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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의 난청 치료 지원군 ‘보청기’
부모님의 난청 치료 지원군 ‘보청기’
착용 성공률 높이는 사용 설명서
  • 정별 기자
  • 승인 2024.04.26 17: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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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노화성 난청 치료 ‘보청기’
착용 성공률 높이는 사용 설명서

인구 초고령화로 다양한 건강 문제가 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 최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23년 등록장애인 현황 통계’를 보면 15개 장애 유형 중 ‘지체장애’가 43.7%로 가장 많았고, ‘청각장애가’ 16.4%로 뒤를 이었습니다.

특히 여러 가지 이유로 소리를 잘 못 듣는 청각장애가 2위를 차지해서 이에 대한 관리가 중요하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대표적인 청각장애 유형에는 ‘난청’이 있습니다.

난청은 다양한 요인의 영향으로 청력이 떨어진 상태입니다. 특히 노인 인구 증가로 급증하고 있는 ’노화성 난청‘은 귀의 달팽이관과 청신경이 점차 노화하면 찾아옵니다.

노화성 난청이 의심되면 미루지 말고, 청각재활을 위해 이비인후과를 찾아서 ’보청기‘ 착용 여부를 진단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난청을 오랫동안 방치한 후에는 보청기를 사용해도 청력 개선 효과를 볼 수 없습니다. 특히 난청은 치매 등 또 다른 노인성 질환의 발병 위험을 높여서 조기 치료와 관리가 중요합니다.

노화성 난청을 치료하는 보청기가 필요한 시기와 잘 착용해서 난청 개선 효과를 누리기 위해 필요한 준비에 대해서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노화성 난청, 이럴 때 보청기 필요해요  

그럼 ’노화성 난청‘은 평소 어떻게 가늠할 수 있을까요? 노화성 난청이 생기면 일상생활 속에서 몇 가지 특징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우선 TV 볼륨을 가족이 시끄럽다고 말할 정도로 키웁니다. 또 조용한 장소에서 1대 1 대화를 할 때도 잘 못 듣거나 이해하지 못해서 계속 되묻습니다.
 
시끄러운 곳에서는 상대방의 말을 거의 알아듣지 못합니다. 이 같은 증상이 의심돼서 이비인후과 검사를 받았을 때 의학적으로 중등도 난청(40dB) 이상으로 진단 받으면 보청기가 필요합니다.


▶보청기 착용하면 바로 소리가 잘 들린다?

이비인후과에서 귀 상태 검진을 통해 보청기를 처방 받은 후 착용하면 바로 소리를 잘 들을 수 있을까요?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약 2~3개월의 적응 기간이 꼭 필요합니다.

특히 처음 보청기를 착용할 경우 잠깐씩 사용하면서 조용한 실내에서 한 사람과 대화를 하며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보청기 착용을 시작했을 때는 듣기를 원하는 소리 크기의 약 60%만 들리도록 보청기 출력을 맞추고, 3개월 동안 착용자의 귀 상태를 점검하면서 조금씩 출력을 높입니다.
 
1대1 대화에 익숙해지면 점차 실외에서 새소리, 자동차 경적소리, 다른 사람들의 대화 등 다양한 소리에 적응하면 됩니다. 이후에는 1~2년마다 청각검사를 통해 귀 상태에 따라서 보청기를 조정하는 과정을 가지면서 착용합니다.

가족과 주변 사람들은 보청기 착용자가 보청기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대화 시 배려를 해주면 도움이 됩니다.

※ 보청기에 적응 중인 사람과의 대화법               
-조용한 곳에서 한 명씩 말한다
-직접 대화하는 사람 이외에 다른 사람의 말소리가 들리지 않게 한다
-대화 시에는 소리가 나는 TV·라디오 등을 끈다
-한 글자 한 글자 또박또박 말한다
-큰소리로만 말하면 전달력이 떨어진다
-같은 말을 반복하기보다 쉬운 단어로 바꿔서 말한다
-한 구절이 끝나는 부분에서 잠시 말을 멈추고,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준다


[STOP!] 보청기 선택 기준이 디자인 & 컬러?

