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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해‧자살‧문제행동’ 위기 청소년 보듬는다
‘자해‧자살‧문제행동’ 위기 청소년 보듬는다
마음건강 지원 강화‧‧‧‘집중심리클리닉’ 전담인력 신규 배치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3.09.27 17: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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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123RF.com]
[출처 : 123RF.com]

코로나19 이후 수면위로 떠오른 위기 청소년에 대한 맞춤 지원 사업이 강화된다.

다양한 심리·정서적인 문제를 경험하는 청소년을 초기에 집중적으로 지원해서 심각한 단계로 이어지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여성가족부는 자살‧자해 위험 등 심리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소년들을 위해 2024년 ‘마음건강 돌봄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한다고 최근 밝혔다.

이와 관련 청소년상담 1388 정신건강 상담 건수는 2018년 15만 여건에서 2021년 21만 여건으로 급증했다.

같은 기간 10대 우울증 환자도 4만3029명에서 5만7587명, 10대 불안장애 환자는 2만1489명에서 2021년 3만1701명으로 함께 늘었다.

이에 여성가족부는 자살·자해를 시도하는 고위기 청소년과 부모 등 가족이 참여하는 ‘고위기 청소년 집중심리클리닉’ 프로그램 전담 인력 105명을 신규 배치해서 신속하게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고위기 청소년 집중심리클리닉은 2023년부터 전국 240개 센터에서 운영하고 있다. 이에 앞서 2022년 시범운영에 참여한 청소년의 자살·자해 위험성 등이 개선돼 프로그램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었다.

2022년 조사 결과를 보면 △자살 위험성 31.38% 감소 △자해 위험성 42.14% 감소 △문제 행동 16.97% 개선 등이 확인됐다.

아울러 17개 시·도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 정신건강임상심리사 등 전문 인력을 배치하는 ‘위기청소년 종합심리검사’ 사업기간을 6개월에서 연중 상시 운영으로 확대한다.

청소년상담복지센터를 이용하는 청소년의 정신건강 관련 문제에 대해 복합적인 원인과 증상 검사가 필요하면 센터에 배치된 임상심리사가 직접 종합심리검사를 실시한다.

기존에는 외부 기관으로 연계하는 과정에서 문제 원인 분석부터 서비스 지원까지 시차가 발생하고, 청소년이 검사 비용도 부담해야 했던 시스템이 개선된 것이다.

청소년이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 별도의 비용 없이 심리 검사를 받고, 검사 결과에 따라 상담·치료 등 다양한 문제 상황별 맞춤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또 여성가족부는 종합심리검사 전문 인력 확보를 위해, 다양한 임상심리 자격증 소지자를 시·도 청소년상담복지센터의 종사자로 채용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현재는 정신건강임상심리사(보건복지부 발급)만 가능하지만, 지난 9월 19일 ‘청소년복지 지원법 시행령’ 개정 후 임상심리전문가(한국심리학회), 임상심리사(산업인력공단) 1급이 추가됐다.

시행령 개정을 통해 종합심리검사가 가능한 임상심리 자격증 소지자 채용과 고위기 청소년 상담 지원이 보다 원활하게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접근성이 낮은 지역을 중심으로 청소년 밀집지역·도서·벽지 등으로 찾아가는 ‘청소년 마음건강지킴이 버스’ 5대를 운영, 상담서비스 접근성을 높인다.

전문 상담사의 초기 상담을 통해 버스를 이용하는 청소년의 위기 수준을 측정하고, 위기도와 문제 유형에 따라 지역 내 청소년 기관으로 연계해서 청소년에게 필요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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