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염과 위암의 중간 정거장
‘만성 위축성 위염’ 원인 &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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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점막이 얇아진다
‘만성 위축성 위염’은 위의 염증이 지속해서 안쪽의 말랑말랑한 조직인 점막이 위축, 즉 얇아진 상태입니다. 건강검진 시 위 내시경 후 많이 진단 받는데, 특별한 증상이 없어서 대부분 신경 쓰지 않습니다. 하지만 만성 위축성 위염이 10년 이상 장기간 이어지면, 위암 발생률이 위염이 없는 사람보다 약 6배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위암으로 가는 중간 정거장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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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성 위축성 위염’ 환자 특징
(건강보험심사평가원 2022년 통계)
-1년에 29만4500명 환자 진료 받아
-최근 10년 간 환자 약 80% 급증
-40~70대가 전체 환자의 91%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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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성 위축성 위염 부르는 다양한 요인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
-짜고, 매운 자극적인 음식
-불규칙한 식사 습관
-과음
-흡연
※ 주요 원인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 자극적인 음식’
①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은 강한 산성인 위액에서도 증식합니다. 감염 후 치료를 받지 않으면 만성 위염을 일으켜서 만성 위축성 위염을 부르고, 증상이 더 악화하면 장상피화생에 이릅니다. 장상피화생은 위 점막이 소장 점막 조직으로 바뀌는 질환입니다.
② 자극적인 음식의 과도한 섭취
짜고, 매운 자극적인 음식을 즐기는 것도 ‘만성 위축성 위염’ 발생에 많은 영향을 줍니다. 특히 짠 음식은 위암 발생 위험을 4~5배 증가시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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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돋보기 WORST] 짠 국물 요리 즐기는 습관
한국은 국물 요리 등을 즐겨서 염분 섭취량이 높은 국가 중 하나입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세계 나트륨 섭취 저감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기준 한국인의 일일 나트륨 섭취량은 4854㎎입니다. WHO 194개 회원국 평균인 4310㎎보다 많고, WHO가 권고하는 2000㎎의 2배 이상입니다. 우리나라 위암 발생률이 세계적으로 높은 원인 중 하나가 바로 짠 음식을 많이 섭취하기 때문입니다.
※ 위염→위암 악화 과정
STEP1. 헬리코박터균, 자극적 음식으로 위염 생겨
STEP2. 염증 지속하면서 위 세포 점차 파괴
STEP3. 만성 위축성 위염, 장상피화생 발생
STEP4. 10년 이상 지속 시 위암 위험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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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돋보기 BEST] 헬리코박터균 치료 & 식사 습관 개선
만성 위축성 위염을 개선하고, 예방하려면 위험 요인을 관리해야 합니다. 우선 헬리코박터균 감염이 확인되면 제균 치료를 받습니다. 아울러 자극적인 음식 섭취를 줄이고, 식사는 규칙적으로 합니다. 위 염증을 악화시키는 과음과 흡연도 피합니다.
취재 도움 : 가천대 길병원 소화기내과 김경오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