보청기 제조 기술도 많이 발전해서 다양한 제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보청기를 전문의 진단 없이 단순히 디자인과 색만 보고 구매해서 착용하는 사례가 적지 않습니다. 

이 경우 대부분 소리를 제대로 들을 수 없습니다. 특히 이명‧두통 같은 부작용이 발생하거나 오히려 청력이 더 악화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난청이 있는 사람마다 잘 못 듣는 주파수가 다릅니다. 때문에 해당 주파수를 잘 증폭시키는 보청기를 선택해야 청각재활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런 이유로 보청기 착용 전에는 꼭 이비인후과 전문의의 진단을 받고 정확한 청력 상태를 확인해야 합니다. 

세부적으로는 △난청 원인 △약물과 수술로 청각 회복 가능 여부 △보청기 사용 시 귀 상태가 더 나빠질 수 있는 염증이 있는지 종합 평가해야 합니다.


[Check!] 나에게 맞는 보청기는?

보청기의 형태는 크게는 ‘귀걸이형’과 ’귓속형‘으로 구분합니다. 특히 환자의 △청력 상태 △생활습관 △개인 성향 등 다양한 조건에 맞는 보청기를 적절히 착용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고막형‘ 보청기는 외관상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외이도형‘ 보청기는 고막형보다 조금 크며, 외이도에 착용합니다. ’오픈형‘은 귀에 걸어서 착용하는 보청기입니다. 

※ 유형 다양한 보청기 
-귀걸이형 
-귓바퀴형 
-외이도형 
-고막형 
-초소형 고막형 
-오픈형

※ 보청기 구입 전 3가지 확인하세요
Ⅰ. 난청 상태, 중이염 여부 등 현재 귀 상태 정확하게 진단
Ⅱ. 보청기 구입 후 장기적으로 관리‧조절할 수 있는 프로그램 유무 확인
Ⅲ. 이비인후과 전문의에게 귀 질환 여부 진찰받은 후 처방받은 보청기 사용



※ 내 귀를 위한 보청기 선택~착용 4단계  

1단계 : 귀 검사 받기 
노화성 난청은 노화뿐 아니라 중이염 등 다른 기타 질환으로도 나타납니다. 때문에 이비인후과에서 귀 상태와 난청 원인을 정확히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2단계 : 적합한 보청기 선택
보청기는 브랜드별로 형태, 채널 사양 등 장·단점에 차이가 있습니다. 청력검사를 통해 보청기가 필요한 것으로 진단되면 의료진과 상의해서 착용자의 청력에 가장 적합한 보청기를 선택합니다.

3단계 : 보청기 구입 후 피팅
피팅(Fitting)은 본인의 청력 상태를 고려해서 최적의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하는 과정입니다. 이비인후과전문의·청각사와 상담을 통해 보청기를 물리적·음향적으로 최적화 합니다.  

4단계 : 장기적인 보청기 관리
보청기는 적응 훈련을 포함해 사후관리를 잘 해야 난청 개선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보청기에 발생할 수 있는 문제와 착용 후 변화 등을 지속적으로 확인·관리해야 합니다.


※ 일상생활 속 보청기 사용 주의사항

① 보청기는 개인의 청력과 귀 모양에 따라 맞춤 제작하는 제품이어서 다른 사람의 보청기를 착용하면 안 됩니다.
② 보청기는 강한 자기장을 이용한 자가공명영상(MRI) 검사를 받을 때 오작동을 일으킬 수 있어서 떼어 둡니다.
③ 공항 보안 검색대는 보청기를 착용하고 지나갈 수 있습니다.
④ 보청기는 습기에 취약해서 고장의 원인이 되므로, 세면‧샤워‧목욕 시 가급적 사용을 자제합니다.
⑤ 자기 전에 뺀 보청기는 습기를 제거하는 제습제가 들어간 보관함에 넣어둡니다.


※ 보청기 효과 제대로 누리는 TIP! 

난청으로 청력이 낮아지면 이비인후과에서 정확한 진찰 및 청각검사를 받고, 귀 상태를 종합적으로 평가해서 보청기 등 필요한 치료법을 선택해야 합니다. 눈의 시력이 떨어지면 정확한 시력검사를 통해 안경 도수를 처방 받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취재 도움 : 소리이비인후과 신중욱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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