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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우리 아이도 O자‧X자형 다리였네
어? 우리 아이도 O자‧X자형 다리였네
‘휜 다리’ 방치하면 관절염 걸릴 수 있어
  • 정별 기자
  • 승인 2024.03.15 12: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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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가 미래에 관절염에 걸릴 가능성이 크다? 요즘 아이들은 운동 부족, 비만, 잘못된 자세 등의 영향으로 다리가 O자형 또는 X자형으로 변형되는 사례가 많다.

이처럼 비정상적으로 휜 다리를 치료‧관리하지 않고 방치하면 아이의 성장과 활동에 걸림돌이 되는 것은 물론 다양한 전신 질환의 도화선이 된다.

다리가 변형된 아이는 달리기를 하거나 조금만 활동해도 발‧무릎 통증을 호소하는 투정이 는다. 특히 휜 다리는 전신 균형을 무너뜨려서 척추측만증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고, 성인이 된 후에는 관절염의 조기 발생 위험을 키운다.

O자‧X자형으로 휜 다리는 조기에 진단 받아서 치료하면 교정 가능하다. 하지만 아직 휜 다리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서 아이의 다리 변형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 위해 휜 다리의 원인과 진단 기준, 적절한 치료시기에 대해 알아보자.

▶우리 아이 다리 성장 과정의 이해

아이들이 걷기 시작할 때부터 다리 모양이나 걸음걸이가 이상하고, 자기 발에 걸려서 넘어지는 등 문제가 의심되면 병원을 찾기도 한다.

하지만 아직도 우리 아이의 다리 문제를 잘 인지하지 못해서 다리 변형을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그럼 아이들의 다리 변형을 진단‧치료하기 위해 언제 병원을 찾아서 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할까?

출생 후 아이의 다리 성장 변화 이해하면 도움이 된다. 우선 태어났을 때는 O자형 다리가 정상적인 상태다. 이후 점점 똑바르게 돼서 두 돌 반 정도면 X자형 다리가 된다. 더 성장해서 10살이 넘으면 곧게 뻗은 11자 다리가 되는 것이 건강한 다리 형성 과정이다.

하지만 이 같은 정상적인 성장 과정을 거치지 못하고, 오랫동안 O자형 다리가 지속하거나 X자형 다리가 심화되면 모두 치료 대상이다. 이 같은 다리 변형 때문에 안짱걸음, 팔자걸음이 점차 심해질 때도 전문의 진료가 필요하다.

굿발란스연세의원 신정빈 원장(재활의학과 전문의)은 “휜 다리를 부르는 다리 장골의 각도 변형은 주로 무릎 근처에서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휜 다리 발생 원인 & 2차적 건강 문제

아이들의 휜 다리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원인은 크게 ‘선천성’과 ‘후천성’으로 나눌 수 있다.

선천성은 유전이나, 태아기 때 엄마 자궁 속에서 웅크리고 있으면서 O자형 다리가 심화되는 경우다.

후천성은 아이의 평소 잘못된 자세와 생활습관의 영향으로 나타난다. 대표적으로 △양반다리로 앉는 경우 △한쪽으로 다리를 꿇거나 앉는 경우 △양쪽 다리를 꿇고 앉는 경우 △개구리 다리처럼 W자로 앉아서 양 다리 사이에 엉덩이가 들어가는 경우 △앉아 있을 때 삐딱하게 앉는 경우 등 다리가 많이 휘는 자세다.

양반자세로 앉으면 엉덩이 관절이 바깥쪽으로 돌아가서 팔자걸음을 걷게 되거나 무릎 사이가 벌어지는 O자형 다리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개구리 자세로 앉는 아이는 X자형 다리와 안장걸음의 단초가 될 수 있다.

또 엎드려서 자는 수면자세도 영향을 준다. 아이가 엎드려 잘 때 발이 안쪽으로 돌아가 있으면 안장걸음, 발의 위치가 바깥쪽으로 돌아가 있으면 팔자걸음의 원인으로 작용한다. 이외에 운동 부족과 비만, 신체가 지나치게 유연한 경우에도 다리 변형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다.

이처럼 휜 다리를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받지 못하면 아이의 건강한 성장은 물론 전신 자세에 부정적인 영향을 줘서 척추측만증이 동반되는 경우가 아주 흔하다. 또 성인이 된 후에는 관절염이 빨리 찾아오는 등 2차적인 문제로 이어지는 악순환에 빠진다.

휜 다리진단 기준 & 적절한 치료 시기

휜 다리 변형 정도는 나이에 따라 달라서 일률적으로 기준을 정하기 힘들다. 나이에 따라 증상의 평균 기준을 가정해서 3% 이하이거나, 97%를 벗어나면 비정상으로 본다.

신정빈 원장은 휜 다리 진단 기준은 O자형 다리의 경우 발을 나란히 펴서 붙였을 때 양쪽 무릎 안쪽의 거리가 5cm 이상 벌어졌을 때라며 “X자형 다리는 무릎을 붙였을 때 발의 안쪽 복숭아뼈가 5cm 이상 벌어질 때라고 말했다.

우리 아이들의 O자형, X자형 등 휜 다리 변형은 성장하고 크면서 점차 개선될까? 자연 교정을 믿다가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아서 아이의 다리 모양과 걸음걸이, 자세 등에 문제가 의심되면 한 번쯤 진료를 받아야 한다.

특히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위해 평소 보호자들이 아이의 걸음걸이와 자세를 잘 관찰하고, 동영상이나 사진을 촬영해 두면 진단과 치료에 많은 도움이 된다.

휜 다리의 적절한 치료 시기는 만3세에서 초등학교 3학년 정도다. 우리나라 나이로 치면 약 4살에서 10살 정도까지는 치료가 잘 된다.

이후에도 교정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다리 교정 치료 시기는 나이가 어릴수록 좋고, 늦어도 초등학생 때 시작해야 긍정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휜 다리 교정 방법 & 생활 관리

아이들의 휜 다리는 다양한 건강 문제의 도화선이 된다. 때문에 성장판이 열려 있는 소아청소년기에 상태를 잘 진단‧분석해서 필요한 경우 적극적으로 교정해야 한다.

휜 다리 교정 방법은 개인의 증상과 상태에 따라 차이가 있다. 특히 정확한 원인 진단을 바탕으로 아이에게 맞는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리 변형 교정 치료법은 크게 보조기를 사용한 ‘보존적 치료’와 절골술, 일리자로프 수술, 성장판 억제술 등 ‘수술적 치료’가 있다. 어떤 치료법을 적용할지는 △나이 △다리 각의 변형 정도 △기저 질환 등을 고려해서 정한다.

나이가 어린 소아의 경우 발과 다리를 여러 축에서 교정할 수 있는 ‘다축교정장치’를 사용해서 치료하면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치과 교정 치료를 하듯이 다리의 모양을 잘 잡아가는 것이다.

엎드려서 자는 수면 습관에 따른 다리 변형은 고치기 힘들어서 다양한 형태의 다리 교정기를 사용해서 아이의 자는 자세도 함께 바로 잡아야 한다.

휜 다리 교정을 위해서는 평소 잘못된 생활습관도 개선해야 한다. 아이에게 두 다리를 곧게 쭉 펴고 앉거나, 의자‧소파에 바른 자세로 앉아야 한다는 것을 교육하고 습관화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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