윙~ 앵~ 쉬익~ 삐~
일상 힘들게 하는 ‘이명’ 종류 &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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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울림 ‘이명(tinnitus)
‘이명’은 귀에서 들리는 소음입니다. 이명을 불치병‧난치병으로 생각해서 치료를 포기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명을 방치하면 환자의 약 90%에서 난청을 동반하고, 다양한 심리적‧정신적 증상으로 일상생활이 힘들어집니다.
이명은 발병 요인에 따라 충분히 증상을 개선하고, 완치도 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이명의 종류와 특징을 이해하는 것이 치료에 큰 도움이 됩니다.
※ 이명이 들리는 유형에 따른 종류
Ⅰ. 자각적 이명
-병적 이명(고음 & 저음)
-일시적인 생리적 이명
Ⅱ. 타각적 이명
-박동성 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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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나에게만 들리는 ‘자각적 이명’
자각적 이명은 증상을 겪는 당사자에게만 소리가 들립니다. 주요 발병 원인은 △메니에르병 △난청 △머리 외상 △귀에 영향을 주는 이독성 약물 △청신경 종양 등입니다. 자각적 이명은 증상의 정도와 소리 유형에 따라 치료가 필요한 ‘병적 이명’과 일시적으로 나타났다 사라지는 ‘생리적 이명’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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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각적 이명 중 ‘병적 이명’
병적 이명은 소리의 유형에 따라 크게 ‘고음 이명’과 ‘저음 이명’으로 구분합니다. 한 가지가 아닌 여러 종류의 소리가 섞여서 들이는 경우도 많습니다.
① 병적인 ‘고음 이명’
가장 흔한 유형으로, 청력장애가 있는 소음성‧노화성 난청에서 많이 발생
-찌잉~
-위잉~
-쉬익~
-매미 소리
-바람 소리
-비 오는 소리
-쇠를 가는 소리
-전자기구의 전파음
② 병적인 ‘저음 이명’
메니에르병 같은 저음 청력 손상이 있을 때 많이 발생
-냉장고 돌아가는 소리
-웅~웅~ 거리는 엔진 소리
-부르릉~ 대는 기계 진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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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각적 이명 중 일시적인 ‘생리적 이명’
생리적 이명은 아주 드물게 한쪽 귀에서 삐~ 쏴~ 같은 소리가 약 10초 동안 들리다가 금방 사라지는 특징을 보입니다. 일반인의 약 75%가 경험하며, 대개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생리적 이명이 자주 또는 거의 매일 발생하면 병적 이명으로 악화할 수 있어서 진료가 필요합니다.
* 이럴 때 생리적 이명 발생
-소음 노출 후 겪는 일시적 청각외상
-몇 시간 동안 음악을 크게 들은 후
-시끄러운 환경에 있다가 벗어난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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Ⅱ. 남에게도 들리는 ‘타각적 이명’
타각적 이명은 △머릿속이나 귀 주변을 지나는 혈관에서 나는 소리 △귀‧목 주변 근육의 수축‧경련에 의한 소리 △턱관절 기능 장애 △이관 기능 장애 △심장‧뼈 등 몸속에서 발생하는 소리가 귀에 전달되면서 나타납니다. 소리가 본인뿐 아니라 타인에게도 들릴 수 있습니다.
※ 대표적인 타각적 이명 ‘박동성 이명’
박동성 이명은 한쪽 귀에서 심장 박동 같은 두근거리는 소리가 납니다. 자세나 머리 움직임에 따라 소리가 더 커지거나 작아집니다. 특히 손목에서 맥을 짚을 때 맥박과 박자가 일치하면 '박동성 이명'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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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동성 이명 특징
* 많이 듣는 소리
-쌕~쌕~쌕~쌕~
-웅~웅~웅~웅~
-두두둑~두두둑~
-지지직~지지직~
-투투~투투툭~
-딱~따닥따다닥~
※ 발생 원인
-머리에서 심장으로 가는 귀 주변 큰 정맥의 한쪽이 비대칭적으로 클 경우 혈액에서 발생하는 소용돌이(와루)에 따른 박동
-심장에서 머리로 가는 동맥에 의한 박동
-동정맥루에 의한 박동
-머릿속 혈압이 증가한 ‘두개 내 고혈압’에 따른 박동
-반고리관의 뼈 결손이 부른 박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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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동성 이명 환자가 호소하는 소리 특징
-정맥·동맥이 원인이면 저주파의 낮은 소리가 난다
-동정맥루가 원인이면 고주파의 높은 소리가 난다
-소리가 나는 쪽 또는 반대쪽으로 고개를 돌릴 때 소리가 커지거나 작아진다
-소리 크기는 배에 힘을 주거나 무거운 물건을 들 때 변한다
-누워 있을 때 소리가 더 크게 들려서 숙면을 방해한다
(*동정맥루 : 동맥과 정맥이 연결돼 혈류가 모세혈관을 거치지 않고 두 혈관 사이로 흐르는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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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 TIP! 환청도 이명이다?
환청은 조현병처럼 정신과 질환이 있을 때 나타날 수 있으며, 주로 말소리나 노랫소리가 들립니다. 또 심각한 심리적 충격을 겪었을 때 발생하기도 합니다. 환청과 이명은 전혀 다른 증상입니다.
* 취재 도움 : 소리이비인후과 이호기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