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 순환 개선 및 몸매 보정을 위해 착용하는 압박스타킹이 제품별로 부위별 압박 정도와 내구성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마찰을 받으면 색이 다리에 묻어 나오는 제품이 있고, 가격은 제일 저렴한 제품과 고가 제품이 20배나 벌어졌다.

특히 일부 제품은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는 염료가 검출돼 사용 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압박스타킹은 일반 의류 제품과 의료기기 제품으로 구분해 판매 중이다. 의료기기 제품은 혈액이 괴는 것을 방지하거나 신체 일부분을 탄력으로 압박 또는 잡아주는 기구다. 하지만 제품의 부위별 압박 정도와 내구성 등에 대한 정보는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스타킹 브랜드의 압박스타킹 중 섬유 제품 12개, 의료기기 제품 1개 등 총 13개 제품에 대해 품질 및 안전성 시험을 실시하고 최근 그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 항목은 △피복압‧신장회복률 등 기능성 △파열 강도 등 내구성 △땀견뢰도‧물견뢰도 등 색상 변화 △포름알데히드‧pH 등 안전성 △표시사항 △제품 특징 등이다.

시험 결과 피복압‧파열강도 등 주요 기능과 내구성에 차이가 있었고, 알레르기성 염료가 검출돼 안전기준에 부적합한 제품도 확인됐다. 

압박강도는 스타킹을 착용한 마네킹의 발목‧종아리‧허벅지 부위에서 피복압을 측정했으며 최소 7.7mmHg에서 최대 25.0mmHg까지 제품별로 차이가 있었다.

또 물‧마찰에 의해 색이 묻어나올 수 있는 제품도 있었다. 물에 젖은 상태에서의 색상변화 정도를 확인하는 물견뢰도 시험에선 마른파이브 ‘마른파이브 삭 압박스타킹 40D 블랙’, 미즈라인 ‘다이어트 솔루션 S5 힙업 이펙트’ 2개 제품이 권장 기준에 미흡했다.

마찰에 의해 색이 묻어나오는 정도인 마찰견뢰도 시험에선 마른파이브 ‘마른파이브 삭 압박스타킹 40D 블랙’ 1개 제품이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알레르기성 염료가 검출돼 안전기준에 부적합한 제품도 있었다. 압박스타킹의 안전성 확인 결과 노멀라이프 ‘노멀라이프 팬티스타킹’ 제품에서 △Disperse Blue 3 △Disperse Yellow 3 △Disperse Red 17 등 알레르기성 염료 3종이 기준치(50mg/kg) 이상 검출돼 안전기준에 부적합했다. 알레르기성 염료는 인체와 접촉 시 알레르기 유발 가능성이 있는 분산 염료다.

압박스타킹 제품의 품질에 차이가 있듯이 가격도 브랜드에 따라 20배까지 편차를 보였다.

시험대상 제품 중 가장 저렴한 미즈라인 ‘다이어트 솔루션 S1 20D 포인트‘은 1800원이었다. 반면 가장 비싼 비너스 ‘45D 레그컨트롤 압박강도4‘ 제품은 3만5000원으로 20배나 비쌌다.

한국소비자원은 “압박스타킹 제품에 대한 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관련 기준에 부적합한 제품의 사업자에게 판매를 중지하고 유통 중인 제품은 회수할 것을 권고했다”며 “관계부처에는 관련 사항을 통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압박스타킹 선택 가이드(자료 한국소비자원)
① 스타킹은 제품별로 사이즈 기준이 다양해서 해당 제품이 제시한 사이즈 표를 확인해서 구매한다.
② 압박스타킹은 일반용(공산품), 의료기기로 구분돼 있어서 사용 목적에 따라 제품 설명에 유의해서 구매한다.
③ 실의 두께를 의미하는 데니어(Denier)는 높을수록 두꺼우며 계절‧보온 등을 고려해서 선택한다.
④ 스타킹은 양말형‧발목형‧팬티형‧밴드형 등 다양한 유형이 있기 때문에 필요 목적에 따라 선택한다.

※ 세탁 & 사용 시 주의사항
① 개별 손세탁을 한다. 세탁 과정에서 올이 뜯기거나, 스타킹 염색이 다른 옷으로 이염돼 얼룩질 수 있다.
② 말아서 보관한다. 묶어서 보관하면 섬유가 늘어지거나 상할 수 있어서 발끝부터 돌돌 말아 보관한다.
③ 세탁 시 주의사항을 확인한다. 중성세제를 사용해서 미지근한 물에 손세탁하는 것이 좋다. 높은 열은 스타킹을 수축시킬 수 있어서 건조기 사용을 피한다.

이경호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