장비가 발전해서 정교한 절제가 가능해져, 부작용이 많이 줄고 재발 위험도 낮아지고 있습니다.
② 전립선 결찰술
비대해진 전립선 조직의 좌우를 특수 금속실인 결찰사로 묶어서 좁아진 요도를 넓히는 방법입니다. 결찰사는 환자 상태에 따라서 4~8개를 사용합니다. 전립선 결찰술은 전립선 절제술보다 출혈량이 적고, 시술 시간이 짧은 간편한 치료여서 일상 복귀가 빠릅니다. 또 수술 후유증으로 생길 수 있는 역행성 사정 발생 위험도 줄였습니다.
하지만 결찰사로 전립선 비대 조직을 옆으로 밀어서 고정하는 방법이어서 결찰사 고정 깊이에 따라 회음부 통증이 지속할 수 있습니다. 통증을 개선하려면 결찰사 제거 시술이 필요합니다. 치료 후 재발률로 절제술보다 높은 것으로 보고됩니다.
※ 전립선 절제술보다 높은 결찰술 ‘재발률’
-수술 1년 내 약 6% 재수술 필요
-수술 5년 내 약 14% 재수술 필요
-수술 5년 후 30% 이상 재수술 필요
※ 이럴 때 전립선 결찰술 효과 낮아요
(자료 미국비뇨의학회)
-전립선 크기가 30∼80g을 초과했을 때
-환자의 방광 기능이 많이 저하됐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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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돋보기 BEST] 치료 필요할 땐 ‘단계적’으로 진행
전립선 비대증을 예방하고 증상을 개선하려면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개선해야 합니다. 우선 동물성 지방의 과도한 섭취를 줄이고, 비만‧당뇨병 등 만성 질환을 잘 관리합니다. 또 오랫동안 앉아 있는 시간을 줄이고, 적절한 운동을 병행합니다.
아울러 전립선 비대증 환자가 점차 증가하는 40세 이상부터 정기적으로 전립선 검진을 받는 게 좋습니다. 특히 전립선 비대증 치료가 필요할 땐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한 뒤 단계적으로 진행해야 합니다.
* 취재 도움 : 가천대 길병원 비뇨의학과 오진규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