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초고령화를 1~2년 앞둔 우리나라는 장애인의 노년층 비율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장애인 2명 중 1명이 노인이며, 이 수치는 점차 높아지고 있다.
전체 인구 대비 장애인 비율은 5.1%로, 100명이 모이면 5명이 장애인인 셈이다. 가장 많은 장애 유형은 선‧후천적으로 신체 기능이 손상된 지체장애로, 장애인 10명 중 약 4명을 차지했다.
보건복지부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3년 등록장애인 현황 통계’를 발표했다.
복지부 황승현 장애인정책국장은 “등록장애인 현황은 국내 인구 감소 및 고령화 영향과 함께 사고‧질병 등 장애 원인 발생의 증감, 장애 인정 기준의 수준, 장애인 등록의 유인 기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통계에 따르면 2023년 말 기준 등록장애인은 총 264만1896명이다. 이 중 2023년 한 해 동안 새롭게 등록한 장애인은 8만6287명이었다.
전체 인구 감소로 인구 대비 등록장애인 비율은 2022년과 같은 5.1%를 유지했다.
15개 장애 유형별 비중은 지체장애가 43.7%로서 가장 많았고 △청각장애(16.4%) △시각장애(9.4%) △뇌병변장애(9.1%) △지적장애(8.7%) 순으로 전년도와 같았다.
하지만 장애 유형별 비중의 변화 추이를 보면 △지체장애 △뇌병변장애는 감소세고, △청각장애 △발달장애(지적장애, 자폐성장애) △신장장애는 증가세다.
2023년에 새롭게 등록한 장애인 8만6287명 중에선 △청각(31.2%) △지체(16.7%) △뇌병변(15.3%) △신장(10.7%)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
등록장애인의 연령대별 비중은 △60대(62만7665명, 23.8%) △70대(57만1828명, 21.6%) △80대(45만4555명, 17.2%) 순이다.
등록장애인 중 65세 이상 비율은 △2014년 41.4% △2020년 49.9%에 이어 꾸준히 증가해서 2023년에는 53.9%(142만5095명)로 분석됐다.
2023년에 새로 등록한 장애인을 연령별로 보면 70대(2만1074명, 24.4%) 비중이 가장 많았다. 이어 △60대(1만8229명, 21.1%) △80대(1만6023명, 18.6%)가 뒤를 이었다.
▶성별은 남성>여성, 가장 많은 지역은 경기
등록장애인의 장애 유형을 65세 전후로 비교하면 65세 이상은 △지체(46.8%) △청각(24.9%) △뇌병변(9.8%) △시각(9.8%) △신장(3.4%) 순이다.
65세 미만은 △지체(40.0%) △발달(21.2% : 지적 17.7%+자폐 3.5%) △시각(9.0%) △뇌병변(8.2%) △정신(6.8%) 순으로 차이를 보였다.
등록장애인 중 장애가 심한 장애인은 97만8634명(37.0%), 심하지 않은 장애인은 166만3262명(63.0%)이다.
성별로는 남성 장애인이 152만9806명(57.9%)으로, 여성 장애인 111만2090명(42.1%)보다 많았다.
등록장애인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지역은 58만6421명으로 22.2%를 차지한 경기다. 가장 적게 거주하는 지역은 1만2944명(0.5%)인 세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