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들이 사고를 당하면 1000명 중 1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주요 사망 원인은 추락과 낙상이 약 41%를 차지해서 가장 많았다. 이어 운수, 익사 사고 순이다.
이 같은 어린이 손상 사고는 5‧6월에 가장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보호자와 교사가 관련 예방 수칙을 확인해서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
질병관리청은 어린이 체험 활동이 증가하는 시기에 대비해서 손상을 예방하기 위해 △예방수칙 △응급처치 △체크리스트 등이 포함된 손상예방 가이드라인과 동영상 교육자료를 개발해서 배포한다고 8일 밝혔다.
어린이 손상 예방을 위한 가이드라인은 손상 발생 및 역학적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 질병관리청에서 실시한 응급실손상환자심층조사 결과를 근거로 체험활동 및 야외활동 중 발생할 수 있는 손상을 선별해서 제작했다.
응급실손상환자심층조사에 따른 어린이 손상 발생 유형을 보면 전체 손상 중 4~13세가 12.4%를 차지했다.
2018년부터 최근 5년간 4~13세 어린이 손상은 4세가 18.8%로 가장 많았고 △5세 15.1% △6세 12.3% 순을 보였다. 성별 비율은 남아가 64.4%로, 여아의 35.6%보다 많았다.
어린이 손상이 발생하는 시기는 5‧6월이 21.3%로 가장 높았고 △7월 9.6% △10월 9.2% 순이었다. 손상 원인은 발생 계절에 상관없이 추‧낙상이 가장 흔했다.
요일별로는 평일보다 주말(토요일 19.8%, 일요일 18.9%)에 발생 빈도가 높았다. 시간대는 오후인 13~18시에 48.8%가 집중됐다.
▶이 장소에서 손상 많이 겪어요
어린이 손상 사고가 발생하는 장소는 집이 49.6%로 가장 많았다. 이어 △도로 14.6% △학교‧교육시설 10.6% △놀이시설 7.3% 순이었다.
집에서는 추락‧낙상이 34.5%로 가장 많았고 △충돌 또는 부딪힘에 의한 손상인 둔상 31.5% △베임이나 찢김 등과 같은 관통상 10.7% 순이었다.
우리 아이들의 손상은 일상생활 및 자전거 타기 등 여가활동 중에 주로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손상을 입은 어린이는 손상 당시 휴식‧식사 등 일상생활(56.2%) 중이었다. 이어 △자전거 타기, 키즈카페 이용, 종이접기 등과 같은 여가활동 26.7% △학교 체육시간, 등하교 같은 교육7.5%였다.
▶주로 떨어지고 넘어지며 발생
어린이에게 주로 발생하는 손상 기전은 추락·낙상이 37.2%로 가장 많았다. 이어 △둔상 30.5% △운수사고 9.1% △관통상 7.9% 순이었다.
월별로 주로 발생하는 손상을 살펴보면 다른 월에 비해 4월~7월, 9월~10월에는 운수사고가 증가했다. 5월~9월에는 익수 사고가 늘어나는 등 계절별 활동에 따라 손상의 특성이 달랐다.
때문에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손상 예방교육은 장소별·계절별·활동별 손상 특성을 고려해서 시기 적절하게 시행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다.
어린이 손상에 따른 주요 진료결과는 △입원 5.7% △사망 0.1%였다. 입원을 유발하는 원인은 △추락·낙상 51.6% △운수사고 19.7% △둔상 13.1% 순이다.
사망을 유발하는 기전은 △추락·낙상 41.3% △운수사고 24.8% △익수‧질식 15.7%이다.
▶질병관리청, 어린이 손상예방 가이드라인 배포
질병관리청은 어린이 체험활동 중 나타날 수 있는 △손상별 예방수칙 △응급처치 지침 △시설 안전 점검을 위한 체크리스트를 개발하고, 어린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동영상 교육자료도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가이드라인은 △물놀이 활동 △야외 활동 △온열질환, 벌레물림 등 환경 손상 △이동 중 운수 사고에 대한 예방 및 응급처치 수칙 △시설 등의 점검을 위한 체크리스트를 담고 있다. 어린이 교육용 동영상에는 교통사고 및 야외활동 손상 예방을 위한 내용이 포함됐다.
관련 내용은 국가손상정보포털(https://www.kdca.go.kr/injury) 및 질병관리청 누리집(https://www.kdc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운수(교통) 사고 시 응급처치
(질병관리청 ‘어린이 체험활동을 손상예방을 위한 가이드라인’)
1. 먼저 자신의 안전을 확인한 후 주변의 안전 여부를 파악합니다.
2. 추가로 다른 사람들의 안전도 확인하세요.
3. 즉시 119에 연락하여 도움을 요청합니다. 사고 위치와 피해 상황에 대한 정보를 명확하게 전달해야 합니다.
4. 운수사고 응급 처치는 전문지식과 훈련이 필요한 부분이므로, 최대한 응급의료 전문가의 도움을 기다리는 것이 좋습니다.
5. 아래 내용은 일반적인 상황에 대한 기본적인 지침일 뿐, 실제 상황에 따라 적절한 응급조치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6. 환자를 이동시키지 않는 것이 원칙이며, 척추나 머리에 손상이 발생한 경우 움직임이 발생하면 척수가 손상되어 마비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7. 환자가 의식이 없거나 호흡, 맥박이 없다면 심폐소생술을 수행합니다.
8. 가능한 경우 응급상황에서 환자를 이동시키지 않고 의료 전문가의 도움을 기다립니다.
9. 환자가 의식이 있고, 단순 출혈일 경우 깨끗한 거즈 등을 통하여 지혈하고, 골절 또는 탈골이 의심되는 경우, 부상 부위를 고정시켜 주는 등의 조치를 취합니다.
10. 복부등에 이물질이 박혀있을 경우 임의로 제거하지 않습니다. 이물질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추가적인 장기손상이나 출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